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이 춤추는 섬 무의도
2014년 6월 22일
섬 모양이 춤추는 무희의 옷자락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무의도(舞衣島)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섬으로 예전에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오갔지만
지금은 공항철도나 인천 신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영종도 잠진 선착장에서 페리호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섬이다.
무의도의 국사봉과 호룡곡산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면 즐길 수 있는 산으로
여름철 피서객들과 함께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2014년 6월 22일,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무의도를 찾아가 봅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용유임시역 까지 갑니다.
평시에는 인천국제공항역에서 하차하여 버스로 선착장까지 가지만
주말에는 공항철도가 용유임시역까지 연장 운행하므로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용유역을 나와 큰 사거리에서 "무의도" 이정표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냅니다
짜릿한 바닷내음 코끝을 잡아 댕깁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차도를 따라 선착장까지 20여분 걸어 갑니다.
잠진도선착장에서 배에 오르는 회원들. 세월로 때문인지 형식적으로 이름과 폰번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요금은 왕복 3,000원
바다 위를 날으는 비둘기와 푸른섬의 모습이 무척이나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배가 출발하자마자 무의도에 도착, 약 5분 정도 온것 같습니다.
3,000원의 요금이 너무 아까운것 같아요...ㅎㅎ
선착장에 나와 맞은편 가게 우측 계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은 전체적으로 완만하지만 그렇다고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국사봉의 높이가 230m지만 섬 산들은 해발 0m로 시작하기 때문에 육지의 산 4~500여m와 맛 먹는 높이 입니다.
잠시 숲을 벗어나면 우측으로 "실미도" 섬이 눈에 들어 옵니다.
남북 이데올로기의 대결이 한창이던 1968년 창설된 "실미도 684부대"
이곳에서 북한 침투공작원 교육을 받다 1971년 기간병을 살해하고 송도 부근에서 버스를 탈취하여 청와대와 면담을 요구하다
서울로 잠입하여 노량진 부근에서 군경과 대치하다 전원 사망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실미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실미도의 역사도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계속되는 푸른 숲은 일상에 찌든 가슴속을 깨끗하게 정화 해 줍니다
산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그 짜릿한 쾌감은 세상의 그 무엇과 비교하리...
산행시작 1시간 30여분 국사봉 도착.
옛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터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그동안 무명으로 되어 있다가
1995년 산이름 찾아주기동호회가 국사봉으로 이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표지석은 정상 전망대를 조성하면서 위치를 전당대 아래로 옮겼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본 용유도, 팔미도, 자월도, 영흥도 등의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입니다
정상 데크에서...
썰물땐 갈 수 있는데...어느듯 물이 들어와서 실미도는 이젠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개 해수욕장도 보이네요
해수욕장으로 가는 중에 만난 벗지, 새까맣게 많이도 달렸습니다.
입장료 2,000원을 받고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
길이 1.5km 넓이 약 300m의 은모래 백사장이 펼쳐진 하나개 해수욕장.
수심이 얕고 물은 깨끗한 편이지만 모래에 작은 조개껍질이 많아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주변에 소나무와 아카시아 술이 우거져 있으며 수상가옥을 연상케 하는 방갈로와 대형 활어회 식당과 휴게실, 노래방 등
편의시설과 샤워실, 급수시설, 화장실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과 함께 오면 좋겠습니다.
작은 돌과 조개껍질은 신경을 쓰이네요
호룡곡산 산행은 포기하고 해수욕장에서 삼겹살 파티로 대신합니다.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촬영지 이기도한 해수욕장 백사장
해수욕장 한쪽에 있는 드라마 촬영장소.
"천국의 계단"을 비롯하여 여러편의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어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나와 솔밭에서 잠시 기다리면 공영버스가 옵니다.
버스를 타고 무의도 선착장으로 갑니다. 약 15분 소요
비둘기도 아쉬운 듯 힘찬 비행으로 여행객들과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해당화
서울에서 철도를 이용하여 쉽게 찾을 수 있는 무의도,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즐건 추억과 아픈 역사가 함께하는 무의도,
올 여름 산행과 피서를 겸해 친구, 가족, 연인들과 함께 찾아 볼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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