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봉과 암릉으로 산행의 재미가 가득
2015. 11. 22(토) / 소니 nex-6 번들
그냥 집을 나섰다.
전철 1호선을 타고가다 아무산이나 마음이 내키는 산에 오르기로 한다.
불암산-수락산을 이어서 타볼까? 단풍진 북한산이나 도봉산은 어떤 모습일까? 사패산에 오른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
어디로가나? 고민하던 중 어느듯 전철은 도봉산역을 지나고...
에라이~그냥 소요산이나 가볼까하다가 너무 먼것 같아 양주 불곡산으로 결정하였다.
부천에서 약 1시간 40분 걸려 양주역에 도착, 2번 출구로 나와서
들머리인 양주시청을 향해 왼쪽으로 쭉 올라 갑니다.
전철고가 아래를 지나고...
양주시의회 건물과 불곡산이 보이네요.
10시...양주시청 앞을 지나갑니다.
양주시청 왼쪽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시청 우측의 충혼탑 쪽으로 오르기로 한다.
10시 18분...충혼탑 입구, 양주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18분 걸렸네요.
오늘 산행은 충혼탑에서 시작하여 철탑-상봉-상투봉-임꺽정봉-대교아파트 로 하산 할 계획이다.
충혼탑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습니다.
시청 뒤를 돌아서...
10시 28분...산속으로 접어 듭니다.
자켓도 벗고,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합니다.
토사가 많이 유실되어 뿌리를 드러낸 나무들이 안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손을 좀 썼으면 좋겠네요.
불곡산은 의정부 일대와 3번 국도의 교통을 한눈에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
불곡사의 봉우리와 능선을 따라 9개의 보루가 두줄로 이어져 있습니다.
우측으로 덕정지역에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들이 보이고...
나뭇가지사이로 불곡산의 암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은 전반적으로 소나무가 많고,
산행로는 상봉 아래까지는 부드러운 흙길이라 걷기도 편합니다.
보루성의 터전을 지나고...
이정목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 산행로를 잃을 일은 없겠습니다.
11시 2분...철탑을 지납니다.
햇볕이 잘 드는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겠습니다.
철탑을 지나면 바윗길을 오릅니다.
그동안 너무 편하게 와서인지 약간의 오르막인데도 숨이 헐떡거립니다.
상봉이 눈앞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상봉 아래에서 본 모습이 멋찌네요~
상봉을 오르기전 좌측으로 펼쳐진 양주시 조망
예전에는 밧줄을 타고 올랐는데
계단을 새로 만들어 놓아 쉽게 오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펭귄바위
바위에 낙서하는 멍청이 같은 짓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11시 23분...불곡산의 정상인 상봉에 도착.
충혼탑에서 약 1시간 23분 걸렸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불곡산은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으로 불려졌다.
회양목은 겨울이 되면 붉게 물이 드는데
과거 불곡산에 회양목이 많아서 "불곡산"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왔던 길을 돌아봅니다.
양주시 조망
우측으로 하얗게 드러난 저곳이 양주시립묘지인가 봅니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
상봉 우측으로 난 데크를 따라 내려 갑니다.
11시 38분...상봉에서 약 10분거리에 있는 상투봉.
상투머리에 망건을 씌운 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상투봉을 지나 이어지는 암릉길,
예전에는 없던 로프가 설치되어 있네요.
지나 온 암릉을 돌아보고...
가야 할 임꺽정봉
임꺽정봉으로 가기 위해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을 줌으로 댕겨 봅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높아서 오르기가 조금은 힘들게 보이지만
로프만 잘 잡고 오르면 무난히 오를수 있습니다.
11시 42분...V자 계곡을 건너 갑니다.
V자 계곡이 가파르지만 다행히 높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생쥐바위, 가시없는 고슴도치 같네요.ㅎㅎ
엄마 가슴바위
임꺽정봉이 가까이 보입니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니 아찔하네요.
지나온 능선
돌고래바위
12시 10분...악어바위 갈림길
불곡산에 몇번 왔지만 늘 그냥 지나쳤던 악어바위를 보기 위해 내려 갑니다.
악어바위 가는 도중 만나는 공기돌바위
설마 임꺽정이 이 돌로 공기놀이하고 놀았을까요?
코끼리바위도 만나고...
경사가 심한 바위를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내려 갑니다.
암벽 우측으로 돌아갑니다.
12시 19분...갈림길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바위에 착 달라 붙은 악어를 만납니다.
악어도 암벽을 오르고 싶었을까요?
신기합니다.
양주시 조망
우측의 임꺽정봉과 가야 할 능선
상봉, 상투봉을 거쳐 온 능선은 온통 바위 뿐 입니다.
악어를 만나고 다시 삼거리로 와서 조금 올라가면...
12시 29분...임꺽정봉에 도착합니다.
상투봉을 지나 악어바위를 구경하고 오느라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부모가 걱정한다고 해서 걱정이라 했는데.. 사람들은 꺽정으로 부른다나요.
임꺽정은 정상에서 사방에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마음만은 착하지 않았을까?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도와 주었다고 하니...
상봉에는 사람들도 많던데 임꺽정봉에는 사람도 없네요.
그래서 편하게 한장 더 찍었습니다.
전망대
가야할 능선...능선 아래쪽에 보이는 곳이 군부대입니다만 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임꺽정봉에서 내려서는 직각에 가까운 바위,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갈까 망설이다 밧줄을 잡고 살금살금 내려 갑니다.
사실 살짝 겁이 났습니다. 되도록이면 우회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후로 카메라 밧데리가 방전되어 사진은 겔럭시노트2로 촬영함)
대교아파트 쪽으로...
가다가 돌아 본 임꺽정봉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불곡산이였지만 계단이며 안전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어
예전과 다르게 편하게 산행할 수 있겠습니다.
오후 1시... 대교아파트로 내려가는 삼거리
임꺽정봉에서 약 20분 왔네요.
이런 너덜길을 조금만 지나면...
1시 20분...산행은 끝이 나고...
솔밭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대교아파트를 보면서 내려갑니다.
1시 26분...삼거리에서 약 26분, 대교아파트가 있는 큰 차도로 내려 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를 타고 양주역으로 갑니다.(약 20분 소요)
양주역에서 출발하여 충혼탑-상봉-상투봉-악어바위-임꺽정봉-대교아파트까지 약 3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불곡산은 두개의 암봉이 마주보며 솟아 있고,
그 사이로 암릉으로 연결되어 암봉과 암릉을 오르내리고 걷는 재미가 있고
좌우로 펼쳐진 조망도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전체적으로 등산로도 무난하고 이정목이며 안전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 초보자들도 산행을 하기에 좋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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