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이 아름다운 남덕유산(1507m)
 
2010년 1월 10일, 새해들어 첫 원정산행으로 남덕유산을 찾았다.
경남과 전북의 경계에 솟아있는 남덕유산은 덕유산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루워진 여성적인 산이라면
여러개의 암봉들이 우뚝솟은  힘이 넘친 남성적인 산이다.
날씨가 조금 흐린긴 하였지만 몇일째 계속된 추위도 많이 풀려 산행하기엔 안성마춤이다.
영각사안내소-영각재-남덕유산-월성재-황점으로 이어지는 약 11.5km의 산행로를 따라가 본다.
 
 

09시 50분,
영각사 입구 도로에 하차 기념 촬영후 30여분 임도를 따라 오르니 영각사 쪽 공원탐방지원센타앞에 도착(10시 25분).
입구부터 많은 산행객들로 붐빈다.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짐작케 한다.
산죽길을 따라 한줄로 줄지어 오르기 시작한다.
 
 

첫번째 만나는 계단길.
새치기도 하면서 빨리 앞사람들을 따라 잡을려고 했지만
수많은 산행객들로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지만, 주위의 눈꽃 감상으로 위안을 삼는다.
 
 

12시 50분,
영각재 도착하니 주변은 온통 눈꽃세상이다.
잠시 간식과 초코렛으로 흐르는 땀을 식히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에 빠져들어 본다.
 
 

맞은편 지리산(?) 능선이 손에 잡힐듯이 운무에 잠겨 산행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남덕유산-삿갓봉-무룡산-향적봉으로 주능선 분지에 피어난 운무.
신비롭기도 하고 아름답기가 한라산 백록담이나 백두산 천지 못지 않다.
 
 

남덕유산의 백미인 철계단의 시작. 기다림의 시작입니다.
 
 

하얀 솜으로 뒤덮힌 능선이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편하게 해주는것 같다.
 
 

가야 할 철계단, 걷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 많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큰 추위는 피할 수 있었지만 발가락이 조금씩 시려져 오는것은 피할 수 없다.
 
 

저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남덕유산 정상.
30 여분 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벌써 기다리기를 1시간...
 
 

13시 05분
드디어 철계단 위에 올라 뒤를 돌아 본다.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산행객들...
 
 

철계단을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막힘이 별로 없다.
 
 

13시 30분
산행시작 3시간 40분만에 정상 도착. 예상시간보다 1시간 40분이 더 소요됨
정상에서 점심을 한 후 주변의 아름다운 눈꽃들을 카메라에 담고 하산한다.
 
 

14시 18분
육십령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정상에서 여기까지 내려오는 능선길은 발목까지 빠지는 하얀눈이 수북히 쌓여있어,
때론 넘어지기도 하고, 미끄럼도 타며 동심에 세계로 돌아가 본다.
 
 

14시 45분
월성재 도착. 월성통제소(황점) 쪽으로 하산
 
 

15시 35분,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시원하게 뻗은 나무사이로 하산길이 즐겁기만 하다.
15시 50분, 황점으로 하산. 총 5시간 50분 소요됨(후미 기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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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에 가려진 덕유산 조망

2019. 10. 6(일) 니콘 d5600+토키나 11-20




남덕유산은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라북도 장수군 계북면 원촌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며, 높이는 1,507m이다.

남덕유산은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북덕유산] 남쪽에 있는 덕유산 제2봉이다.

남덕유산 명칭은 조선 시대에는 봉황산(鳳凰山) 또는 황봉(黃峯)이라고 하였다.

지리산 다음으로 넉넉하고 덕이 있다고 하여 덕유산이라고 하고,

덕유산의 연봉들이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고 하여 남덕유산이라고 하였다.

 

조용하고 깊이있게 단풍을 즐기려면 덕유산 제의 고봉인 남덕유산이 좋다.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빛의 구상나무와 어우러진 단풍이 한껏 멋을 풍긴다.

삿갓재에서 왼쪽 골짜기(거창방향)로 내려서면 원통골인데 원시림지대여서 단풍이 더욱 찬란하다.

하류쪽에 조성된 잣나무 단지의 푸른빛과 참나무들의 갖가지 단풍빛이 썩 잘 어울린다.



2000년 산악회가 생기고 참석자가 30명 이하로 간 적이 1번 있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22명이 참석하였다.

남덕유산...산도 좋고, 10월이라 산행하기에도 좋은 계절인데

참석자가 왜이리 적은지...

어째튼 적은 인원이지만 화이팅을 외치며 즐건산행을 다짐한다.



산행코스는 영각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영각탐방지원센터-영각재-남덕유산-서봉-삼자봉-영각사 입구 주차장으로

원점산행으로 총 산행시간은 약 5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10시 정각]  주차장에서 나와 큰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간다.

참석자는 많지 안았지만 대부분이 산행에 나섰다.

물론 완주하는 사람은 많지 안겠지만...




[10시 08분]  영각사와 갈라지는 삼거리,

남덕유산 2.9km 표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한다.

비산행팀은 영각사 쪽으로 곧장 올라간다.




[10시 14분]  영각탐방지원센터 앞을 지나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와~숲이 장난이 아니다.

남덕유산은 겨울철에만 3번이나 온 것 같다.

그때는 벌거벗은 나무와 하얀 눈만 보았는데

가을철 남덕유의 푸르름이 정말 아름답네요~



크다란 산죽 사이로 길게 늘어진 행렬이 멋집니다.





[10시 46분]  계곡을 가로 지르는 다리도 멋진 풍경이 되고...



[10시 52분]  흐린 날씨에 습도가 높아서 일까?

벌써 지치기 시작하여 잠시 쉬었다 간다.



너덜 오르막이 잠시 이어지고...




일기예보는 날씨가 좋다고 하였는데

오를수록 안개가 짙게 내려 있다.

남덕유의 10월초, 단풍은 아직 이르고 정상의 조망을 기대하고 왔는데...

가시거리가 100m가 채 되지 않는다.



[11시 36분]  첫번째 철계단을 만나고...



[11시 50분]  주차장에서 약 10시간 왔다.

영각재를 오르는 두번째 계단을 오른다.

예전 겨울철에 왔을때 이 계단에서 많은 시간을 지체하곤 하였다.

매서운 칼바람에 손발이 동상에 걸리는 고생도 하곤 했었다.



[11시 38분]  영각재에 도착한다.



영각재를 지나자 단풍도 조금씩 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남덕유산의 백미인 암봉과 철계단도 안개에 가려 있고

주변의 조망은 아무것도 볼수 없다.




날씨가 아쉽기만 하다.










[12시 22분]  2시간 20여분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도 새로 반듯하게 세워져 있다.

덕유산의 제2봉인 남덕유산, 조망은 즐기려면 남덕유산 더 좋다고하여 왔건만

정상의 조망은 완전 꽝이다.



짙은 안개로 날씨도 싸늘하여

간단히 인증샷 한장 남기고 후미팀이 오기를 기다리며 과일과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약 20여분 기다리다 서봉으로 출발한다.



정상 아래 서봉과 월성재로 내려서는 길목에서 점심을 하는 산객들,

안개속에서 밤이 넘어가는지 모르겠다.ㅎㅎ



[12시 45분]  향적봉 대피소 쪽으로 고고...



[[12시 49분]  정상에서 약 3분쯤 내려오면

서봉과 향적봉, 월성재와 갈리는 삼거리 공터를 만난다.

서봉 표시판이 없어 누군가 기둥에 새겨 놓았다,



후미팀이 아직 안내려와 여기서 20여분 기다렸지만

격룩 후미팀은 서봉을 포기하고 정상에서 그대로 빽 한다고 한다.

괜히 20여분 허비했네... 앞선 회원들 따라 붙으려면 부지런히 가야할 것 같다.



산죽과 안개가 어우려저 그런대로 운치도 있다.



서봉 앞 전망대 오르는 구간




지나온 계단을 돌아보고...



[13시 42분]  서봉 전망대인 헬기장

선두팀이 기다리고 있어 합류한다.



덕유산의 조망이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는 서봉전망대.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을 비롯하여 해발 1,300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뻗쳐있다.

향적봉에서 무룡산(舞龍山 1,491.9m)과 삿갓봉(笠峰 1,418.6m)을 거쳐 남덕유산에 이르는 주능선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 인데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30km에 이르는 멋진 능선을 사진으로 대신하며 발길을 재촉한다.



전망대 바로 옆이 서봉 정상이다.



[13시 54분]  서봉에서...




서봉에서 영각사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백두대간인 "육십령" 길이다.



[13시 56분]  육십령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육십령을 따라 내려가는 능선 좌우로는 안개도 많이 사라져

조금씩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는 서봉도 볼 수 있다.




길다랗게 뻗어있는 육십령 능선이 장관입니다.





지나온 서봉을 올려다 보고...









[14시 25분]  남덕유와 서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처에서 잠시 쉬어 간다.

좌측이 서봉, 가운데가 남덕유










[14시 55분]  경남교육원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하지만 교육원 쪽에서 등산로를 막아 놓아서(?) 계속 직진한다.



육십령 쪽으로...



솔밭을 지나...




[15시 09분]  영각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삼자봉 삼거리

좌측으로 내려간다.



나무에 수련원이라고 희미하게 적혀있다.

반듯한 이정목 하나 세워 주면 좋겠다.








[15시 33분]  마을로 내려서고...



달맞이꽃이 반겨 주는 가운데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15시 48분]  영각사 오르는 차도에 내려와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15시 53분]  약 5시간 50여분만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후미팀 기다리느라 정상에서 20여분, 서봉 갈림길에서 20분 지체했으니

5시간 30분이면 적당할 것 같다.

정상에서 서봉으로 돌아서 하신할 경우 정상을 왕복 하는 것 보다 1시간 정도 더 걸리는 듯 하다.

남덕유산은 초반 너들길 오르막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산 높이에 비해 크게 힘든 산행은 아니다.

특히 정상 주변의 암봉과 뛰어난 조망, 서봉에서 내려서는 육십령길은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만큼 멋진 장관을 보여 준다.

봄의 야생화, 여름철 실록, 가을철 단풍, 겨울 설경 등

사계절이 언제나 찾고 싶은 아름다운 남덕유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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