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낮아도 만만치 않은 산
2023. 2. 18.(토) / 니콘 z5+z24-50mm


모처럼 번개산행으로 수리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산사내 형님을 비롯 총 5명이 가기로 하였지만 산사내 형님이 갑자기 토요일 출근하게 되었다고 빠지고,
여성 한 분은 기상청 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서 산행하기가 거시기 하다고 빠지고...
호숙님, 진숙님과 함께 셋이서 산행하기로 하였다.

수리산은 경기 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489m이며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한다.
수리산은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감싸고 있으며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독수리 모양의 수암봉(秀巖峰:395m)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 위쪽 능선 길은 바위도 많고 계단도 많아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행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봄이 되면 진달래가 붉게 물들어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다.


들머리인 현충탑으로 가기위해 안양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야 한다.
그런데 마을버스가 순환버스라  "안양대학" 방면으로 표시된 버스를 타야 한다.
잘못타면 반대로 가기때문에 꼭 버스 앞쪽에 "안양대학" 또는 "중앙시장" 이라고 쓰여진 2번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를 타면 약 15분 지나 "소방서" 정류소에서 내려서 뒤로 10여m 가면 현충탑으로 올라가는 도로가 있다.
현충탑으로 오르는 도로는 지금 공사 중이다.
아마도 도로 양 옆으로 안양대학교 건물이 지어지나 보다.

 

자연보호 기념탑을 지나...


235계단을 숨가쁘게 올라간다.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을 빼내요~


소방서 정류소에 내려 약 10분쯤 오면 우뚝 솟은 현충탑에 절로 숙연해 진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전몰군경 및 호국영령을 모신 곳으로 1991년 경지를 조성하고
19.5m의 탑신을 세워 전몰용사들의 혼령을 추모해 오다가
1996년에 탑신을 25m 규모로 재건립하여 군인 560위, 경찰 48위, 군속 및 청년단원 29의 등
637위의 호국영령의 위폐를 모시고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탑 뒤에는 영혼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0시] 현충탑 뒤로 돌아가 산행 안내도를 살펴보고 산행이 시작된다.


관모봉까지 2.3km이나 약 1시간쯤 걸릴듯 하다.


현충탑이 높은 위치에 있기에 관모봉까지 산행로는 비교적 평탄하다.
비록 솔 잎은 없지만 등로에 빽빽한 소나무들과 낙엽들로 걷기에는 그만이다.

수리정을 뒤로 하고...


현충탑에서 출발한지 약 15분 지나 산불감시탑에 도착한다.


상록마을-병목안시민공원과 갈라지는 4거리를 지나면서 산행로는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오르막 계단을 올라가고...


돌길도 만나고...


수리산은 위로 올라갈수록 돌이 많다.
수리산의 돌은 책을 세워 놓은듯 날카로워 한발 한발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위험스러운 너덜길에는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서 본 관모봉은 거대한 돌덩어리


흐린날씨에도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볼때마다 왠지 뿌듯하다.


[11시]
현충탑에서 관모봉까지 약 1시간 걸렸다.
수리산의 명칭은 빼어난 山峰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와 같아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이 있고,
신라 진흥왕때 (539∼575) 창건한 절이 信心을 닦는 聖地라 하여 修理寺라 하였는데
그후 山名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고,
또 조선조때 어느 왕손이 수도 하였다하여 修李山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등 세가지 설이 있다.

 
 

관모봉 조망, 흐린 날씨로 인한 안개때문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관악산의 모습도 희미하게 보인다.


[11시 30분]
관모봉에서 30여분 쉬었다가 수리산 최고봉인 태을봉으로 출발한다.


태을봉 가는 초반은 등로가 편안하다.


태을봉이 가까워지면 등로는 바위도 만나고 거칠어진다.


관모봉에서 약 15분 걸려 작은 헬기장이 있는 태을봉에 도착한다.
수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좌측으로 관모봉, 우측으로 슬기봉과 수암봉이 둥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태을봉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병풍바위, 칼바위라고도 합니다.
예전에는 저곳을 넘어 갔는데 종종 추락사고가 발생해서 다닐수 없도록 지금은 철조망을 하고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다.


우회 데크로를 지나서 병풍바위 쪽으로 가봅니다.


병풍바위로 가는 등로에도 데크로가 설치되었다.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병풍바위를 이젠 볼수 없다니 아쉽다.


병풍바위 데크에서 본 암벽, 왠지 초라해 보인다.


안양, 군포 조망


병풍바위 위로 만들어진 데크로,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슬기봉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계단을 뒤돌아보고...


계단이 끝나면 돌길이 이어지고...


슬기봉으로...


숨가쁘게 올라오면 군부대가 자리한 슬기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우측으로 수암봉이...


[13시 03분]
태을봉에서 약 1시간 15분 걸려 슬기쉼터에 도착한다.


안양, 군포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
바위에 올라서면 사진도 멋지게 나온다.


[13시 07분]
슬기쉼터에서 조금 내려오면 "임도오거리"로 빠지는 이정목을 만나게 된다.
그냥 직진해서 계단으로 오르면 군부대 앞을 지나 수암봉으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임도오거리로 진행한다.


임도오거리로 내려가는 초반 등로도 만만치 않다.
급경사에 계단과 너덜길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임도오거리 갈림길에서 약 15분 내려오면 만나는 슬기봉 전망대


계속되는 내리막 계단


슬기봉에 자리한 군부대 송수관(?)


경사로를 다 내려와 만나는 임도, 이제부터 편안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깨끗하게 지어진 화장실도 다녀오고...


[13시 48분]
임도오거리 도착.
임도오거리 갈림길에서 하산한지 약 40분 걸렸네요.


임도오거리에서 수리산역 이정목 표시 방향으로 가면 수리산역으로 빨리 갈수 있으나
콘크리트 도로를 많이 걸어야 한다고해서 포기하고
무성봉-감투봉 방향으로 가다가 수리산역으로 가는 것이 숲도 좋고 등로도 흙 길이라 하여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만 감투봉 쪽으로 진행한다.


임도오거리에서 약 15분 무성봉 도착
감투봉으로 진행한다.

[14시 03분]
무성봉에서 약 16분 능내정 앞에 도착한다.
여기서 좌측 수리산역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길 참 좋다.
잎이 없어도 좋은데 파릇파릇 나뭇잎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14시 28분] 수리산역 방향이 가깝지만 철쭉동산 쪽으로 진행한다.


[14시 42분] 철쭉동산에서 오면 만나는 생태공원 갈림길


[14시 46분]
철쭉동산 위, 한달여 후면 이곳도 관광객들로 붐비겠지~
철쪽동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14시 09분]
임도오거리 갈림길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산행이 끝난다.
현충탑-관모봉-태을봉-슬기쉼터-임도오거리-무성봉-철쭉동산-아파트 앞 까지
총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 걸렸다.

군포시민은 물론이고 안양, 안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수리산은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군포시의 진산으로 2009년에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철쭉이 피면 군포철쭉제와 연계해서 수리산 산행을 하면 더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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