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능선, 안개속으로...

2019. 6. 16(일) / 갤럭시 노트9




설악산 1박 2일 산행 이틀날

어제 노을 감상은 못하고, 오늘 일출은 혹시나 하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헛일...

어제 밤부터 내린 비는 그칠줄 모르고 아침까지 계속내린다.

우리는 대청봉 등정을 포기하고 바로 한계령휴게소로 가기로 하였다.

새벽에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 결승도 우크라이나에게 3대1로 지고

날씨까지 좋지 않아 노을, 일출까지 못봐 이번 설악산 산행은 아쉬움이 많은 산행이 되었다.



첫날 백담사에서 소청대피소까지 약 11km 5시간의 산행에 이어

둘째날은 소청대피소에서 한계령휴게소까지 약 9km 5시간의 산행이다.


[6시 18분] 소청대피소

빗줄기도 조금 가늘어진다.

운무라도 볼 수 있다면 대청봉으로 가겠지만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아쉽지만 대청봉은 포기하고 한계령휴게소로 진행한다.

(모든 사진은 갤럭시 노트9로 촬영함)



아침 먹고 바로 출발인데 초반부터 경사 오르막이다.

비도 오고 바위도 미끄럽고 힘드네요.



[6시 37분]  희운각대피소와 갈라지는 소청봉 삼거리

소청대피소에서 17~8분 올라왔다.



토요일 오후까지 좋았던 날씨가 하필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비가 올줄이야...

저녁 노을도 새벽 일출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소청대피소 노을 감상하러 또 와야 하나...


앞, 옆 조금만 떨어지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중청봉으로 올라서고...



설악의 아름다운 암릉, 암봉들...안내도를 보니 아쉬움이 더 밀려 온다.





[7시 22분] 끝청봉

비는 가는 이슬비로 바뀌고...




샤워를 끝낸 초목들은 깨끗하고 파릇파릇한 얼굴로 다가온다.






좌측은 어떤 풍경들이 숨겨져 있을까?



[8시 49분]  귀때기청 갈림길까지는 약 2km쯤 남았다.



끝청봉에서 한계령으로 가는 서북능선은 편안한 코스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바위와 너들길이 많아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다.



비가 와서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자연의 생명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피어난 노란 꽃이 더욱 아름답네요.



[9시 36분] 귀때기청봉과 갈라지는 삼거리까지 약 0.8km 남았다.



너무 오랫만에 와서일까?

예전에는 없던 계단도 많이 설치되어 있다.




[9시 52분]  귀때기청봉과 대청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끝청봉에서 2시간 30분 걸렸다.



삼거리에서 한계령휴게소까지는 거의 돌계단이다.

중간중간 철계단이 있기도 하지만

한발한발 내려가는 발길이 편하지가 않다.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갈듯 하다.





그나마 돌계단에 비하면 이런 철계단은 양호한 편이다.







돌길을 오르락, 내리락...



에고~힘들어...




돌길은 끝까지 이어진다.









[11시 10분] 설악을 빠져 나온다.





[11시 15분]  소청대피소를 출발한지 4시간 53분,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한다.


안개가 살짝 덮힌 한계령휴게소의 조망이 좋다.

산행중에 보지 못한 조망을 조금이나마 위안으로 삼는다.




비록 좋지 않은 날씨로 기대했던 저녁 노을과 일출 감상은 못했지만

그래도 산행중 큰 비를 만나지 않아 다행이였다.

소청대피소에서 한계령휴게소까지 약 5시간의 산행,

예전 무박으로 한계령에서 소청-공릉능선 산행 당시 서북능선은

힘들지 않게 산행했던 기억이 있어서 편한 산행길이 될 줄 알았는데

좋지 않은 날씨에 곳곳에 계단과 돌길이 이어져 조금은 힘든 산행이였다.

함께한 꺼먹산님, 코스모스님, 양기용님과

설악산까지 오고가고 태워 준 양녕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설악산 1박 2일, 첫날-백담사에서 소청대피소까지의 산행은...

http://blog.daum.net/hyh4767/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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