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11월 첫주가 절정일듯...
2020. 10. 24(토), 니콘 d5600+토키나 11-20


단풍철을 맞아 아름다운 단풍산행을 하고 싶은데
코로나19로 인해 11월 1일 부천 늘푸른산악회 정기산행도 취소되어 못내 아쉽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어느듯 남부지방까지 내려가고 있고
북한산 등 수도권의 산들도 산 위 쪽은 단풍이 한창이라고 한다.
마침 토요일 시간이 되어 몇몇사람에게 연락을 해보니 어떤이는 선약이 있고, 어떤이는 출근해서,
작년 여름에 왔을때 단풍철에 꼭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형제봉 코스로 혼자 가보았다.

형제봉 들머리로 갈려면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 전방 사거리를 건너 파출소 좌측으로 약 20m 아래
버스 정류소에서 7211번 시내버스를 승차후,
삼성아파트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로 약 10여분후 삼성아파트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 레스토랑 옆 북한산 둘레길 평창마을길 표시를 따라 올라간다.

큰 도로에서 조금 올라와 우측(선원사 방향)으로 올라가
곧장 7~8분 올라가면 들머리를 만나게 된다.

[오전 10시] 버스정류소에서 약 10여분 평창둘레길 구간 입구인 형제봉 능선 들머리에 도착한다.

형제봉능선 입구-형제봉-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승가봉-사모바위-향로봉-탕춘대능선-불광역
약 5시간 30분 소요됨

단풍철임에도 한적하다.
화려한 단풍을 볼려면 칼바위능선이나 송추 북한산성, 아카데미하우스 구천계곡 쪽이
훨씬 좋을지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로 인해 복잡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유있게 산행을 즐길수 있는 이 코스를 난 더 좋아한다.

산행로도 잘 돼 있고,
경사도도 심하지 않고,
중간중간 바위도 오르는 스릴도 있고,
조망도 좋아서 애정이 가는 코스다.

구복암 입구, 크다른 바위가 눈길을 끈다.

바위 옆으로 돌아 구복암에 잠깐 둘러본다.

인기적도 없는 조용한 암자,
그 흔한 안내판도 없다.

구복암을 나와 잘 놓여진 돌 계단을 올라간다.

나무 계단도 잘 놓여져 있다.

[10시 20분] 서울둘레길과 만나는 형제봉 능선에 도착.
본격적으로 형제봉으로 출발한다.

짧은 암릉을 지나고...

바위들을 기어 오르고...

[10시 35분] 평창동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조망처 도착한다.

파란하늘과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조망처에서 조금 올라오면 작은 형제봉에 오르게 된다.

[10시 51분] 들머리에서 51분 걸려 작은 형제봉에 도착한다.
형제봉은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형제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 형제봉은 큰 형제봉을 말하지만
이곳 작은 형제봉이 훨씬 조망도 좋다.

작은 형제봉에서 본 평창동 모습.
고운 색으로 물들어 가는 단풍이 평창동의 알록달록한 지봉과 어울려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난 단풍으로 물든 평창동, 이 장면을 보기위해 형제봉을 올랐다.
다만 단풍이 조금 일러 아쉽기는 하다.

아직 갈 수 없는 보현봉도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고,
우측으로 큰 형제봉이 푸른 숲에 쌓여 있다.

작은 형제봉을 내려가는 등로는 바위 절벽이다.
안전 팬스를 잘 붙잡고 내려간다.

작은 형제봉을 내려와 큰 형제봉으로 올라간다.
경사도가 심한 바위 오르는게 무서워 좌측으로 안전하게 올라간다.

[11시 5분] 사실상의 형제봉 정상, 일명 큰 형제봉이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 걸렸네요.
딱히 조망도 없고 바위들만 널부러져 있다.
잠시 쉬었다가 출발한다.

쿤 형제봉을 지나면 보현봉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좌로 평창동의 아름다운 풍광은 점점 멀어지고...

형제봉을 내려서면 대성문까지는 산행로가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다.

얼마나 버틸지???

붉은 색이 아닌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도 아름답다.


[11시 36분] 일선사, 보현봉 가는 삼거리
잘 놓여진 돌계단을 따라 대성문으로 올라간다.

성곽 능선이 가까울수록 단풍이 많이 들었다.

일선사 쉼터를 지나고...


대성문 앞 단풍이 절정이다.
붉은 단풍이 마치 불타는 듯 하다.

[11시 55분] 대성문 도착.
큰형제봉에서 약 50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55분 걸렸다.

대성문 주변은 공사가 한창이다.
단풍을 보기 위해 대동문-위문 쪽으로 갈 계획이였으나
날씨가 좋아서 단풍도 좋지만 암봉들의 조망도 멋있을 것 같아 비봉 쪽으로 진행한다.

대성문을 지나 대남문을 올라가는 등로에는
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있다.

올 여름 큰 태풍이 지나고,
그후로 비가 오질 않아서인지 단풍잎이 많이 말라버렸다.


[12시 12분] 대남문 도착, 대성문에서 약 15분 걸렸다.


평소 대남문 위 성벽 주변으로 많은 산객들이 둘러 앉아 휴식을 취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한가하다.
아마 단풍 구경하러 백운대 쪽으로 많이 간듯 하다.
청수동암문으로 향한다.

[12시 21분] 대남문에서 약 10분, 청수동암문 도착,
가파른 계단을 내려간다.

예전 이쪽으로 올라올때 엄청 힘들어서 두번다시 청수동암문 쪽으로는 안오겠다고 했는데,
내려가니 갈만하다.

다시 암벽을 오르고...

바위에 올라 북한산의 멋진 암봉들을 감상해 본다.
암봉과 붉게 물드는 단풍이 장관이다.


저 바위는 하늘에서 떨어졌을까?

의상능선의 암봉들
북한산 최고의 풍경이 아닐지???

승가봉을 올라간다.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고...

[13시 04분] 승가봉에 오른다.
파란 하늘, 붉게 물드는 단풍, 북한산의 가을은 아름답기만 하다.

사모바위와 향로봉, 비봉이 기다리고 있다.

[13시 15분] 사모바위
옛날 벼슬아치들이 관복을 입을때 쓰던 모자와 비슷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향로봉도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비봉

다음주면 볼만하겠다.


비봉과 의상봉능선과 멀리 백운대까지...
단풍과 바위들의 조화가 장관이다.


향로봉 입구 사거리,
향로봉 들렀다가 여기서 하산한다.
족두리봉 쪽으로 가다가 탕춘대능선을 따라 불광동으로 내려갈 것이다.

향로봉에서의 조망


평창동을 비롯한 멀리 잠실까지...아름답기 그지없네요~

구파발, 연신네 쪽 조망

탕춘대 쪽으로 내려가는 등로도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조망이 트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으니
무거운 발걸음 잠시 멈추고 감상에 젖어본다.

탕춘대성곽 옆을 따라 내려간다.

[14시 33분] 향로봉 앞 사거리에서 하산한지 약 55분,
탕춘대성 암문에 도착
탕춘대성은 서울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으로
도성과 북한산성의 방어기능을 보완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하여 만든 성이다.
탕춘대성이라 부르게 된 것은 연산군의 연회장소인 탕춘대가 성 아래 있었기 때문이란다.

[15시 02분]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한번 감상하고...


[15시 30분] 향로봉 앞 사거리세 하산한지 1시간 50분,
형제봉 들머리에서 총 5시간 30분만에 불광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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