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을 전해주는 예쁜 야생화
2017. 3. 19(일) / 니콘 d750+니콘 24-85d, 시그마 18-250mm
실을 형님과 두물머리 일출 출사를 끝내고
운길산 세정사 계곡으로 야생화를 만나러 갔다.
봄 소식을 전해주는 키 작은 꽃들을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담기 위해
쪼그리고, 엎드리면서 힘들게 담아 보았지만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지는 못한 것 같다.
"너도바람꽃"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하는 바람꽃은 종류도 많다.
너도바람꽃은 경기도 북부에서, 나도바람꽃은 강원도 북부에서, 만주바람꽃은 경기도 북부에서,
매화바람꽃은 북한의 관모봉에서 자라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는 약 13종이 자라고 있는데...
꿩의바람꽃과 외대바람꽃은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고
한라산에는 세바람꽃, 설악산에는 바람꽃, 홀아비바람꽃이 자라고 있다.
너도바람꽃은 우리나라 북부와 지리산, 덕유산 등 높은 지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입춘 즈음에 피기도 하는데 절기를 구분해주는 꽃이라고 해서 "절분초"라고 부르기도 했다.
키는 15cm 정도며 꽃의 크기는 지름이 약 2cm 정도이며
꽃이 필때는 꽃자루가 꽃과 자줏빛 잎만 보이다가 꽃이 질때쯤 녹색으로 바뀌는 것이 특이하며,
꽃잎이 2개로 갈라진 노란색 꿀샘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술이 많은것이 특징이다.
바람꽃은 바람을 좋아하는 높은 지대에서 자라기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windflower라는 영어 이름은 꽃이 바람이 불면 활짝 핀것처럼 보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너도바람꽃은 이른 봄에 아직 녹지 않은 눈 속에서 줄기가 나오기도 하므로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열매는 6~7월에 달리며, 관상용으로도 많이 기르고 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도 만났다.
"꿩의바람꽃"
전국의 높은 산 숩기가 많은 숲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높이는 15~20cm 정도이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1-2번 3갈래로 갈라지며,
보통 연한 녹색이지만 포잎과 함께 붉은빛을 띠는 경우도 많다.
꽃은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흰색, 지름 3-4cm다.
꿩의바람꽃은 바람의 신과 아네모네에 관한 전설이 숨어 있다.
본래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인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자 플로라는 질투를 느끼고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바람의 신은 아네모네가 너무 보고 싶어 아네모네를 찾아나섰는데,
긴 방황 끝에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하고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었고
바람의 신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바로 이 꽃이 꿩의바람꽃으로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 flower)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슬픈 전설 때문인지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등 여러 가지다.
꿩의바람꽃의 뿌리는 하나의 괴근처럼 형성되는데, 약 10㎝가량 묻혀 아래로 길게 뻗어 있다. 열매는 6~7월경에 달린다.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여름에 채취한 뿌리를 건조시킨 것을 ‘죽절향부’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야생화백과사전/정연옥]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이 피면 봄이 왔음을 알았다고 한다.
겨우내 얼어붙은 계곡에서 졸졸졸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바람꽃은 얼음장 같이 차가운 대지를 뚫고 싹이 올라온다.
흔히 복수초가 얼음을 뚫고 올라와 피는 최초의 봄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도 일찍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세정사에서 바람꽃과 복수초와 함께 완연한 봄을 느끼고 온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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