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절벽위의 향일암
2020. 8. 14(금) 니콘 d750+니콘 24-120N
오전에 천사백화마을을 둘러보고 오후에 향일암을 가보았다.
향일암은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낮게 가게되어 조금 아쉽다.
여수 향일암은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도량으로 꼽히는 곳으로
매년 새해 맞이로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향일암은 신라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때 원통암( 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로,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러오다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41년(1715년)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命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뒤에 흐름하게 보이는 건물이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나와 표시판을 따라 언덕 쪽으로 올라간다.
상가들 사이로 오르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평소 등산이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은 꽤나 힘들겠다.
여수의 명물 갓김치를 파는 가게들이 줄줄이 늘어서서 유혹하지만 내려올때 맛보기로 한다.
약 7~8분 씩씩거리며 올라오면 매표소에 도착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두갈래길을 마주하게 되고
힘든 계단길로 올랐다가 편한길로 내려오기로 한다.
시작부터 계단이지만 푸른 나무들이 햇볕을 가려주어 오를만하다.
금오산향일암 일주문을 들어선다.
향일암은 금오산이 바다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있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쇠 금(金) 큰바다거북 오(鰲)'자를 써서 금오산으로 불리우며,
산 전체를 이루는 암석들 대부분이 거북이 등껍질 문양을 닮아 향일암을 금오암,
또는 거북의 영이 서린 암자인 영구암이라고도 한다.
일주문을 들어서도 계단은 계속된다.
3개의 귀여운 돌상이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나쁜 말 하지 말고, 나쁜 소리 듣질 말고, 나쁜 것은 보지를 말자~
시원하게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상점 앞 쉼터
아이스크림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바닷바람에 날려 보내며 잠시 쉬어간다.
바다로 내려 빧은 산줄기가 멋지네요~
각자의 소원들을 담아 난간에 또는 기둥에 메달아 놓았다.
자물쇠통이나 리본이 아닌 황금색 나뭇잎 모양이 이채롭다.
집체만한 크다란 바위가 가로 막고 있는 해탈문
해탈문을 지나면 속세의 모든 번뇌들이 사라지는걸까?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삶에 대한 무게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동전이 바위에 붙으면 소원이 이루워진다고 하는데...
이 석문을 지나면 대웅전으로 오르게 된다.
향일암에는 거북이 조각상이 많이 보입니다.
금오산이 거북이가 경전을 짊어지고 용궁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라고 하니
향일암을 소개할때 거북이는 빼놓을 수가 없겠다.
매표소에서 약 30분 걸려 도착한 대웅전 원통보전
대웅전 원통보전
2009년 12월에 화재로 인해 종무소, 종각과 소실되었다가
2012년 5월에 복원되었다.
뒤로는 크다란 바위들이 둘러쳐져 있고
앞으로는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좌측으로 관음전 오르는 길이 있고, 우측 매점 옆으로 하산로가 있다.
1983년 조성한 소형 범종
이런 석문을 몇개 통과하여 관음전으로 올라가게 된다.
하늘을 향해 몸을 낮추고 머리를 숙이면서 올라가야 하니
자신을 낮추고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닐런지...
대웅전 뒤로 약 2~3분 올라오면 관음전에 오른다.
관음전 아래 있는 원효대사의 좌선대
관음전 좌측 뒤에 있는 석조관음보살입상
다시 대웅전으로 내려와 매점 옆 하산로로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을 계단은 아니지만 경사가 가파르다.
겨울에는 이쪽이 더 힘들듯 하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운 향일암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해맞이 장소이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한 향일암은
해안가 수직 절벽위에 건립되었으며,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과 잘 조화되어
이 지역 최고의 경 치를 자랑하고 있다.
약 1시간 동안 향일암을 둘러보고 일출의 아쉬움을 남겨두고 숙소가 있는 돌산공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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