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랩지대를 오르는 짜릿함, 천주산과 공덕산
천주사-천주봉-공덕산-묘봉-윤필암-대승사로의 종주산행이였지만 공덕산에서의 판단 착오로 대승사로 바로 하산하였다.
59번 지방도로변, 천주사 오르는 입구.
버스가 다니기엔 도로폭이 좁은것 같은데 사찰내 대형주차장이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 천주사까지 버스로 올라갑니다.
주차장 앞 좌불상입니다.
6월의 뜨거운 햇살에 얼마나 더우실까? 모자라도 쓰고 계시지...
오전 10시 28분...
산행들머리, 오른쪽 화살표방향으로 가면 천주사와 마애불상도 구경하고 대웅전 우측으로 올라서면 산행로와 만나는데,
뭐가 그리 바쁘신지 그냥 산악회 리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쉽네요.
구경도 못한 마애불상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에 곳곳에 밧줄이...
힘든산행이 정상까지 계속됩니다.
약 30여분 오르면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하나 둘 쌓아 놓은(?) 많은 돌탑들과 만나게 됩니다.
천주산의 백미인 약 80m의 슬랩지대,
"사고다발" 지역이라는 경고판이 있지만 밧줄만 잘 잡고 오르면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뒤를 돌아 보면 경천호를 품은 아름다운 전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큰 암반 덩어리인 정상을 우측으로 감싸고 도는 슬랩지대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두번째 슬랩지대. 경사가 90도에 가까우며, 길이가 70여m는 되는 것 같습니다.
고사목과 경천호
정상이 눈앞에...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의 강한 생명력에 쉽게 포기해 버리는 인간의 나약함을 반성해 봅니다.
정상 직전의 철재난간, 안전하긴 한데 보기엔 영~~~아니올시다.
좌측의 천주산 정상 넘으로 공덕산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경천호,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듯 하네요.
노은리 방면의 조망
"거북바위"라고 하던데...
11시 15분...정상 도착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천주산,
비록 높이가 1,000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파란하늘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느겨집니다.
정상을 지나자 곧바로 나타나는 직벽 하산길, 로프가 메어져 있지만 무서워요
지난밤 과음했다는 뫼야님, 양다리가 후덜덜...
그래도 가운데는 괜찮은가 봐요 ㅋㅋㅋ
암벽만 내려서면 공덕산까지는 상수리나무가 우거진 비교적 편안한 산행길입니다.
11시 55분...
옛서냥재 도착, 천주산에서 약 30여분 소요됨.
12시 40분...
천주산에서 약 1시간 30여분 걸릴것 같습니다.
공덕산 정상에서 되돌아나가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가야 했는데...
판단착오(?)인지 지도가 잘못된 건지 알수 없지만 공덕산 정상에서 직진하는 바람에 바로 하산길로 접어듬.
하산길은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밀림지대 같습니다.
소나무 벤치에서 후미팀을 기다려 보지만 오질 않네요.
이때까지도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공덕산 정상에서 30여분 내려와 만난 이정표, 대승사가 700m라니...???
이제서야 잘못된 것을 알았습니다
오후 2시...
공덕산에서 약 1시간 걸려 대승사 도착. 남는 시간 뭐하나요???
윤필암으로 가기로 합니다.
가다보면 선두팀과 만나겠죠?
대승사에서 17분, 윤필암 전경.
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이색적입니다.
묘적암 오르는 길
천주산에서 대승사까지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소요됨.
정상코스로 산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눈이 시리도록 푸른 숲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달래 줍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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