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의 유명세에 가려진 천등산(706.9m)
2011년 6월 19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속에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소재한 천등산을 찾았다.
"하늘을 밝힌 등불의 산" 이라는 뜻을 가진 천등산은 견휜이 후백제를 세우기 위해 돌을 쌓고 전주성을 치려는데
연못속에서 용이 닭 우는 소리를 내고 산신이 환한 빛을 발하여 앞길을 밝히므로 승리를 거두었다고해서
천등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대둔산의 절경이 어둠이 깃들세라 하늘 높이 등불을 밝혀 대둔산의 전경을 환하게 비춰주는 산이라고도 합니다.
운주면 사무소를 지나 주유소를 앞에서 우회전하면 산행들머리인 원장선 마을에 닿는다
오전 10시 10분.
시골냄새 물씬 풍기는 너무나도 한가롭고 아름다운 원장선 마을에 도착하여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산행길에 들어선다.
(좌측 골목이 산행들머리)
조용한 원장선 마을에 40여명의 산행객이 찾으니, 인적은 드물고 깜짝 놀란 강아지들만이 우릴 반긴다.
10여분 오르면 산악회 비표를 따라 푸른숲 속으로 빠져든다.
산행시작 25분쯤 지나면 만나는 첫번째 이정표.
좌측으로 들어서 뫼골을 통해 오를 계획이였으나 능선에 오르기 위해 오른쪽 산행로를 택한다.
능선에 접어들면 탁 트인 조망에 맞은편 남서쪽에 낙타바위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간혹 보이는 파란 리본은 지친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줍니다.
널판지를 깔아놓은 듯한 너들바위의 모습이 신기하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원장선 마을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입니다.
암벽 사이의 소나무, 그 생명력에 또한번 감탄이 절로...
감투봉의 위용이 드러난다
저멀리 대둔산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온다.
위험한 곳엔 밧줄이 메어져 있으나 견실해 보이지 않는다.
바위 아래를 돌아서 산행하는 회원들
푸른숲 속에 묻힌 암벽들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감투봉의 모습이 더 웅장해 보인다.
감투봉 인증샷 한장 남겼습니다.
12시 22분 정상에 올랐다.
약 1시간 50여분 소요된 것 같은데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꽤 힘이 들었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초록능선이 너무나 아름답다.
산 아래를 파헤쳐 놓은 저 도로는 무슨 도로 일까요?
정말 내 살을 도려 내는것 같은 아픔이 밀려 옵니다.
천등산 최고의 위험지역입니다.
약 10m 높이의 직벽으로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안전을 위해 직전 삼거리에서 우측 산행로로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시원한 조망에 잠시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 봅니다
정상에서 4~50분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너들지대, 한 20여분 지속됩니다~~
넘어질듯한 바위를 지탱하고 있는 막대기가 애처롭기만 합니다
너들지대를 지나면 산죽과 초룩숲이 우거진 산행로가 끝까지 이어져 하산길은 더 이상 힘들지 않습니다.
오후 2시 30분 산행날머리 도착.
점심, 휴식시간 포함 총 4시간 10여분 소요 됨(후미기준)
더운 날씨에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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