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푸른 보석
바다와 노을 그리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함께하는 곳
2020. 5. 3(일), 니콘 d750+니콘 24-120N, 천리포수목원 홈피 인용
천리포수목원은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번지에 자리잡은 수목원으로,
해방이 된 1945년 미국 육군 중위로 이 땅에 왔다가, 한국의 자연을 너무도 사랑하게 되어 이 땅에 귀화하신
민병갈(閔丙㵧, Carl Ferris Miller, 1921~2001) 박사께서 사재를 털어 조성한 수목원입니다.
우리나라 중부지역이면서도 남부식물이 월동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간직하고 있어서
700 여 종류가 넘는 목련속 식물을 비롯한 16,000여 종류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수목원은 천리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9년 3월 1일부터 연중무휴로 개방되고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3~11월에는 9,000원, 12~2월에는 6,000원 이다.
천리포수목원은 6개의 구역을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
솔향 가득한 솔바람길, 졸졸 흐르는 물길따라 생명이 자라는 오릿길, 설립자의 인생을 기역하는 민병갈 길,
꽃과 열매가 가들한 꽃샘길, 싱그러운 풀숲의 수풀길, 귀 기울여 들어보는 자연의 소리 은은한 소릿길
매표소 앞에서 본 모습
여기까지는 입장료 없이도 들어올 수 있다.
수목원 안으로 들어오면 시원한 소나무 길이 멋스럽다.
이 소나무 길 우측의 호수를 따라 걸어서좌측으로 한바퀴 돌아 보았다.
꽃, 나무들과 얘기 나누며 둘러보는데 약 2시간이 걸렸다.
연못 주변으로 다양하고 예쁜 꽃들이 피어 발길을 붙잡는다.
익숙한 꽃도 있고, 처음 만나는 이름을 알수 없는 꽃도 있고...
그냥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본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자 민병갈의 자연사랑 철학과 친자연주의를 계승하여,
생명이 깃들어 있는 것은 모두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유지·관리되고 있는 수목원입니다.
따라서 식물의 외형을 변형시키는 가지치기를 최소화하고,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한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자연 그대로 수목들이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만병을 다스리는 효험을 가졌다는 "스미스 만병초"
진달래과에 속하지만 철쪽과 닮은 화려한 꽃을 피운다.
만병초는 진달래와 철쭉과 친척관계지만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는 상록성 나무로 관상용으로 좋은 조건이지만
고산지대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 키우기가 쉽지 않다고...
색이 세번 번한다는 "삼색참죽나무"
봄에는 짙은 자주색, 초여름에는 연한 노란색, 한여름에는 초록잎을 가진다.
민병갈기념관은 평소 사라져 가는 한국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안타까워하는 설립자의 마음을 담아
1994년에 설립자의 양아들인 故송진수씨가 전통 초가지붕의 모양을 본 따 설계 및 시공하여
설립자 집무실(서관)과 사무실(동관)로 사용되었습니다.
본 기념관은 2012년에 설립자 타계 10주년을 기념하여 민병갈설립자의 기념관으로 사용하였으며,
2016년 3월 기존 건물구조의 취약점(약 1.3°기울기)을 시각적으로 보완하여,
내부 전시가벽과 판넬의 소형화로 내부공간을 확장하여 재개관하였습니다.
예전 사무실(동관)은 민병갈설립자의 일대기, 한국과의 인연, 한결같은 식물사랑 및
천리포수목원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낭새섬(천리포수목원 관리지역 중 한 곳으로
섬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다)은 조수간만의 차로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갈라지면서 길이 생겨
갯벌체험이 가능해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수목원의 유일한 카페,
차와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1921. 미국 펜실베니아주 웨스트피츠턴에서 출생
1945. 미 24군단 정보장교로 한국에 첫 발
1962. 천리포수목원 부지 첫 매입
1979. 민병갈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으로 귀화
1999. 한-미우호상 (한미우호협회)
2000. 국제수목학회 공로패 (IDS)
2000. 미국 호랑가시학회 공로패 (HAS)
2002. 금탑산업훈장 (대통령)
2002. 81세로 별세
2005. ‘숲의 명예전당’에 초상헌정 (국립 광릉수목원)
낭세섬
파도소리 들으며 해안 데크로를 따라 걷다보면
세상의 근심 걱정은 푸른 바다속으로 사라질듯...
노을 쉼터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낙조는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줄듯
고 민병갈 박사는 1945년 미 해군 장교로 한국에 와 57년간 한국인으로 살면서
태안 천리포일대의 민둥산을 개인의 재산을 출연하여 세계가 인증하는 천리포수목원을 만든 사람으로
평생 나무사랑을 실천한 이 땅을 살다간 엘자아르 부피에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고 민병갈 박사의 남다른 나무사랑과 자연애호를 금탑산업훈장으로 보답했고,
국립수목원 ‘숲의 명예전당’에 그의 공적을 새긴 동판초상을 헌정했다.
그가 제2조국에 남긴 선물인 천리포수목원은 현재 1만 4천 여 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 종류가 식재되어 있는 서해안의 푸른 보석으로 불리고 있다.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에 선정된 천리포수목원,
태안에 들리시면 꼭 한번쯤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여행-해양공원과 백화마을(20200814) (0) | 2020.08.27 |
---|---|
예산 여행-예당호 출렁다리(20200504) (0) | 2020.05.14 |
태안 여행-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0) | 2020.05.08 |
태안 여행-안면도 튤립축제장 (0) | 2020.05.07 |
인천 승봉도 1박 2일 나들이 (0) | 2019.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