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최고의 조망을 만나다.
2015년 3월 14일(토)
한층 포근해진 3월 두번째 주말 아침,
내일 북한산 둘레길을 위해 쉴까 했는데 알수없는 뭔가에 이끌려 배냥을 챙긴다.
보온병에 끓는 물 담고, 집을 나서니 따스한 봄기운이 손을 내미니 기분이 마냥 상쾌하다.
이 좋은 날 방콕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래~혼자면 어떠리~어디던지 가자~
슈퍼에서 컵라면과 맥반석 계란 하나 사서 "서울둘레길 제2코스"로 출발해 봅니다.
지난번에 이어 오늘은 서울둘레길 중에서 전망이 가장 뛰어나다는 제2코스,
목동천을 지나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통과한 용마-아차산 코스입니다.
뛰어난 조망 뿐만 아니라 아차산보루 등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하고,
또한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인해 볼거리가 다양한 코스입니다.
총 12.6km로 약 5시간이 소요 됩니다.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와 좌측 차도 건너편으로 보면 둘레길 스테프인 빨간우체통이 보입니다.
9시 45분, 스템프를 꾹 눌러 찍고 출빌합니다.
공릉동 근린공원 앞을 스쳐 갑니다.
계단을 내려가 목동천을 따라 쭈욱~올라갑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옵니다.
아직 3월인데도 햇살은 여름인양 따뜻합니다.
목동천을 10여분, 시원한 인공 폭포(?) 같은 것을 만나고...
10시 4분...조경실습장을 앞을 지납니다.
조경실습장 인지? 난지도 쓰레기장 인지? 구분이 안되네요.
도로를 건너...
숲을 따라 내려 갑니다.
좌측의 지하철 차량기지 때문에 삥~돌아 온 것 같습니다.
SK주유소를 건너 신내역 쪽으로 갑니다.
가로수가 멋있네요.
재개발이 한창인가 봅니다.
곳곳에 빨간 현수막이 보이네요.
저 앞 굴다리를 지나 자측으로 가게 됩니다.
송곡여자고등학교 앞을 지나고...
전철 옆 주차장 담벼락을 예쁘게 꾸며 놓아 보기도 좋네요
10시 38분...양원역 앞을 지나고...
10시 43분...중량 캠핑숲에 들어 섭니다.
중량캠핑숲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복원하여
학생소풍, 가족단위 피크닉을 주제로 한 체험형 공원으로
건강을 주제로 한 생태학습 공원, 소규모 야외무대 등 청소년 중심의 문화중심 공원입니다.
중량캠핑숲은 좌우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쪽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반대편은 유료캠핑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고...
여름을 기다리는 분수가 있는 호수,
곧 주민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안겨 주겠죠?
반대편으로 넘어오면 유료캠핑장 입니다.
유료시설 답게 깨끗합니다.
캠핑장 뒤로 올라 갑니다.
캠핑장엔 가족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네요.
아이들에겐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겠네요.
운동기구들도 고급스러워 보이고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있네요.
11시 06분...배꽃마을마당 앞을 지나고...
도로를 따라 쭉 내려갔다 반대편으로 건너서 다시 올라 옵니다.
11시 15분...망우산으로 접어 듭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네요.
망우산 입구에 있는 산행 안내도
망우산 입구에 있는 공원, 테니스장 옆으로 우뚝 솟은 탑이 눈에 들어 오네요.
궁금해서 가까이 가봅니다.
"13도 창의군탑"이라고 적혀 있는데 높이가 15m나 되네요.
구한말인 1907년 11월 전국의 13도에서 모인 의병들이 일제침략의 본거지가 있는
서울을 탈환하여 국권을 회복할 목적으로 경기도 양주에 집결하여,
이곳 망우리 일대에서 서울 진공작전을 펼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1981년 8월 14일 동아일보사가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우측 통행을 위해 가운데에 줄을 고정시켜 놓은 게 인상적입니다.
시립망우묘역 앞 주차장에 차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묘역 안으로 들어 갑니다.
망우산 3보루 올라가는 곳이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간간히 숲사이로 한강의 물줄기도 보이고...
눈에 익은 독립운동가들의 묘비 앞에선 반갑기도 하고...
공원묘역에 왠 악수터? 마셔도 괜찮은 걸까?
중량구에서 망우리공원 종합정비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과 편익을 위하여 새롭게 단장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쩐지 마시기가 좀 거시기 합니다.
구리시 쪽 한강 상류를 내려다 보며 쉴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어 있고...
잘 정비해 놓은 도로가 참 아름답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행의 묘 입구
조봉암 선생 묘
11시 59분...공릉동근린공원에서 출발한지 2시간 15분, 망우묘역 주차장에서 35분 왔나요.
동락정 정자 앞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좌측 "아차산" 쪽으로 갑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는 망우 묘역입니다.
동락정에서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를 만나고,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망우산 제1보루
"보루"란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낮은 봉우리에 쌓은 소형 석축산성으로
산성에 비해 작은 군사시설을 말한다.
망우산에는 훼손이 심한 제2, 제3 보루를 제외하고 비교적 잘 보존된 제1보루만이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1984년 이곳에서 고구려 토기편이 발견되어 고구려 보루로 추정 된다고 한다.
제1보루에서 본 북한산 조망이 시원합니다.
용마산으로 향합니다.
좌로 북한산이 우측으로 인수봉이 나란히 보이고...
12시 40분...깔딱고개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광나루역 공릉동 근린공원에서 출발한지 약 3시간 걸렸네요.
일단 계단 앞에 있는 우체통에서 두번째 스템프를 찍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계단을 오르는 중 좌우로 펼쳐지는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우측으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그림처럼 펼쳐 보입니다.
좌측으론 한강 조망이 죽입니다.
계단이 570개 였나요?
좌우로 펼쳐 보이는 조망에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 왓습니다.
위로 올라 올수록 조망은 더욱더 환상적입니다.
사적 제455호인 용마산 5보루
용마산과 아차산에 있는 보루군은 고구려와 신라 유적으로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이 한강 하류를 차기 하기위한 전략적 요충지 이였습니다.
용마산 5보루는 길이가 110m에 이르며 석축의 흔적으로 보아 실제는 두배는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뒷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용마봉 입니다.
좌측으로 아차산 능선이...저멀리 잠실 제2롯데월드도 보이네요.
용마봉 오르는 마지막 계단
오후 1시 10분...3시간 25만에 용마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철탑이 인상적입니다.
높이 348m의 용마봉은 중량천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고구려가 전쟁에 대비해 만든 소규모 요새지인 보루 유적이 있습니다.
용마산의 유래는 조선시대 산 아래 말 목장이 많았는데
용마가 태어나기를 바라는 뜻에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삼국시대에는 장사가 태어나면 가족을 역적으로 몰아 죽이는 때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장사가 될 재목의 아이가 태어나자 걱정하던 부모가 아이를 죽여버리자,
그 뒤 용마봉에서 용마가 나와 다른 곳으로 날아간데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붙였다고도 합니다.
한강과 잠실철교, 잠실대교, 테크노파크 등 잠실 쪽 조망
용마봉 바로 아래에 있는 조망대
아차산으로 가기 위해 용마봉에서 10여분 왔던 길로 다시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내려 갑니다.
아차산이 바로 눈 앞에 있네요.
계단을 따라 내려 갔다가 올라가면 아차산 정상입니다.
아차산 조망
적을 옆에서 공격하기 위해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켰는데 이를 "치"라고 한다고 합니다.
아차산 4보루에는 5개의 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시 33분...용마봉에서 20여분 왔나요?
아차산 정상인 4보루성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봄햇살을 즐기고 있네요.
한강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정세를 규명하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합니다.
유적이 훼손하지 않도록 소중히 관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겠습니다.
구리 암사대교를 비롯하여 예봉산, 예빈산, 검단산, 올림픽대로 등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용마봉에서 아차산으로 내려오고, 또 오르는 사람들
줌으로 당겨 봅니다.
성의 외벽
4보루에서 잠시 소나무숲을 따라 내려 오면 만나는 전망대
잠실 쪽
용마산 쪽
아차산 5보루
123층 제2롯데월드가 하늘을 찌릇듯이 솟아 있습니다.
높이가 555m에 이른다고 합니다.
서울시내를 이렇게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2시 40분...아차산 휴게소까지 내려 왔습니다.
아차상 4보루에서 컵라면과 커피 마신 시간을 빼면 40여분 걸린것 같습니다.
광개토대왕길 가는 코스 같은데 다음에 함 둘려봐야겠습니다.
아차산 입구에 있는 표지석
2시 45분...아차산성 관리사무소 앞에 도착합니다.
우측에 있는 빨간우체통을 못보고 그냥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왕복 15분) 스템프를 찍고 내려 갔습니다.
아차산 생태공원
3시 08분...도로가지 내려와 좌측으로 1~2분 내려가면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으로 들어 가게 됩니다.
화랑대 역을 나와 망우묘지공원, 용마산, 아차산을 거쳐 광나루 역까지 약 5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컵라면과 커피 마시는데 25분, 마지막 스템프 찍는 곳 지나쳐 다시 올라 오느라 허비한 시간 15분,
동락정에서 헷갈려 왔다리갔다리 한 15분 소요된 시간 포함)
서울둘레길 중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코스답게
용마봉과 아차산에서 내려다 보는 한강의 조망은 환상적이였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서 아차산과 용마산만 다시 올라 아름다운 조망을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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