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저무는 푸른수목원

2019. 11. 9(토) 니콘 d750+니콘 28-300mm


 지난 토요일(9일), 포천 운악산 가려다가 동행자가 없어 산행을 포기하고,

가까운 푸른수목원에 혼자 다녀왔다.

가을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마지막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서울의 서남쪽 구로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은 서울시 최초로 조성되는 시립수목원으로
교육프로그램과 친환경관리의 중심인 “생태의섬(Eco-Island)”입니다.

구로구 항동일대 10만3천㎡의 부지에 기존 항동저수지와 어울려
푸른뜨락, 내음두루, 한울터, 돌티나라 등 2,1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 테마원을 감상할 수 있고
작은도서관(북카페)와 숲교육센터 등 교육컨텐츠의 활용을 통해
가드닝프로그램(Gardening Program)과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유한대학교 앞 정류소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푸른수목원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푸른수목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항동저수지와 갈대숲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저수지에는 드넓은 갈대숲이 펼쳐져 있다.

나무 데크를 따라 키보다 높이 자란 갈대 사이를 거닐다 보면 장미원 '달록뜰'이 모습을 드러낸다.

깊은 가을에도 달록뜰에는 때늦은 붉은 꽃송이들이 탐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달록뜰 앞 쉼터에서 바라보는 저수지 전경이 깊은 가을 휴식을 선사한다.

갈대숲 아래에서 오리들이 자맥질하는 풍경도 한가롭다.


수목원 안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다. 단, 간이 카페에서 2,000원짜리 커피 등 따뜻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간단한 음식은 싸 올수 있지만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

곳곳에 쉬어 갈 수 있는 원두막이 있으며, 애완견은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나무 데크길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시멘트길을 걸어야 한다는 점은 흙길에 목마른 도시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주차공간이 다소 협소하여 주말이나 휴일에 주차에 어려움이 있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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