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로 아쉬웠던 성인봉 산행

 
 
포항으로부터 217마일 떨어진 동해의 고도 울릉도는 면적이 72.19km², 둘레는 44.21km이며
약 2600만년전부터 시작된 화산 활동이 약 1만여전에 중지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남았다고 하며,
그 섬의 중심부에 우뚝솟은 산이 성인봉으로 산의 모양이 성스러운 사람의 모양과 닮았다하여 성인봉으로 불이우며
형제봉, 미륵봉, 나리령 등 크고 작은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으며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회귀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가 쌓여있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오늘 산행은 나리분지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거쳐 대원사로 하산하는 8km의 산행으로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산행들머리인 나리분지,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되어 형성된 화구원으로 울릉도 유일한 평지로 면적이 1.5~2.0km²나 된다.
 
 

오후 2시 15분...
등반대장님이 이쁜 여성회원들만 데리고 먼저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초반은 울창한 수림과 평탄한 산책로로 발걸음이 가뿐합니다.
 
 

2시 57분...
1945년 전후로 건축된 투막집을 거쳐 신령수 샘터앞에서 숨을 고릅니다.
 
 

산행로 우측의 신령계곡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맑은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오후 3시...
드디어 성인봉의 자랑거리(?)인 긴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계단이 10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벌써 지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지그재그 계단 오르막
 
 

힘은 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회원님들, 진정한 산악인 입니다.
 
 

계단을 올라 서면 속이 텅빈 고목들이 산행객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속이 비었는데도 살아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오후 3시 44분...
또 긴긴 계단이 시작됩니다.
 
 

잠시 올라온 계단을 뒤돌아 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엄청 징~하네요.
 
 

오후 4시...
그렇게 오르고 싶었던 성인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 옆 조망대에 서면 나리분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자유분망한 하늘선을 그리며
장벽으로 늘어선 형제봉-송곳봉의 능선이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잘 어울려진 풍경이 환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동으로는 저동항과 촛대바위, 죽도 서쪽으로는 태화령, 동남쪽으로는 도동항, 
복쪽으로는 천부리와 죽암, 삼선암, 관음도, 원시림이 뒤덮인 나리분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하는데...
하지만 안개로 모든게 꽝 입니다.
싸늘하고 짙은 안개로 조망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하리오~ 신성봉 정상은 1년에 300여일은 안개로 덮혀 있다고 하는데...
인증샷만 남기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하산을 서두릅니다.
 
 

오후 4시 59분...
정상에서 40여분 내려오면 만나는 출렁다리. 흔들거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출렁다리를 지나 구름다리에서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오후 5시 30분...
산행 날머리인 임도에 도착합니다.
총 산행시간은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을 거쳐 3시간 15분이 걸렸습니다.
날은 어느듯 어둠이 서서히 깔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대원사 입구까지는 콘크리트 임도로 경사가 아주 심해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좌측에 보이는 콘크리트 건물이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입니다.
 
 

오후 5시 47분...
산행날머리인 대원사 입구, 총 산행시간 3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비록 안개로 인해 조망은 없었지만 울창한 휘귀 수목들과 울릉도 최고봉에 올랐다는 것으로도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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