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섬마을선생님 촬영지인 계남마을 둘러보기

2022년 10월 1일(토), 니콘 D750+토키나 11-20mm

 

2022년 10월 1일~2일, 소래산 모임에서 12명 회원과 함께 1박 2일로 대이작도를 다녀왔다.

대이작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딸린 섬으로 인천여객터미널에서 44km 덜어져 있으며,

대이작도까지는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대부고속페리를 이용하면 자월도-승봉도를 거쳐 약 2시간 20분이 걸린다.

 

대이작도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탄압을 피해 들어온 곳인데 임진왜란이 끝나도 고향을 찾지 못한 피난민들이

은거하면서 해적활동을 하면서 지냈으며 해적이 ㅇ느거했던 섬이라하여 대이적, 소이적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대이작, 소이작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섬의 넓이는 2.57km, 해안선 길이는 18km에 불과한 크지 않은 섬으로 섬 전체를 도보로 둘러보기에도 좋고,

바지락체험도 할 수 있고, 부아산 산행도 할 수 있고, 4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오전 7시에 터미널에 도착했지만 벌써 여객터미널에는 연휴를 맞아 사람들로 복잡스럽다.

새벽부터 짙은 안개로 인해 7시 50분 출항 예정인 모든 배들의 출항이 연기되고 있고,

시간이 지나도 안개가 걷치지 않아 줄줄이 출항이 연기되면서 그야말로 혼잡하기 그지없다.

어쩔수없이 바닥에 자리 깔고 앉아 김밥으로 요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출항예정 시각 7시 50분을 한참 넘겨 11시에 드디어 배는 출항하고,

비롯 출항이 지연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도 다 잊어버리고 배에서 한잔씩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기도 하고,

바닥에 드러누워 한 숨 자기도 한다.

 

 

옅은 안개속을 약 2시간 20분이 지나 대이작도 도착한다.

선착장 앞에는 각 펜션에서 나온 자동차들이 미리 예약한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고,

대이작도가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였음을 알리고 있다.

 

 

 

출항이 늦어지고 가량비가 내리는 등 날씨도 좋지 않아서 대이작도 여행의 첫날 일정도 변경되어

예약해 놓은 펜션에서 제공하는 미니버스로 계남마을로 이동하여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와 그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계남마을은 대이작도 선착장의 맨 안쪽에 있는 마을로 영화 촬영지였던 계남분교와 계남해수욕장 등이 있다.

 

 

차로 10여분 오면 만나는 계남마을, 한적하고 조용하다.

 

 

펜션에 짐을 풀고 곧바로 계남마을 우측에 있는 계남해수욕장으로 가본다.

 '띄풀'이 많은 지역 너머에 있다하여 "띄너머해수욕장"으로 불리는 곳으로 고운 모래와 경관이 일품입니다.

해안 안쪽으로 데크로 공사가 한창이다.

 

 

백사장도 넓고 모래도 비교적 깨끗하여 여름철 피서지로도 괜찮을듯...

 

 

돌을 젖이면 작은게들이 손쌀같이 도망가고,

또 그것을 잡으려는 사람들...재밋단다. ㅎㅎ

 

 

계남해수욕장 반대쪽에 있는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였던 계남분교로 가본다.

 

 

언덕을 올라 가면 계남분교이다.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였음을 알리는 안내석.

1976년 김기덕 감독으로 제작된 영화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문희, 오영일, 이낙훈, 김희갑 등이 출연하였으며 제5회 청룡영화제에서 안인숙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월남전에서 돌아온 의대생 명식(오영일)은 휴학을 하고 섬마을로 내려가 학생들을 가르친다.

명식은 부하 권상병이 전사한 것에 깊은 자책감을 갖고 그의 유언대로 섬마을 사람들을 계몽하고 진료해주려 노력한다.

그러나 문명과 단절된 섬의 주민들은 명식의 의도를 오해하고 그를 섬에서 몰아내려고 한다.

죽은 권상병 여동생인 영주(문희)만이 명식의 뜻을 헤아려 진료소 일을 돕는다.

영주에게는 성실한 약혼자(이낙훈)가 있고 명식이게도 서울에 두고 온 약혼녀가 있지만,

마을 청년들은 둘의 사이도 오해하고 명식을 구타하고 진료소의 약품을 쓸어버린다.

가르치고 치료하는 일보다 먼저 편견과 무지, 오해의 벽을 넘어서는 게 명식의 과제가 되었다.

섬마을 선생 명식은 부하의 유언대로 뜻을 이룰 수 있을까? (펌,홈피)

 

현재 계남분교는 폐교되었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대이작도에서는 섬을 홍보하는 명소로 소개하고 있던데 잘 보존했으면 좋으련만...

아이들이 놀던 운동장은 무성했을 잡초들을 제거해 놓았고

교실 및 사택은 오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캐캐묶은 썩는 냄새로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남아있는 선생님 사택(좌측 파란색)과 교실(우측)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았을 운동장, 재잘거리는 아이들 소리가 들릴듯 하다.

 

 

분교 옆에는 해안데크로가 있다.

 

 

내일 아침 일출을 볼수 있을까?

 

 

데크로는 현재 200여m 되고, 반대편 계남해수욕장과 연결하는 공사를 하고 있는듯 하다.

 

 

날씨가 흐리지만 조망이 괜찮다.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방파제에서 본 계남마을 조망...평화롭기만 합니다.

좌측으로 계남분교가 있고, 우측으로 "솔밭 해적길"이 있다.

 

 

솔밭 해적길을 걸어 봅니다.

고려말 몽고의 침입으로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후 삼남지방(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중앙으로

공납품을 수송하는 세곡선이 지나가던 지역으로 공납품과 배를 탈취하던 바다해적들이 살았던 곳이다.

 

 

해적길을 따라 계남마을 입구까지 한바퀴 도는데는 약 25분이 걸린다.

날씨가 흐려서 계남해수욕장의 일몰도 볼수 없었다.

 

 

늦은 출항으로 인해 첫날 일정이 아쉬웠지만

"현정이네 펜션"에서 준비해 준 토종닭백숙(토종닭+꽃게+새우 등 환상콜라보)으로 기분좋게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은 아침 일찍 부아산-송이산 산행을 하고 와서 펜션을 떠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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