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암봉과 충주호의 아름다운 조망
2023년 11월 5일(일) 부천늘푸른산악회 제358차 정기산행 / 니콘 d7500+토키나 11-20mm
 

 
 
충주호의 고운 단풍을 보기 위해 구담-옥순봉으로 달려갔다.
새벽부터 비가 오더니 참석한다고 예약했던 회원이 비 예보에 6명이나 취소하여 아쉬웠지만,
출발할때 가늘게 내리던 비는 충청도에 접어들자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차장 밖으로 보이는 도로와 산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게 물들어 더욱 설레이게 한다.
 
 
 

산행코스는 계란재 공원지킴터-삼거리-구담봉-삼거리-옥순봉-삼거리-공원지킴터 주차장
지도상으로 5.8km이며 산행 소요시간은 약 3시간 10분이 걸렸다.
 
 
 

[10시 15]
주차장 위 산행 들머리에서 단체 인증샷 한장 남기고...
걱정했던 비는 내릴 기미도 없고, 시원한 가을바람에 산행하기에는 더할수 없이 좋다.
 
 
 

공원지킴터 직원 말씀이...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산행객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전 예약이 별 의미가 없어졌다.
 
 
 

신발털이기 앞을 지나 계단을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초반은 무난하게 올라간다.
나뭇잎도 다 지고 썰렁하다.
 
 
 

그나마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해준다.
 
 
 

들머리에서 7~8분 올라오면 농장인지? 천막하우스 앞을 지난다.
하우스에서는 포장마차처럼 따뜻한 국물에 술도 한잔 할수 있다.
하산 시 들리면 좋을듯...
 
 
 

눈이 부시도록 노란 은행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들머리에서 약 1.1km 왔다.
300여m 더 가면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이다.
 
 
 

[10시 39분]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갈리는 능선삼거리, 들머리에서 약 25분 걸렸다.
바위와 계단이 대부분이고 유람선 선착장인 장외나루와 충주호의 조망이 뛰어난 구담봉,
바위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재미는 없지만 경사도가 있는 능선길과 옥순대교 조망이 뛰어난 옥순봉...
구담봉까지는 30여분, 옥순봉까지는 20여분 걸리니 체력에 맞게 갔다오면 좋을듯 하다.
하지만 두곳 다 조망이 좋으니 온 김에 둘다 갔다오는게 좋겠다.

 
 

바위와 계단이 많은 구담봉이 조금은 더 힘들듯하니 먼저 구담봉으로 간다.
구담봉까지 0.6km 라는데 잘못 표기된 것은 아닌지?
암봉을 오르락내리락 해서인지 생각보다 멀게 느껴졌다.
 
 
 

구담봉 가는 코스는 바위와 계단의 연속이다.
그래도 사방이 막힘이 없어 조망이 너무 좋다.
 
 
 

단풍이 아직 안들어서 아쉽기는 해도 충주호의 경치가 너무 좋다.
 
 
 

우뚝솟아 오른 구담봉이 어서 오라고 기다리고 있다.
 
 
 

인증샷 한장 남기고 싶은데...
 
 
 

구담봉과 충주호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장외나루도 보이고...
 
 
 

구담봉 철계단을 오르는 회원들,
계단 오르는게 힘들것 같아 보이지만 주변 경치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오르니 힘들지는 않았다.
 
 
 

구담봉 오르는 거대한 계단, 멋지네요.
소나무를 제외하고 다른 나무들은 잎이 다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나무들이 죽은건지? 하얗게 속살을 다 드러내고 있다.
 
 
 

[11시 10분]
삼거리에서 30분, 들머리에서 55분 구담봉에 도착한다.
정상석을 따로 세우지 않고 바위에 새겨 놓아 오히려 정겹다.
구담봉은 물 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구담봉"으로 불리웠단다.
단양 8경중 하나로 높이는 330m이며 2008년 9월 9일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퇴계 이황은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정상 뒤쪽에 전망대가 있다.
 
 
 

장외나루를 비롯한 조망이 끝내준다.

 
  

구담봉을 내려와 뒤돌아 본 구담봉 오르는 계단, 다시봐도 멋지다.
 
 
 

[11시 48분]
구담봉에서 30여분, 다시 삼거리에 도착하여 옥순봉으로 향한다.
옥순봉까지는 0.9km로 구담봉 보다는 더 멀지만 내리막 능선으로 바위와 계단도 없어 시간상 더 적게 걸린다.
약 20여분이면 갈수 있다.
 
 
 

낙엽이 수북히 깔려있는 내리막 능선,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옥순봉으로 가는 유일한 바위 오르막
 
 
 

바위에서 본 조망
 
 
 

[12시 08분]
삼거리에서 20분 걸렸다.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옥순봉(玉筍峯)은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있다.
제천 10경 중 8경에 속하는 옥순봉은 지리적인 이유로 구담봉과 함께 단양 8경에 속하기도 한다.
경관이 뛰어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고 하여 옥순봉이라고 이름 붙였다.
 
 
 

옥순봉 정상에서 본 조망
해발 283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함마저 느낀다.
확 트인 정상부는 너른 안부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쉬어가기 좋다.
또한 노송이 운치를 더해주니 그 옛날 선계가 부럽지 않을 곳이 바로 이 곳이라 하겠다.
 
 
 

옥순봉 전망대는 옥순봉에서 뒤쪽으로 50~60m 가면 있다.
 
 
 

옥순봉 전망대 조망
옥순대교와 옥순봉 출렁다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푸른 충주호와 빨간 옥순대교, 출렁다리 그리고 유람선,
지금도 아름다운데 단풍이 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단양 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 선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단양 태생의 기녀 두향이
아름다운 옥순봉의 절경을 보고 단양군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그러나 청풍군수가 이를 허락지 않았다.
그러자 이황 선생이 단애를 이룬 석벽이 마치 대나무 순이 솟아 오른 것과 같다하여 옥순봉(玉筍峰)이라 이름 짓고,
석벽에 단구동문이라 새겨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옥순봉 아래 바위 능선에서...
 
 
 

[12 시 57분]
옥순봉에서 조망에 취해 한참 머물다 다시 삼거리에 도착하여 공원지킴터로 내려 간다.
 
 
 

공원지킴터까지는 1.4km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포장마차 같은 하우스.
구담봉 옥순봉의 조망에 취하고 여기서 술 한잔에 또 취하고...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13시 25분]
오전에는 주차장에 버스가 절반쯤 있었는데 지금은 만차 입니다.
공원지킴터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을 갔다오는데 총 3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새벽에 비도 오고, 오늘 비 예보가 있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산행객들이 많이 오지 않은것 같다.
고담봉과 옥순봉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어
산행객이 많으면 입장을 제한 한다고하여 사전 탐방예약제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산행객이 많지 않으면 사전예약은 별의미가 없고 현장에서 등록하고 올라갈수 있습니다.
 
구담봉과 옥순봉, 굳이 단풍이 아니더라도
암봉들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옥순대교와 출렁다리가 충주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보이는,
산행도 크게 힘들지 않으니 깊어가는 가을에 꼭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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