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월악산 영봉(1,092m)

 

얼었던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 그렇게 매섭게 몰아치던 한파도 한풀꺽긴 2월 19일

우리나라 17번째 국립공원인 월악산 영봉을 올랐다.

충북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그리고 경북 문경시 등 4개의 시군에 걸쳐있는 월악산은

아름다운 충주호가 휘감고 있고, 백두대간의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산세가 험준하고 각종바위와 폭포와 소 등이 어우려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곳곳에 설치된 가파른 계단은 스릴과 함께 악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영봉에 달이 걸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월악산, 그 아름다움을 따라가 봅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월악산 산행코스중 제일 인기있는 덕주골-마애불-960봉-영봉-삼거리-동창교 코스입니다.

 

 

597번 도로, 수안보를 지나 덕주휴게소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시작합니다

 

 

오전 9시 45분...

상가를 따라 오릅니다 . 좌측 뒷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영봉입니다.

 

 

15분쯤 오르면 덕주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935년 신라 경순왕은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넘기는데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신라 재건운동을 벌일 것을 두려워한 고려는 마의태자는 미륵사에, 덕주공주는 40리 밖에 있는

이곳 덕주사에 볼모로 가두었다고 합니다.

 

 

덕주공주가  부왕인 경순왕을 향한 그리움과 망국의 한을 달래며 쌓았다는 덕주산성 

 

 

덕주사를 지나 20여분 오르면 축대위에 조성된 높이 13m의 마애불상이 있는데,

이 마애불은 미륵사지의 미륵불과 마주보고 있는데,

사람들은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서로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극락보전 우측 뒤로 돌아 올라 갑니다.    

 

 

월악산은 가파른 계단의 연속입니다. 

 

 

좌측으로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만수봉이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 옵니다

 

 

또 계단입니다. 앞으로도 몇개의 계단을 더 올라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계단을 오르느라 힘은 들지만 탁 트인 조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960봉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계단은 다리가 후덜덜~~아찔합니다.

뒤를 돌아볼 염두도 내질 못하고 앞만 보고 올라가야 합니다.

 

 

11시 40분...

산행시작 약 2시간만에 도착한 960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쪽 조망 

 

 

여기서부터 미끄러우니 모두 아이젠을 차라는 선두팀의 무전연락에...

 

 

960봉에서 바라본 영봉(맨 우측), 그 좌측으로 중봉, 하봉이 빨리 오라고 손짓하듯 우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봉까지 2.4km남았네요.

약 1시간 20여분을 더 가야합니다

 

 

960봉을 지나고부터 능선엔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바람도 차고요...

 

 

960봉에서 25분 거리에 있는 헬기장에서 본 영봉.

높이가 150m 둘레가 4km가 되는 거대한 암봉 앞에 엄메 기죽어~~

영봉에 오르려면 저 바위 뒤를 돌아 철재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한다.

헬기장에서 영봉까진 약 50분 소요됨

 

 

12시 10분...

송계리 동창교로 빠지는 삼거리 도착.

영봉에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야 동창교쪽으로 하산할 예정 

 

 

경사도 급하고, 폭도 좁은데 자기 혼자 빨리 갈려고 새치기를 해서야...

늘푸른회원은 아닐겁니다

 

 

영봉을 오르는 마지막 철계단, 그 길이가 족히 50m는 넘는 것 같다.   

 

 

오후 1시...

산행시작 3시간 15분만에 정상에 도착함.

심한 급경사의 철계단과 오르내림의 반복, 또 반복되는 급경사로 위험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영봉에 올라서는 순간 그 힘든 고통은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마치 산고의 고통을 끝낸 임산부 처럼...

 

 

힘든 순간들은 어디로 보냈는지? 추억 담기에 여념이 없는 회원님들

 

 

영봉에서 내려본 지나온 산행로,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선 능선이 장관입니다.

 

 

정상은 5~6평 정도의 공간, 많은 산행객돌로 혼잡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사방으로 트인 파란하늘과 저멀리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정말 환상적입니다. 

서쪽으로 주흘산의 봉우리가 펼쳐지고, 남쪽으로 포암산을 거쳐 동서방향으로 흘러가는 백두대간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정상에서 한발짝 벗어나 기념으로 한방

 

 

정상에서 내려와 삼거리에서 동창교로 하산합니다.

 

 

양지쪽엔 벌써 봄 기운이 물씬 풍깁니다.

 

 

하산길은 지그재그 급경사로 지친 다리를 더욱더 지치게 하며, 몇몇분들은 너들길에서 넘어지기도 하였지만

하산길이 길지 않아 생각보다 힘든 코스는 아닌것 같습니다.

 

 

오후 3시 30분...

자광사 도착. 정상에서 약 1시간 30 여분, 삼거리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하봉, 중봉, 영봉이 나란히 손잡고 있습니다.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오후 3시 40분...

597번 도로 동창교 도착. 하산 완료. 총 산행시간 5시간 55분 소요됨.

 

월악산 영봉, 철계단을 오르내리는 힘든 산행이였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을 안겨준 기억에 오래 남을 좋은 산행이였습니다.

산행하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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