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드라마 촬영지 둘러보기

2023. 1. 21(토) / 니콘 z5+z24-50mm 

 

 

설연휴를 맞아 용인에서 2박 3일간 보내기로 하였다.

원래 계획은 영암 죽녹원으로 가려고 예약까지 했지만

연휴로 인한 교통체증과 겨울철 도로사정을 생각해 가까운 용인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용인 대장금 파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용천드라마길 25에 만들어져 있으며,

한류의 중심지, MBC사극의 주 무대입니다.

용인 대장금 파크는 총 84만평 부지에 사극은 물론 현대극, 영화, CF까지 찍을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오픈세트장 입니다.

대부분 일회용인 일반 세트장과 달리 드라미아는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완성된 건축양식과 생활공간을 반영구적으로 지었답니다.

 

 

 

설날 당일은 휴관하며, 추석은 오픈한다.

동절기(10월~2월)는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3월~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하고,

마감 1시간전까지만 입장 할 수 있다.

다행이 우리는 설날 하루전이라 관람객들도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입장 요금은 성인 기준 9,500원으로 싸지는 않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큰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대장금 파크라고 하여 대장금 세트장인줄 알았는데 대장금 파크는 입구 우측에 별도로 있고,

산 중턱까지 MBC 사극 드라마 세트장이 만들어져 있다.

사실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은 경기 양주에서 세트장을 만들어 하였고

그때의 촬영장의 일부를 이곳으로 옮겨와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대장금 파크를 천천히 돌아보려면 족히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오후 5시까지는 대장금 파크를 빠져나가야 하기에 시간을 단축하고자 투어카를 이용해

세트장의 맨 위로 올라가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둘러 보았다.

그래도 세트장 이곳저곳을 구경하는데 2시간도 부족하였고, 물론 못 본 곳도 많았다.

투어카의  요금은 성인 1인당 3,000원으로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표소에서 부터 올라 가려면 힘도 들고 시간도 걸리니 여지간하면 투어카를 이용하는게 좋을듯 하다.

 

 

투어카 타면 안내원이 중간중간 시설물들을 설명해 주어 

세트장을 둘러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트장 맨 위까지 약 10여분 걸린것 같았고, 투어카에서 내리면 카페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카페 뒤로 어디서 본 듯한 건물이 시선은 끈다.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 무량수전을 모델로 지어진 세트이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지었으며

우리나라 남아있는 목조건물 중 봉정사 극락전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건물로

고대 사찰 건축의 구조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건물이다.

 

 

<선덕여왕> <동이> <해를품은달> <무신> 등 다양한 작품들의 배경이 되었고,

<구가의서>에서는 무형도관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의 주 배경으로 사용되었다.

 

 

무량수전 앞  안양루라는 누각을 통해서 드라마 세트장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경치도 무척 아름다워 도성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무량수전 계단 옆에서 촬영된 강치와 여울의 키스씬은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눈 덮힌 마을 풍경이 아름답네요~

 

 

죄 지은 사람들을 가두는 옥사

 

 

포도청과 옥사는 드라마 <동이>를 촬영하기 위해 2010년에 지어졌다.

<구가의서>에서 강치(이승기)의 친구이자 연적으로 나오는 박태서(유연석)가 고문당하는 장소였지요.

이외에도 <이산> <짝패> <해를품은달> <무신> <구암허준> 등 많은 사극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되었다.

 
 

와이프도 옥사에 들어가 보고...

애들은 신나서 사진 찍기에 바쁘고...

 

 

의금부, 오늘날 검찰과 같은 곳이겠지

 

 

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 바로 저잣거리.

드라미아의 저잣거리는 약 80여 미터로 포목점, 주막, 자기점, 푸줏간 등 다양한 시장생활을 보여주는 전통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의>에서는 지녕(이요원)과 광현(조승우)의 연등축제와 로맨틱한 불꽃놀이 데이트,

<구가의서>에서는 여울(배수지)이 남장을 풀고 곱게 한복을 단장한 모습으로 강치(이승기)를 기다리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다.

<동이> <짝패> <해를 품은 달> <닥터진> <아랑사또전> <구가의서> <무신> <마의> <구암허준>

수많은 드라마에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인정전으로 들어가는 성문, 위풍당당합니다.

 

 

창덕궁에 있는 인정전과 매우 흡사하다.

인정전은 왕들의 정무를 행한 곳으로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주몽>의 혼례식, <동이>의 입궐식, <선덕여왕>의 즉위식과 연회장면,

<이산> 즉위식 등 왕과 중전, 세자의 책봉식이 이루어진 공간입니다.

특이 <해를 품은 달>에서는 이훤(김수현)과 대치중이던 양명대군(정일우)이 창에 맞아 죽는 마지막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과 해외관람객들이 기념촬영 장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

 

 

팔(八)자 모양의 지붕과 일반 건물에는 볼수 없는 조형물들이 위암감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왕들이 지내던 곳이라 그런가???

암튼 멋지다.

 

 

최우 사택

고려시대 1170년부터 1270년까지 100년간 무신들이 정권을 장악했던 시기 무신정권을 배경으로

노비출신인 김준이 최고 권력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무인들을 다룬 서사드라마 <무신>의 주 무대입니다.

 

 

최충원의 아들 최우의 사택으로 지어진 건물이며, 무신정권시대 정책인사를 결정하였던 ‘정방’의 자리가 마련된 곳이다.

<무신> 외에도 <구가의서> <기황후> <야경꾼일지>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제작하였으며, 

건물의 선이 아름다워 감독들이 좋아하는 촬영장소이기도 합니다.

 

 

최씨 가문의 위세가 어땟을지 건물만 봐도 알수 있을듯...

 

 

 

밖에서 본 최우 사택

 

 

병사들의 훈련장인 연무대

 

 

미실궁

신라 황제의 후궁들은 각기 궁을 가지고 자신의 이름으로 궁의 이름을 불렀다.

이곳은 <선덕여왕>에서 등장한 미실 또한 진흥왕, 진평왕의 후궁으로 그녀가 살던 미실궁을 세트로 구성한 곳이다.

미실이 독극물을 이용하여 설원의 병사들을 죽이는 장면을 촬영하였고,

후에 <무신> 촬영을 위해 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고려시대의 건축양식으로 변경하였다.

변경 후에는 <기황후>에서 고려 말의 국왕인 왕유의 처소로, 또 대승상 연철의 집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혜민서

2012년에 방송된 드라마 <마의> 세트장으로 조성된 곳.

이곳 혜민서는 조선시대 의약과 일반 서민의 치료를 관청했던 곳으로

<마의>에서 수의사 광현(조승우)이 내의원이 되기 위한 시험과정과 백성들을 치료하는 장면을 촬영했고,

어의 주만(이순재)의 장례식 또한 이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밖에도 <제왕의 딸, 수백향> <기황후> <야경꾼일지>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에서도 이곳이 자주 등장했으며,

<구가의서>에서는 백년객관으로, <불의여신 정이>에서는 분원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돈의문

실제 돈의문은 서울 4대문 중 하나로 1396년 태조 5년 지어졌다.

원래는 서쪽의 대문이라는 뜻으로 서대문으로 명명되엇다고...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숙종 때인 1711년 다시 건립되었다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에 의해 철거되었다.

돈의문을 나가면 지하 감옥이 있는데 시간상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다.

 

 

화기도감은 조선시대 총포를 제작하기 위해 설치된 관청입니다.

드라마 <화정>의 촬영지이다.

 

 

죄수들이 갇혀있는 옥사

 

 

옥사 내부

 

 

3층까지 있어 신기하다.

 

 

내려가는 도로 옆으로 촬영했던 드라마들이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포토죤도 마련돼 있고...

 

 

대장금 파크에는 주역들의 등신대가 설치돼 있어 

좋아하는 배우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장금 세트장을 둘러보고...

 

 

 

대장금파크는 MBC에서 만든 국내 최대의 사극 세트장으로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신라, 고려말, 조선시대의 건축물 240동을 갖추고 있다.

주로 MBC 사극을 촬영하였지만 2018년부터는 외부방송사에도 문호를 개방하여 <미스터 션샤인>, <백일의 낭군님>, <왕이 된 남자>등의 촬영지로 사용되었다.
또한 영화 <명당>, <창궐>, <역린>, <관상>등이 촬영되었으며, 이외에도 광고 촬영의 명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글, 대장금 홈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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