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 산막이 옛길과 등잔봉

2014년 12월 7일 / 날씨 맑음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4km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 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다.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받침(데크)으로 만들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괴산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 옛길은 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지며 한국의 자연미를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산막이옛길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 반하게 된다. 
연인과 함께라면 자연이 펼쳐주는 둘만의 데이트 코스가 되고,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걸으면 맞춰지는 발걸음에 마음까지 버무리게 될 맞춤길이다.(괴산군 홈피)

2014년 12월 7일, 부천 늘푸른산악회 송년산행으로 산막이옛길과 등잔봉을 가 보자.


9시 30분...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생각보다 춥지 않아 가볍게 몸을 풀고 출발 합니다.


저녁에 송년회도 예정되어 있어 짧게 타기로 하고 등잔봉 까지만 가기로 합니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노루샘-등잔봉-천장봉-진달래동산-주차장으로 도는 산행으로 약 3시간이 소요 됩니다.


주차장을 나와 산책로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산막이 옛길이 좋다고 소문이 났는지 관광버스가 많이 오나 봅니다.

기사님들을 위한 쉼터도 마련되어 있네요.

하지만 주변의 많은 식당과 가게들이 있는데 기사님이 여기서 쉬고 있을까요???


산막이옛길의 안전지킴이 포돌이와 포순이가 반겨 줍니다.

담배를 피거나 쓰레기를 버리면 바로 잡아 갑니다.ㅎㅎ



조금 이른 시간일까요? 겨울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서 일까요?

대부분의 가게들이 닫혀 있습니다.




2011년 11월 11일, 임각수 괴산 군수님이 세운 산막이옛길 기념비.

산이 막혀 있어 산막이라는 마을까지 "10리 옛길과 20리 등산로를 복원하여 전국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자 하며

고갯마루에 기념비를 세우고 그 뜻을 후대에 계승하고자 한다"라고 쓰여 있네요.


호수를 내려다 볼수 있는 조망대도 중간 중간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옛 생각에 힘을 써보지만 얼어서...


고인돌 쉼터 안에 있는 "연리지" 나무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하나로  합쳐서 자라는 연리지, 사랑이 얼마나 애절하였으면 합쳐 졌을까?

우리도 이들 나무처럼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이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그놈 참 요상하게 생겼네요.


고인돌쉼터를 지나면 소나무 동산을 따라 걷게 됩니다.


괴산호가 보이는 푸른 언덕에 40년생 소나무가 만평 정도 군락을 이루고 있어

시원한 호수 바람에 묻어오는 솔향기를 맡으며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나무를 최대한 살리면서 만든 조망대, 나무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맑고 푸른 괴산호


잠시 쉬면서 옛 생각에 젖어 봅니다.


춘향이와 이도령도 되어 보고...



100여m의 출렁다리는 흔들림이 심합니다. 노약자는 건너지 마세요.



10시...산행들머리인 노루샘, 주차장에서 30여분 왔습니다.

산막이옛길은 왼쪽으로 계속 이어서 가고, 등잔봉을 오르는 사람들은 이쪽으로 올라 갑니다.



산이 낮다고 만만히 볼게 아닙니다.


능선과 봉우리를 3번 정도 반복해야 합니다.


가야 할 봉우리, 살짝 덮힌 눈이 그런대로 아름답습니다.


힘들고 오르고...


또 능선을 걷다가...



또 올라 갑니다.


유난히 소나무가 많습니다.

그 흔한 상수리나무 등 다른 나무들은 거의 보질 못한것 같습니다.


오르다 뒤돌아 보면 괴산댐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1957년초 순수 우리 기술로 최초 준공된 괴산댐은 주변의 자연생태계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호수와 어우러지며 한국의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산행들머리에서 20여분 왔나요?

편한 길과 힘든 길로 갈라집니다.

이럴땐 깃발이 많은 쪽으로 올라갑니다.


산사면을 Z형태로 올라가는 코스지만 크게 어려운 코스는 아닙니다.


밧줄도 메어져 있어 한눈만 팔지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하얀 분칠을 한듯 한 괴산호, 그 뒤로 비학봉과 군자산이 오라고 손짓하고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10여분 올라오면 편한 길 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능선입니다.


들머리에서 약 30여분, 주차장에서 약 1시간 등잔봉에 도착합니다.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간 아들의 장원 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 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는 봉우리.

지금도 그 효험이 있다 하여 자식들을 위해 정성을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등잔봉을 떠나기 전에 괴산호의 풍광에 잠시 빠져 봅니다.


멋있다...좌측에 붕어섬이 보이시나요?


영락없는 붕어빵 입니다.


능선을 따라 천장봉으로 향합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눈이 덮힌 겨울산의 픙경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 산에는 소나무 만 있는것 같습니다.



등잔봉에서 35분 쯤 오면 한반도전망대 이정목을 만나게 됩니다.


한반도 모양이라는데 좌우로 뒤집어 졌네요.

괴산댐과 붕어섬 그리고 푸른 괴산호가 멋지게 펼쳐 보입니다.


한반도 모양을 구경하고 5~6분 오면 천장봉에 도착합니다.

울창한 소나무와 더불어 펼쳐진 절경이 장관을 이루워 하늘도 감탄하여 숨겨 놓았다는 봉우리


하늘이 감탄할만 한가요???


천장봉에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 하산 합니다.


하산길은 경사가 심하네요.


진달래 동산 능선을 따라 조심 조심 내려 옵니다.



20여분 내려오면 진달래 동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산막이 마을을 다음을 위해 남겨 두고,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진달래 필때 한번 와 봐야지...



참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 요것도 다음에 읽어 보기로 하고...


괴산호를 따라 이어진 옛길에 데크로롤 만들어 놓아 그림같은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호수 그리고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는다고 합니다.


눈이 살짝 쌓인 데크는 아주 미끄럽습니다. 조심해야겠습니다.


높이 40m의 절벽위에 세워진 고공 전망대,

연인끼리 가면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뒤로는 투명 아크릴판 같은데 밑을 보면 아찔합니다.



산막이옛길 중간지점에 있는 호수 전망대

잠시 쉬었다 가는 쉼터 입니다.


멋지네요.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만...


옛 오솔길에 옹달샘이 있었는데 앉은뱅이가 지나가다 물을 마시고 난후 걸어서 갔다고 하는 앉은뱅이 약수,

수질이 양호하고 일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녀 엉덩이 참나무

아름다운 여인이 옷을 벗고 엉덩이를 보이며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40여년생 참나무,

살짝 만져보라고 하는데 심장이 떨려서 못 만졌네요.

사람들이 얼마나 만졌는지 반들반들 합니다.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것만 같은 매의 머리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매바위"



1960년대 까지도 호랑이가 있었다는 "호랑이 굴"


12시 18분...진달래동산 입구에서 30여분 오면 산행들머리인 노루샘에 도착합니다.

옛 오솔길에 옹달샘이 있어 노루, 토끼, 꿩 등 야생동물들이 지나 다니면서 목을 축이는 샘이라 하여 "노루샘"으로 불린 답니다.



아침에 건너 온  출렁다리, 멀리서 보니 더 아찔하네요.


이름도 야릇한 "정사목"

한 그루의 소나무가 V자 모양으로 위로 뻗어 있는데 그 사이로 다른 소나무가 들어와

마치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남여 표시도 해 놓았네요.

나무를 보면서 남녀가 함께 기원을 하면 옥동자를 잉태한다고 한답니다.

황당하지만 1천년 또는 10억 그루의 나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휘귀한 나무라고 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한번 둘러 보세요.


주차장 가는 길에 과수원 농장을 들러서 갑니다.

농장 입구에 여러 조각상을 만들어 놓아 사람들을 발길을 잡네요.




농장을 가로 질러 고개를 넘어 오면 주차장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괴산호를 중심으로 푸른 숲과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산막이옛길 트래킹과 등잔봉 산행

정상의 시원한 조망과 호수 주변의 나무데크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아름다운 길로 손 꼽는다고 합니다.

가족, 연인들과 함께 싱그러운 강바람을 맞으면서 사랑을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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