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솔길을 따라 걷는 바닷길
2023. 5. 7.(일)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 357회 정산 / 니콘 d7500+시그마 c17-35mm
어린이날(금)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가 3일간 이어지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 일요일인 오늘은 비록 많은 비는 아니지만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일요일에는 흐리기만 하고 비는 안온다고 했는데 왜 오는거야?
산행하기 힘든 회원들도 태안해변길 트래킹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편치 않응ㄴ 날씨지만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태안으로 출발한다.
안면도 태안 해변길은 태안군 최북단의 학암포에서 최남단의 영목항까지 120㎞ 구간을 말한다.
이 길은 다시 바라길과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으로 나뉜다.
그중 노을길은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 기지포, 두여, 밧개, 방포을 지나 꽃지에서 마무리하는 12㎞의 도보길이다.
안면도의 수려한 해변을 두루 거치며 붉은 노을을 감상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오늘 트래킹 구간은 태안해변길 코스 중 제일 핫한 노을길을 걷기로 한다.
백사장항에서 꽃지까지 12km 구간으로 약 4시간이 예상된다.
노을길 시작점이 백사장이지만 산악회 버스는 건너편 드르니항에 주차를 한다.
이유는 "대하랑 꽃게랑" 다리를 건너 보기 위함이다.
드르니항에서 본 대하랑꽃게랑
저 다리를 건너가면 노을길이 시작되는 백사장항이다.
다리가 예쁘기는 하다.
가족과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과 행복한 여정이 쉬어가는 곳이라는데...
바람도 불고 보슬비도 촉촉히 내리지만 건너가보자~
중앙에는 전망대도 있다.
다리에서 본 백사장항
다리를 건너오면 백사장항 주차장 옆으로 빨간 간판들이 시선을 끈다.
우측 끝 화장실에 잠시 들리고 바로 출발한다.
[ 9시 45분 ]
비 맞고 트래킹 하는 것도 얼마만인가?
이것도 즐건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면서 고고...
솔밭으로 들어가고...
잠시 솔밭을 걷다가 다시 해안 제방위를 따라 걷는다.
백사장항 해수욕장의 웨스턴 캠핑장, 이 좋은 곳을 어찌 알고 오는지 솔밭에 텐트가 가득하다.
솔향기속에서 하룻밤 지내고 싶다.
비록 흐린 날씨지만 바다는 언제봐도 마음이 평안해진다.
제방도 참 이쁘게 잘 되어 있다.
방석을 쌓아놓은 듯한 모습으로 앉아서 구경하기에도 좋겠다.
모래가 하얗다고 해서 백사장해변이라고 했나? 그러나 뻘과 돌이 많네요.
아이들 물놀이 하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겠습니다.
백사장해변 끝에 있는 4층 돌탑, 곧 넘어질듯 한데...
숲으로 빠져들고...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지나온 백사장해변
백사장항에서 출발한지 20여분 지나 삼봉해변으로 접어 든다.
부자바위 같기도 하고...남매바위 같기도 하고...
바위 꼭대기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생명력도 신기합니다.
심심하지 않게 포토죤도 마련되어 있다.
삼봉해변은 모래가 비교적 깨끗하다.
해변길 안쪽으로 무장애 탐방로가 있어 걸어 본다.
빽빽히 들어찬 소나무 사이로 무장애 탐방로는 300여m 계속되다가 해안탐방로와 만난다.
경사도가 없어 휠체어도 쉽게 갈수 있겠다.
기지포해변
[10시 30분]
백사장항에서 약 45분 걸려 기지포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한다.
주차하기도 좋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다.
노을길 완주가 목적이 아니라면 자차로 이곳에 주차하고 주변 솔밭길을 산책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걷는내내 소나무와 해안가를 적절히 섞어서 탐방로가 참 잘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궂은 날씨로 인해 백사장으로 들어가지 못해 아쉬울뿐 탐방로는 너무 좋다.
비에 젖은 소나무에 향기가 풀풀...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이어나간다.
다리위에서 본 해변
다리를 건너와 부대 철조망 옆으로 계속 진행한다.
이쪽은 모랴 쓸림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도 좋다.
노을길 최고의 솔길...200m는 될듯...
중간중간 바닷가로 나갈수 있는 통로가 있어 백사장도 걸어보고
바다 가까이도 가보고 싶지만 날씨 땜에...
안면해변으로 접어 들고...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비에 씻긴 싱그러운 초록숲으로 들어간다.
두여전망대로 잠시 내려가본다.
두여해변은 지형이 아름답고 나무가 우거져 도인들이 도를 닦던 마을이라 하여 "도여"라고 불리기도 했단다.
크고 작은 돌이 쌓여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대규모 지각변동으로 인해 지층이 큰 물결모양을 구부려져 있는 형태로 "습곡"이라고 한다네요.
마치 크다른 바위 위로 소가 쟁기로 끌고 간듯 하다.
암반갯벌로 이루어진 밧개해변에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독살안에 같혀 나가지 못하는 원리를 이용한 전통적인 어로방식인 독살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카페 앞으로 질러 나가 노을길로 이어 간다.
언덕을 올라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꽃지해변의 할배할미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방포해변을 지나서...
꽃지해변도 얼마 남지 않아 마트 앞에서 한잔씩 하고 쉬었다 간다.
여기서 좌측으로 산을 넘어 갈수도 있고, 우측으로 해변을 따라 갈수도 있다.
뒤돌아 본 방포해변
해변로를 지나와 방파제에서 본 할배할미바위
어라~~~다리만 건너면 끝인데 통행금지라니???
보수공사 중 이란다.
꽃다리 앞에서 본 꽃지해변,
빨리가서 할배할미바위로 가보고 싶은데...
다리를 건널수 없으니 빙 돌아가야 한다.
족히 30분은 더 걸릴듯...
도로를 따라 꽃지해변으로 가다 포토죤이 있어 한장 남긴다.
결국 시간에 쫒겨 꽃지해변까지 가지 못하고 트래킹을 마무리 한다.
총 4시간 30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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