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만에 허락된 가야산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의 도계를 이루면서 솟아있는 가야산은 조선 8경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1972년 우리나라 9번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2010년 6월 12일 개방될때까지 

38년간 통제되었던 만물상코스는 각종 기암괴석과 뛰어난 조망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백운동매표소-서장재-칠불봉-상왕봉(우두봉)-해인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따라가 본다.

 

2012년 3월 18일 오전 9시 50분,

짙은 안개가 백운동 주차장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산행을 시작한다. 

안개뒤로 숨겨진 만물상의 비경이 더욱더 궁금해집니다.

 

 

오늘 산행 할 코스를 둘러보는 회원들 

 

 

주차장에서 10여분 오르면 백운동매표소에 도착, 

안내원의 "잊어버린 물건 없이 안전하게 산행 잘하고 오세요"  라는 안내와 함께 

우측의 만물상탐방로로 올라 선다. 

 

 

탐방로를 들어서자 마자 오르막이다. 

 

 

계속된 오르막에 산행시작 얼마되지 않았지만 땀에 젖은 옷들을 하나 둘 벗어 재끼고 힘을 냅니다. 

 

 

10시 30분...

첫번째 이정표를 만나다.

서성재까지는 2.4km, 약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계단의 높이가 너무 높아 산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디딤판을 만들어 놓았다.

지그재그로 딛고 올라서니 편한 것 같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파란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장면들이 들어납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온갖 잡념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아침과 달리 이젠 완연한 봄날,  

파란하늘과 하얀구름 그리고 능선에 걸린 운무, 아주 환상적입니다.

 

 

운무들의 현란한 몸놀림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바위틈 사이로 솟은 어린 소나무가 운무의 향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 아래 안개속에서 심원사의 모습도 드러나네요

 

 

가야산 만물상의 기암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38년만에 개방된 등산로이지만 국립공원답게 등산로와 이정표 및 안내판들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소나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손만 닿으면 떨어질듯한 바위가 신기하기도 합니다.

 

 

가야 할 만물상 코스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것이 힘은 들지만 빼어난 경관에 힘든 것은 금새 잊어 버립니다.

 

 

가야산의 절경을 한 컷에 담을수 없어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빼어난 경치에 빠져 산행객들의 발걸음이 멈춰 속도가 늦어집니다. 

하지만 늦으면 어떠리...흔치 않는 기암들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니 모두가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긴채 경관을 즐깁니다.

 

 

눈이 닿는 곳이 절경이요, 카메라가 셧터만 누르면 작품이 됩니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에는 못미치겠지만 정말 멋지네요.

 

 

만물상 코스는 "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봐야 경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등산로" 라고 합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에 사람들의 혼을 뺏아 가는것 같습니다.

 

 

12시 32분...

서성재 도착. 탐방골입구에서 약 2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대부분 회원들은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였지만 배가 부르면 못오를것 같아 전 그냥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서성재를 지나면 잠시나마 산죽길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앞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잠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저멀리 속리산 줄기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칠볼봉을 오르는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입니다.

 

 

오후 1시 23분...

칠불봉 도착. 주차장에서 3시간 30분 소요 됨. 

겨울철 산행이고 산행객들도 많아 예상보다 30여분 더 걸린 것 같습니다.

가야산 정상이 1430m인데 칠불봉이 1433m 라면 이곳이 정상인가???

 

 

칠불봉에서 내려다 본 절경

 

 

칠불봉에서 바라본 상왕봉(우두봉)

 

 

상왕봉 정상에서 손짓하는 회원들. 

 

 

상왕봉 오르는 마지막 계단.

가야산은 바위와 계단을 빼고는 얘기가 안될 것  같습니다 . 이젠 지칠때도 됐습니다ㅎㅎ

 

 

오후 1시 45분...

가야산 정상 우두봉(상왕봉) 도착. 주차장에서 3시간 55분 걸렸습니다.

가야산 정상은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군에 걸쳐있는데 두 군에서 서로가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합천군에서는 우두봉을 정상으로 치고, 성주군에서는 칠불봉을 정상으로 친다고 하네요. 

실제로는 우두봉이 칠불봉 보다 조금 더 높아 보이는데도 정상석이 있는 자리가 1430m 일 뿐인데,

성주군에서 1433m인 칠불봉을 정상이라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행정상으로 가야산 정상은 우두봉(상왕봉),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칠불봉으로 혼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두봉은 상왕봉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여기서 말하는 상왕은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은자가 곧 부처라고 했으니...

작은 깨달음이건 큰 깨달음이건 누구나 한가지는 깨닫는다고 보면 우리 모두가 상왕이 아닐런지요.

 

정상에서 해인사로의 하산은 다음편에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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