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과 겹치는 서울둘레길 8코스

2015년 5월 23일(토)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연휴가 시작되었다.

토요일이라 쉴 줄 알았는데 와이프는 오후 3시까지 일한다고 한다.

일 나가는 와이프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3일간의 연휴를 그냥 보내기엔 그렇고

오늘은 서울둘레길, 내일은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간단하게 챙겨서 나선다.

작년 12월에 시작한 서울둘레길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어 이제 8구간만 남았다.

 

서울둘레길 8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을 이용해 통과하는 노선으로 이미 개통이 된 곳으로 이용하여 정비가 잘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경사가 급하진 않지만 약간의 코스에서 어려움이 있다. 또한 산 코스임에도 노선이 길어 하루동안 코스를 통과할 수는 없다.

8코스는 대체적으로 사찰과 문화재뿐만 아닌 계곡 등의 자연적 요소 등이 분포되어있어 볼거리가 다양한 코스이다.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 코스는 구파발역에서 도봉산역까지로 총 34.5km, 17시간이 걸린다고 되어 있다.

한번에 완주하기엔 조금 무리일것 같고, 두번에 나누어서 걷기로 하고

오늘은 구파발역에서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지난번 북한산 둘레길 트래킹때 걸었던 구름정원길, 옛성길, 평창마을길, 명상길...등을 걷게 된다.

9시 03분...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합니다.

 

8코스 북한산 둘레길과 겹치기 때문인지 서울둘레길 리본이나 표시가 보이질 않는다.

북한산 둘레길 이정목을 따라 방향을 잡는다.

 

횡단보도를 지나 큰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약 5분쯤 내려 오면 실개천과 교량을 만나고, 왼쪽으로 내려 갑니다.

 

개천을 따라 쭈~욱 올라 갑니다.

 

개천 양쪽으로 은평 뉴타운이 들어서 있고...

 

 

개천엔 "노랑꽃창포"인 듯한 예쁜 꽃들이 피어 있고...

 

 

저류지를 지나...차도로 올라 갑니다.

 

석가탄신일을 경축하는 연등이 줄지어 있고...

 

9시 37분...구파발역에서 약 35분, 선림사 앞 첫번째 스템프통을 만납니다.

 

서울둘레길 7코스때 이정목에 줄기차게 나왔던 선림사를 만납니다.

은평 뉴타운이 개발되면서 불자들의 발길이 늘어난 도심 인접 사찰로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한때 사법고시 공부를 위해 머물던 곳 이랍니다.

1966년 김유주 본심화 여사가 대지를 시주하여

1991년 328명의 시주를 모아 중창한 사찰이다.

 

일붕 서경보 스님의 남북통일기원 시비(詩碑)로 보아 대한불교선교종 계열 사찰로 추측한다.

 

석탄일을 앞두고 있지만 너무나 한적하다.

 

사찰을 나와 우측으로 북한산 둘레길 8구간인 "구름정원길"을 접어 듭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은 진관생태다리 앞에서 북한산 생태공원 상단까지 이지만

서울둘레길의 북한산 코스는 이 중간지점에 서로 겹치나 봅니다.

 

우측으로 선림사를 두고 올라 갑니다.

 

나무데크를 따라 숲속으로...상큼한 초록내음이 코 끝을 자극합니다.

 

불광중학교 방향으로...

 

 

도로를 가로 지르고...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5월의 푸르름은 더욱 짙어만 갑니다.

 

10시 05분...불광중학교 후문 앞에 도착.

구파발역에서 딱 1시간 걸렸네요.

 

따순둥...이름이 정겨워 들어 가 보고 싶지만 혼자라서 좀 거시기 하다.

 

먹거리가 풍부한 공원 앞을 지나고...

 

잘 정리된 야생화 표시판

 

쪽두리봉으로 오를수 있는 정진공원지킴터

 

아카시아꽃들이 등로를 하얗게 수 놓고...

 

 

아파트 주민들의 위한 가림막

 

안개가 낀 날이면 구름위에 떠 있는 듯한 "구름다리"을 지나갑니다.

 

하늘전망대가 눈앞에 들어 오고...

 

위에서 내려다 본 구름다리

 

10시 35분...하늘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불광동 쪽 조망

 

연신내 쪽 조망

 

 

 

지난번 북한산 둘레길 트래킹때에는 지나쳤던 불광사에 잠시 들러 봅니다.

 

 

 

10시 50분...구름정원길을 빠져 나옵니다.

구파발역에서 약 1시간 50분 걸렸네요.

 

8코스 두번째 스템프를 찍고, 북한산 둘레길 7구간인 "옛성길"을 시작합니다.

 

5월의 붉은 장미가 유혹을 하네요.

 

장미공원 뒤편으로 올라 갑니다.

 

 

계단을 지나 솔밭길을 올라 갑니다.

 

 북한산의 암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입니다.

 

맨좌측으로 쪽두리봉, 그다음으로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가 줄지어 서있고...

 

 

솔내음 가득한 솔밭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홍은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11시 32분...탕춘대성 암문에 도착

 

 

"탕춘대성"이란 유래는 연산군의 연회장소인 탕춘대가 이 근처에 있어서라네요.

 

 

북한산 둘레길에는 곳곳에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11시 37분...구름정원길을 나와 "평창마을길"로 이어 집니다.

 

 

가파른 콘크리트 경사길을 내려 갑니다.

 

해장국이 땡기기는 한데...

 

11시 43분...큰 도로로 나와 둘레길 표시선인 초록색 선을 따라 갑니다.

 

서울둘레길의 주황색 리본은 찾지 마시고, 이 선만 따라 가면 됩니다.

 

부자 동네로 접어 듭니다.

 

전심사도 들러보고...

 

 

예쁜 집들이 즐비한 평창동 길을 올라 갑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 같은 더위가 오히려 발걸음을 더 재촉하게 하네요.

그래~~빨리 이 평창동을 벗어나자...

 

 

 

평창마을길의 포토 포인트 지점

 

 

 

 

12시 14분...삼각산 청련사

 

저곳에 사는 사람은 누굴까?

쓸데없는 궁금증도 가져 보고...

 

높고 콱콱 막힌 담벼락에 이웃과의 정은 없겠죠?

 

자기들만의 공간, 화려하게 잘 꾸며진 감옥과 뭐가 다를까요?

더불어 사는 삶이 즐겁지 않을까?

 

 

 

요상하게 생긴 지붕

 

건축 디자인상을 수상한 건물이라네요

 

 

12시 50분...연화정사에 들어가 보고...

 

연화정사에서 본 평창동 주택들,

숲과 어울러진 주택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12시 58분...약 1시간 20분간의 평창마을길을 끝내고

세번째 스템프를 찍고 북한산 둘레길 5구간인 "명상길"로 접어 듭니다.

 

 

 

 

 

크다란 바위 사이로 "구복암'이라는 암자가 보이네요.

아홉가지 복이라는 뜻 같은데 뭘까?

 

 

북한산에는 처음 들어보는  절도 많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5구간의 포토 포인트

 

좌측으로 백운대가 보이네요.

 

 오후 1시 50분...북한산 둘레길 4구간인 "솔샘길'이 시작 됩니다.

5구간인 명상길은 약 50분 걸렸네요.

정릉 주차장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 갑니다.

 

1시 53분...정릉탐방안내소

 

 

1시 55분...정릉시내버스 종점

구파발역에서 약 4시간쯤 걸었네요.

날씨도 푹푹찌고, 내일 또 북한산 둘레길 걸어야 하는데 여기서 끝내려고 하니 아직 해가 중천에 있다.

다음을 위해 1시간만 더 가자~

 

노란 간판이 눈에 확 들어 오네요.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 하고, 조금만 더 걷기로 한다.

 

2시 12분...\6,000원짜리 콩국수.

시원한 콩국물에 면도 쫄깃쫄깃하여 맛나게 먹었습니다.

 

다시 올라 갑니다.

방금 콩국수를 먹어서인지 힘이 드네요.

 

 

 

 

지난 겨울에 왔을땐 여기가 눈썰매장 이였는데...

 

북한산 자락길과 만나는 구간입니다.

 

 

2시 32분...북한산생태숲을 지나고...

 

 

솔샘길 포토포인트

 

 

 

 

 

2시 40분...북한산 둘레길 3구간인 "흰구름길"로 들어 갑니다.

솔샘길은 약 50분 걸렸네요.

 

서울둘레길 8코스의 네번째 스템프를 찍고...이제 두개 남았구나...

 

 

 

 

 

2시 58분...빨래골공원지킴터에 도착.

무더위 때문인지 설설 지치기 시작하네요. 구파발에서 약 6시간 왔습니다.

내일 북한산 둘레길을 위해 여기서 끝내기로 합니다.

 

빨래골은 삼각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많아 ‘무너미’라 불리던 곳이다.

물이 많아 자연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인근 주민들의 쉼터와 빨래터로 이용되었고,

당시 대궐의 궁중 무수리들이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면서 ‘빨래골’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으며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지명이다.

 


다음 서울둘레길은 이곳 빨래골지킴터에서 우측으로 오르면서 시작됩니다.

지킴터에서 조금 내려오면 마을버스 03번 종점입니다.

 

 버스로 12~3분 내려오면 수유역에 도착합니다.

 

서울둘레길 8코스인 북한산 구간은 구파발에서 도봉산역까지 이지만

총 거리가 34.5km로 하루에 끝내기엔 무리인지라 두번에 나누어서 완주하기로 하고,

오늘 이준열사묘역 입구까지 가고 싶었지만 무더위로 인해 아쉽지만 빨래골지킴터에서 끝냅니다.

구파발역에서 빨래골지킴터까지 약 18.6km에 약 6시간 소요되었으며,

오늘 못한 빨래골지킴터에서 도봉산역까지는 약 15.9km쯤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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