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서울둘레길 157km를 완주하다.

2015년 5월 31일

 

지난 2515년 2월 28일부터 시작한 서울둘레길을 무사히 완주하게 되었다.

며칠전부터 심한 목감기로 와이프는 쉬라고 하지만 산행을 하면 감기도 잊을것 같아

간단히 물통 2병만 베냥에 담고, 오늘도 기온이 30도를 넘을거라는 뉴스에 조금 일찍 서둘러서 나섰다.

기온은 높지만 드디어 완주한다는 설레임에 발걸음도 빨라진다.

 

 

8코스 중 지난주 구파발에서 빨래골공원지킴터까지 트래킹에 이어

오늘은 빨래골공원지킴터에서 도봉탐방지원센타앞까지 약 15.9km를 걷게 된다.

 

수유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약 5m전방에 마을버스 03번을 타고 빨래골로 갑니다.

버스는 좁은 골목길을 15분 정도 요리조리 올라가 빨래골 종점에 도착합니다.


빨래골은 삼각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많아 ‘무너미’라 불리던 곳이다.

물이 많아 자연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인근 주민들의 쉼터와 빨래터로 이용되었고,

당시 대궐의 궁중 무수리들이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면서 ‘빨래골’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으며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지명이다.

8시 53분...지킴터 안내원과 가볍게 인사를 주고 받고 출발합니다.

 

 

 

 

 

9시 00분...하늘전망대에 도착

 

 

너무 일찍 왔나? 안개인지, 대기오염인지 앞이 보이질 않는다.

지난번 북한산둘레길때의 전망은 아주 죽여 좋는데...

 

 

안내판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그나마 북한산 칼바위능선이...

 

도봉산 조망도 꽝 입니다.

 

 

 

 

9시 10분...화개공원지킴터를 지나 우측으로 내려 갑니다.

 

잠깐...화개공원지킴터에서 조금 내려오다 좌측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그냥 데크를 따라 내려갔다.

결국 잠깐의 방심으로 40여분간 알바를 하고 다시 올라 와야 했다.

 

삼각산 화개산 입구를 지나 "한산대학교 신학대학원" 앞까지 내려가서 헤메다가

다시 올라 오는 바람에 약 40여분간 알바를 하고 말았다.

날씨도 더운데 에고에고 무슨 쌩고생 이람...

 

암튼 다시 돌아와서 표지판 잘 살펴 보고 올라 갑니다.

 

알바를 하고나서 인지 오르막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도로로 내려서니 둘레길 표지판이 없다.

도로에 희미하게 표시된 초록색 표시를 따라 우측으로...

눈 작은 사람은 지나치기 쉬울듯...

 

 

 

조금더 내려가다 좌측으로 올라 갑니다.

 

 

 

 

11시 33분...게이트볼장 옆을 지나고...

 

 

통일교육원 옆을 지나고....

 

좌측으로...

 

통일교욱원 앞을 지나서...

 

10시 38분...북한산둘레길 3구간인 흰구름길 구간이 끝나고, 2구간인 순례길에 들어 섭니다.

빨래골공원지킴터에서 1시간 거리를 알바하는 바람에 1시간 45분만이나 걸렸네요.

 

북한산둘레길 2구간인 2.3km의 "순례길"은 독립유공자의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4.19 민주묘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준 열사 묘소 입구
한말의 독립운동가 이준(李儁 1859~1907)의 묘이다.

묘역 입구에는 위훈비와 홍살문이 서 있고, 묘역으로 올라가는 숲속 오솔길 곳곳에 이준이 남긴 말을 적은 비석들이 배치되어 있다.

묘역에 들어서면 이준의 흉상부조가 부착된 벽체 아래에 태극기가 새겨진 석판이 놓여 있는데, 그 석판 밑에 이준열사가 묻혀 있다.

 

이준 열사 위훈비

사유지인가? 국립공원인 북한산에 음식점이 너무 많네요.

 

 

태극기의 변천사를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보광사 옆에서 본 도봉산 조망

 

 11시 05분...순례길을 약 22분 왔나요?

4.19 민주묘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처에 도착합니다.

 

 419국립묘지, 1963년 9월 20일 약 3,000평으로 건립되었다.

한가운데 4·19혁명의 기상을 상징하는 높이 7척의 탑주 일곱 개가 솟아 있고, 주위에는 수호신상 및 각도를 달리한 20개의 만장이 조화를 이루었다.

진입로 앞에 세운 ‘민주의 뿌리’는 9개 기둥의 화강암 조형물로 민주주의 발원지임을 뜻하고,

중앙 양측에 마련된 청동재질의 ‘자유투사’는 독재정권에 항쟁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화강암 재질의 ‘정의의 불꽃’은 높이 9m의 불꽃형상으로 4·19의 정신을 뜻한다.

 

 

 

11시 12분...약 35분만에 순례길이 끝나고

북한산둘레길 1구간인 소나무숲길 구간으로 접어 듭니다.

 

 

 

 

 

담장이 무너질 위험이 있으니 담장옆에 주차하지 말라는 경고문에 반대편으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초록색 선을 따라 갑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벗어나 숲으로 들어 갑니다.

 

 

 

11시 42분...만고강산 약수터

 

만고강산 약수터에서 목을 추기고...

 

북한산둘레길의 전체구간과 현 위치와 남은 거리 등을 상세히 알려 주고 있는 나침반

 

 

 

 

 

11시 54분...손병희 선생 묘역 앞을 지나 갑니다.

 

손병희 선생 묘역을 지나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좌측으로 "북한산국립공원 우의분소" 쪽으로 올라 갑니다.

 

우측에 있는 만남의 광장

 

12시 03분...소나무숲길을 걸은지 약 50여분, 우의분소에 도착합니다.

우의분소 뒤로 돌아서 이어 갑니다.

 

 

물이 없어 아쉽네요.

 

 

민간 아파트가 들어서나 보네요.

경치 좋은 곳은 여김없이 아파트가 들어서네요.

누가 살런지 부럽다~~

 

좌측으로 건너갑니다.

 

 

12시 15분...북한산둘레길 1구간인 소나무숲길을 1시간 3분만에 끝내고...

왕실묘역길 기점에 도착합니다.

도로라서 둘레길 아치를 만들기가 좀 거시기 했나요?

왕실묘역길 아치는 2~3분 더 가면 만나게 됩니다.

 

 

12시 18분...왕실묘역길을 들어 섭니다.

이 구간은 북한산둘레길 20구간과 겹치는 구간입니다.

 

왕실 묘역길은 1.6km로 성종의 맏아들로 중종반정 때 폐왕이된 연산군의 묘와

세종대왕의 둘째 딸로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공주의 묘가 있어 왕실 묘역 길이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귀중한 역사 자료인 왕실 묘역뿐 아니라 600년 전부터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어온 원당 샘과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수령 830년에 달하는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 재실등이 있는 왕실 묘역길은

짧은 구간이지만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알차게 담은 문화역사 길입니다.

 

우의암을 볼 수 있다는 표시판에 들러 봅니다.

 

우의암을 볼수 있다는 조망처

 

너무 멀리 있네요.

 

 

 

 

 

수령 830년의 은행나무

 

12시 33분...연산군 묘

 

 

 

 

 

12시 39분...세종대왕의 둘째딸인 정희공주 묘역

 

 

 

 

12시 43분...북한산둘레길 19구간인 "방학동길"을 들어 섭니다.

왕실묘역길은 약 35분 걸렸네요.

 

 19구간 방학동길은 3.1km로 방학동이라는 이름은 곡식을 찧는 기구인 방아가 있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 “방아골(굴)”에서 유래 했습니다.

한자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음이 비슷한 방학리(放鶴里)로 고쳐지면서 방학동이 되었습니다.

전 구간이 숲길로만 이어진 방학동 길에서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한 모금 약수로 식히고 갈 수 있는

바가지약수터와 도봉산 둘레길의 명소이자 유일한 전망대인 쌍둥이 전망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방학능선을 천천히 걸을 때 나무사이로 언뜻언뜻 모습을 들어내는 도봉산 주봉도 풍치를 자아냅니다.

 

 

 

오후 1시 22분...쌍둥이 전망대에 올라 봅니다.

 

 

오전과 다르게 탁 트인 조망에 가슴이 시원합니다.

 

 

 

 

모처럼 인증삿 한장 남기고...

 

 

원시림 같은 무수골로 들어 갑니다.

 

1시 40분...도봉옛길로 이어 갑니다.

방학동길은 약 1시간 걸렸습니다.

 

북한산둘레길 18구간인 도봉옛길은 거리 3.1km로 도봉산 주탐방로로 만나는 정취를 간직한 볼거리가 가득한 구간입니다.

도봉산에서도 이름난 사찰인 도봉사 광륜사 능원사를 지나는가 하면

도봉계곡 옆에 있는 우암 송시열의 道峯洞門(도봉동문)이란 바위글씨가 명산 입구임을 알려줍니다.

세종이 재위당시 찾았다가 물 좋고 풍광이 좋아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 이라 하여 그 이름이 유래된 무수골에는

세종의 아홉째아들인 영해군의 묘를 비롯해 단아한 모양 세를 한 왕족 묘가 있습니다.

산정 약수터 입구에서 시작되는 220m 의 무장애 탐방로는 휠체어 통행이 가능합니다.

탐방로 끝 전망데크에 서면 선인봉과 도봉절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2시 05분...도봉사 앞

 

 

2시 08분...능원사에 잠시 들러 봅니다.

부처님도 황금을 좋아하나 봅니다.

 

 

 

2시 15분...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앞에 도착합니다.

도봉옛길은 더 이어가지 못하고...

 

 

2시 15분...빨래골공원지킴터에서 도봉사무소까지 알바한 시간 40분 포함해서 약 5시간 22분 걸렸습니다.

사무소 옆에 있는 스템프통에서 28번째 스템프를 찍으면서 서울둘레길 157km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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