환상선 눈꽃열차
 
환상선이란 서울 능곡을 출발한 열차가 서울역-청량리역을 거쳐 제천역을 지나 영월 태백지역을 경유하는 태백선과
백산역을 시작으로 북영주역까지 영동선과 중앙선을 이용하는 여행으로 열차 진행 선로의 형태가
둥근 모양처럼 보여 환상선이라고 불리웁니다.
가을철 단풍과 겨울철 눈꽃 경치가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예미역에서 추전역까지 오르는 구간과 낙동강 최상류를 지나는 철암역부터 승부역까지가 최고의 절경이며
험준한 지역을 통과하는 열차는 청량리역을 기준으로 약 550km, 12시간을 운행합니다.
비록 이번 여행엔 눈꽃은 없었지만 열차가 출발하면서부터 먹고 마시고 춤추고 놀면서
일상의 모든것을 잠시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자 4명, 여자 8명이 함께한 이번 여행에서 각자 분담한 음식을 열차가 청량리역을 벗어나자 풀기 시작합니다.
샌드위치, 약밥, 삶은 계란 2판, 과메기, 굴무침, 닭발, 족발 그리고 각종 술과 과일로
열차안의 즐거운 웃음소리와 함께 출발합니다.
 
 

서울역을 오전 8시 10분에 출발한 무궁화호 임시열차는 약 4시간이 좀 넘어 12시 20분에 추전역에 도착합니다.
추전역은 해발 855m로 우리나라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역으로
1973년 5.16 군사혁명 후 국토건설단원들이 동원되어 지어졌습니다. 
추전역에서 약 15분 정차, 기념사진 찍고, 옥수수와 간단한 먹거리 좀 사서 열차에 다시 오릅니다.
 
 

이러시면 안됩니다.ㅎㅎㅎ
 
 

한편의 동화처럼 꾸며 놓은 추전역,  바람개비가 돌지 않아 아쉬움이...
 
 

추전역을 출발한 열차는 약 50분후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 이라는 무구로 유명한 승부역에 도착합니다.
시 속의 풍경같은 소박한 간이역으로 1956년 1월에 일반역으로 개통되었다가
1998년 철도청에서 순수한 자연풍경을 간직한 승부역을 연계한 눈꽃 순환열차를 개발 운행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햇다.
약 1시간 20분의 정차로 그나마 이번 여행 중 구경거리는 이곳 뿐이였습니다.
 
 

아이들에겐 얼음 썰매장이 인기였습니다.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봅니다.
 
 

눈꽃열차의 백미인 눈꽃터널 오르는 입구인데 눈꽃이 없어서 실망만하고 왔습니다.
 
 

눈꽃이 있으면 좋을듯 한데...
 
 

눈꽃터널 들어가는 입구인데 눈곷이 없는 관계로 주변의 간이음식점에만 성황입니다.
 
 

승부역 풍경
 
 

 승부역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30여분 후 풍기역에 도착.
역 광장 바로앞에 풍기읍의 특산물인 인삼을 홍보하기 위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인삼재래시장과 함께 새로운 인삼시장 건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누라는 인삼은 안사고 무우 말랭이 한 봉지 사고, 다른 분은 겨우살이 한 봉지 사고
나머지는 포장마차에서 오뎅 먹고, 오꼬시 한봉지씩만 사들고 열차에 올랐습니다.
눈꽃열차에 이런데는 왜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새건물에 인삼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지만 사는 분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풍기역에서 약 1시간 정차한 후 청량리로 출발, 신나는 노래와 춤과 먹거리로 즐기면서 오후 9시경 서울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처음 기대와는 차이가 있였지만 즐겁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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