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떠나 자연속에 잠시 머물수 있는 곳

2016. 6. 5(일) / 니콘 d7200+토키나 12-24mm




7월 산행지로 잡혀 있던 속리산을 6월로 댕겨서 가게 되었다.

4일부터 이어지는 3일간의 연휴로 참석인원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다.

그간 속리산은 묘봉, 상학봉 등을 몇번 온것 갔고 문장대도 예전에 올랐지만 천왕봉은 못 올라서

이번에 맘 먹고 문장대과 천왕봉을 잇는 산행을 해보기로 한다.



화북탐방지원센타-문장대-신선대-천왕봉-세심정-법주사 탐방지원센타-야영장-속리산국립공원 주차장까지

약 12km로 6시간 소요되었다.



오랫동안 늘 함께한 회원들, 즐건산행 해 보입시다.



9시 20분...인증샷을 남기고 출발합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올라 갑니다.



계단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계단은 싫지만 푸른 실록은 좋기만 합니다.



차도 옆 데크로를 따라 오르고...





9시 37분...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됩니다.



국립공원 답게 울창한 숲이 좋기는 합니다.




초반은 평평한 흙길과 돌계단이 반복되지만

계곡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에 의지해 조금은 편하게 오를수 있습니다.



조망이 좋을 것 같은 곳은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죠? 



시원합니다.





10시 30분...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즘 왔네요.

한박자 쉬고 올라 갑니다.




10시 37분...곧 쓰러질듯한 바위 앞을 지나고...




10시 55분...헬기장이 있는 문장대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합니다.



우측으로 문장대가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고...



좌측 골짜기 끝으로 날머리인 법주사 주차장 쪽이 내려다 보이고...



문장대로 올라갑니다.



문장대 바로 아래있는 표지석에서 한장 남기고...

속리산은 경북 상주시와 충북 보은군의 경계에 솟아 있는 국립공원이다.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1,000m 안팎의 비로봉, 입석대, 경업대, 문수봉, 문장대, 관음봉, 묘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아름답게 뻗어 있다.



문장대는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이다.

문장대는 봉우리가 하늘 높이 치솟아 흰구름과 맛닿는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11시 05분...문장대에 올라서고...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5분 걸렸네요.

사방으로 트인 조망에 속리산을 속속들이 즐겨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세찬 바람에 오래 있기도 거시기 합니다.




참 그림 좋다는 말밖에...




보은 쪽 조망



끝없이 이어지는 산그리메에 시선이 한참 머물고...




문장대 표지석 뒤에 새겨진 글귀



예전 표지석에서 다시 한번...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자꾸 찍게 되네...



한팀은 문장대에서 바로 하산하고

또 한팀은 신선대에서 하산할 예정인데 우린 천왕봉까지 가야 한다.

예정시간에 하산하기 위해 천왕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지나가야 할 능선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는 약 3.2km로 높낮이도 크지 않고 위험한 구간도 없어

산행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



안전시설도 비교적 잘 되어 있다.




11시 43분...문장대에서 약 30여분 신선대 쉼터에 도착합니다.

먼저온 일행들이 점심을 하고 있어 조금 이르긴하지만 우리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합니다.

과일과 떡으로 대신하고 신선대에서 하산하시는 분들을 남겨두고

천왕봉을 갈 사람들은 먼저 출발합니다.



신선대에 본 조망




임경엽 장군이 세웠다는 "입석대"라는데 나무에 가려 볼 수가 없네요.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가운데 손가락마냥 조그맣게 솟은 봉우리가 문장대




최근들어 최상의 날씨에 조망이 끝내 줍니다.





산행 진행 방향으로 좌측의 화북 쪽 조망



ㅅ속리산 8석문이라는 "고릴라 바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마치 어미와 새끼 고릴라 두마리가 나란히 앉아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듯 한 모습입니다.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천왕봉으로 가는 능선



화창한 날씨에 물개(?) 한마리가 바위에 기대어 일광욕을 즐기고 있고...



석문을 지나고...




문장대와 천왕봉 구간에는 조릿대가 왕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12시 45분...신선대에서 약 45분 왔네요.

법주사로 빠지는 삼거리에서 천왕봉을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고...

이왕 여기까지 온김에 천왕봉을 들리기로 한다.

그래~내 살아 생전 언제 또 오리...가자...



10여분 오면 좌측으로 헬기장 앞을 지나고...



오후 1시...갈림길에서 15분, 천왕봉에 도착합니다.

문장대에서 약 1시간 50분 걸렸네요.

천왕봉은 5~6평의 넓이로 바위들만 널부려져 있는 볼품없는 곳이지만 조망은 죽여 줍니다.



지리산 정상도 천왕봉인데 속리산 정상도 천왕봉이네요.

아무튼 천왕봉이라는 표지석을 보니 가슴이 벅찹니다.



그냥 가면 섭섭하다 하겠죠?







비로봉에서 다시 돌아와 기다리고 있던 산사내님을 만나 잠시 쉬었다 갑니다.




1시 20분...법주사 내려가는 갈림길, 다른팀들과 뒤처지지 않게 서둘러 하산합니다.




석문이 또 있네요.

너무 크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1시 48분...안전쉼터를 지나고...

약간의 비상약과 응급환자 발생시 대처요령 등이 안내판에 적혀 있습니다.



천왕봉에서 법주사로 내려가는 구간은 약 5.5km로

울창한 숲을 따라 어렵지 않게 하산할 수 있습니다.




2시 12분...신선대에서 내려오는 산행로와 만나는 구간인 비로산장 앞



2시 16분...세심정 앞을 지나갑니다.

천왕봉에서 약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세심정을 지나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대형주차장까지 약 1시간 정도 더 내려 가야 한다.



세조가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목욕을 했다는 "목욕소"를 지나고...





초록의 싱그러움 속으로 빨려 들어 가고...






2시 45분...템플스테이 앞 지나고...



2시 48분...법주사 앞에 도착합니다.

세심정에서 약 30여분 걸렸네요.

오늘 산행의 하정시각이 오후 3시까지라 법주사 경내로 들어가는 것은 포기합니다.

물론 법주사는 몇번 가봤기에 별 관심을 끌지를 못하기도 하였고...



일주문을 빠져 나오고...



3시 02분...법주사 검표소 앞을 지나갑니다.

입장료를 내는게 아까워 화북탐방안내소 쪽에서 올랐지만

입장료가 자그마치 4,000원이라고 하네요.

자비를 베풀어도 모자랄 스님들이 칼 만 안들었지 완전 도**들 같아요.




휴양림을 지나고...



긴 산행 조금은 피곤한데 하루 쯤 자고 가면 좋겠다.


 

인공폭포 앞에서 추억을 남기고...




3시 20분...대형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침니다.

천왕봉에서 약 2시간 20분 걸렸으며 총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상경하면서 잠깐 들린 정이품송, 한쪽이 부러져 안타깝습니다.



세조 재위 10년에 요양차 멀티재를 넘어 속리산으로 가는데 임금이 탄 가마의 연이 소나무에 걸릴것 같자 스스로 가지가 올라가고,

돌아가는 길에는 갑자기 비가 와서 일행들이 소나무 아래서 비를 피했다고 한다.

세조는 "올때는 신기하게 나를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더니

이제 갈때는 비를 막아 주니 참으로 기특하다" 하면서 이 소나무에게 정이품의 품계를 하사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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