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과 계곡으로 여름산행지로 굿~
2023. 07. 02.(일) 부천늘푸른산악회 제356차 정기산행
니콘 d7500+토키나 11-20mm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사랑산(647m)은 이름 만큼이나 아름다운 산이다.
예전 이곳 주민들은 정상 북쪽에서 사기막리로 흘러내리는 계곡이 제당골이라하여 제당산으로 불렀다.
그러다가 1999년 용추폭포 부근에서 연리목이 발견되면서 괴산군청에서 "사랑산"으로 새로 이름을 지었다.
몇년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였지만 최근들어 사랑산을 찾은 사람들의 후기나 유튜브에
여름철에 산행하기 좋은 산으로 많이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산이다.
사랑산의 산행은 용추슈퍼 앞 주차장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넓지 않은 주차장에 대형버스와 많은 승용차가 주차하고 있다.
그동안 아는 사람들만 찾곤했던 산이였는데 갑자기 유명해진 산으로인해 주차장에 좁아 보인다.
앞으로도 많은 산악회에서 올 것 같은데 주차 문제로 머리 좀 아플 것 같다.
주차 요금은 1일 승용차는 3,000원, 버스는 10,000원으로 차가 주차하면 용추슈퍼에서 사람이 와서 직접 받아 간다.
화장실은 주차장 아래 용추슈퍼 한 곳에서만 있다.
당연 혼잡하다.
산행들머리는 주차장 위 "사랑산식당"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된다.
먼저 온 회원들이 화장실 간 회원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ㅎㅎ
주말이나 휴일에는 산행객들도 많이 올텐데 화장실이 하나 밖에 없으니 시간이 걸린다.
산행은 용추슈퍼에서 시작하여 코끼리바위-사랑바위-독수리바위-정상-삼거리봉-연리목-용추폭포-용추슈퍼 주차장으로
한바퀴 도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안내도상 거리는 약 5.1km만 실제로는 거의 6km가 되지않나 쉽다.
소요시간은 사진 찍고, 휴식, 족탕시간 포함 쉬엄쉬엄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9시 53분)
화장실 가서 아직 안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화이팅 한번 하고 먼저 출발한다.
계곡으로 간다는 것을 정상으로 가자며 꼬뜨겨서 마지못해 산행을 나섰지만
발걸음이 엄청 무거워 보인다.
곧바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
짙은 초록숲이 너무 좋다.
하늘을 가린 푸른 숲은 산행이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10시 31분]
산행 시작한지 약 36분 지나 코끼리바위에 도착한다.
코끼리가 돌아 앉은 모습 이라는데 글쌔...
코끼리바위를 지나면 짧은 암릉을 지나고...
[10시 50분]
코뿔소바위에 도착, 각자 인증샷 남기기에 정신 없다.
코뿔소 정면 같지만 이쪽은 코뿔소 엉덩이 쪽 입니다.
반대편에서 보면 영락없는 코뿔소 입니다.
금방이라도 들이 밀듯 합니다.
[10시 57분]
코뿔소바위에서 조금 올라오면 사랑바위가 있다.
코다란 암반 위에 우뚝 서 있는 바위가 왜 사랑바위일까?
이곳에서 남녀가 사랑을 기원하면 이루워진다고 하는데...믿거나 말거나...
힘껏 밀면 넘어질것 같은데 끄떡없다. 참 신기하다.
능선의 푸른 숲을 계속 이어간다.
[11시 12분]
사랑바위에서 약 15분 올라오면 만나는 독수리바위
아무리 봐도 독수리 같지도 않은데...이구아나 또는 돌고래 모습 같지 않나요?
정상이 가까워지자 산행로에 돌도 많아지고 약간의 오르막이 계속된다.
[11시 20]
약 1시간 20분 걸려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대리석으로 조그마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정상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정상은 공간도 좁고하여 모두들 인증샷만 남기고 서둘러 내려 간다.
정상에서 용추폭포까지 1.7km이다.
그리고 용추폭포에서 주차장까지는 약 1.3km이니 앞으로 남은 거리는 약 3km이다.
용추슈퍼 주차장에서 정상까지가 2.1km 이니 사랑산을 한바퀴 도는데 거리는 총 5.1km가 되지만
실제로는 약 6km는 되는 듯 하다.
용추폭포로 가는 하산길은 마치 강원도의 오지의 산 속으로 빠져 드는듯한 느낌이다.
푸른숲에 가려 햇볕은 들어오지도 못하니 산행내내 비교적 상쾌한 걸음을 할수 있다.
정상에서 약 25분쯤 오면 삼거리봉에 도착하고,
여기서 점심이나 간식을 드시는 분들이 많다.
삼거리봉을 지나면 용추폭포까지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산행로도 약간 젖어있어 대단히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울창한 나무들이 햇볕을 가려주니 다행이다.
용추폭포 400m 남기고 푸르른 숲은 절정을 이룬다.
어느 자연휴양림 못지 않다.
공짜로 푸른숲의 향기를 맘껏 즐길수 있으니 이런 맛에 산에 다니는거지...
심심하면 조망도 터지고...
한 사람이 겨우 다닐수 있는 급경사 계단을 내려간다.
이쪽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계단 폭을 좁게 했을까?
산행을 대부분이 용추슈퍼에 시작하지만 용추폭포 구경하고 연리목 구경하러 올라오는 사람도 있을것 같은데,
오르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이 중간에서 만나면 어찌하나요?
이왕 하는 것 조금만 더 넓게 하시지...
[12시 30분]
정상에서 약 50분(중간 휴식시간 20분 포함) 걸려 연리목에 도착한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의 나무로 합쳐지는 연리목은 사랑의 상징 같은 나무로,
사랑산의 연리목은 수령이 약 80여년이 된다고 한다.
약 400m의 급경사를 내려간다.
용추폭포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12시 37분]
정상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15분(휴식시간 20분 포함) 걸려 용추폭포에 도착
시원하게 알탕이라도 하고 싶지만
안내원이 용추폭포에 들어갈 수 없게 지켜보고 있다.
출입금지 라는 안내판도 있고 팬스도 쳐져 있으니 들어가지 맙시다.
주차장으로 고고~~~
계곡에서 간단하게 족탕하면서 약 15분 쉬었다 간다.
역시 여름산행은 계곡이 있어야해~~
[13시 12분]
푸른 산을 바져 나옵니다.
조경사업이 한창이다.
몇년이 지나면 이쪽에 가게들이 많이 들어 서겠다.
우측으로...
[13시 23분]
하산한지 약 2시간 10분(휴식 및 족탕 약 30분 포함) 걸려 산행을 마무리 한다.
총 소요시간은 사진 찍어가며 여유있게 약 3시간 30분이 걸렸다.(간식, 족탕시간 40분 포함)
사랑산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647m의 산으로
하늘을 덮은 푸른 나무들과 숲, 적당한 암릉과 신기한 바위들,
그리고 시원한 계곡까지 있어 여름철 가볍게 산행하고 계곡에서 쉴 수 있는 최적의 산이 아닌가 한다.
다만 정상에서 삼거리봉을 지나 용추폭포로 내려오는 등산로가 급경사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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