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충남 최고의 산
2025. 3. 9.(일) 영남산악회 동행 / 니콘 z5+z24-50mm

2025년 산악인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영남산악회 시산제 산행에 충남 홍성의 용봉산을 다녀왔다.
산세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는 용봉산은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있는 산으로 산 전체가 바위산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어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정상부에 암봉에 오르면 예당평야와 수덕사를 품은 예산 덕숭산, 서산 가야산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마애석불(보물 제355호),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다.

산악회 버스는 용봉산 휴양림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여 시산제 준비를 한다.
용봉산은 시산제 장소로도 유명하여 많은 산악회에서 먼저 와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시산제를 할 자리가 없어 약 1시간을 기다렸다 산제를 치루었다.
[10시 35분] 시산제를 끝내고 용봉산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주차장에서 휴양림까지 계속 올라간다.
휴양림에 예약된 사람들은 여기까지 차로 올라 온다.
경사도가 있어 초반부터 약간 숨이 차다~


[10시 40분]
주차장에서 약 5분 올라와 용봉산 안내도를 살펴 보고...
그냥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산행을 할거면 전체적인 산행 지도를 한번 보고 가는게 좋겠다.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용봉산 산행코스는 주로 용봉초등학교에서 오르는 코스와 휴양림주차장에서 오르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오늘은 시산제도 있고해서 용봉산 주차장-자연휴양림-최영 장군 활터-용봉산 정상-노적봉-악귀봉-용바위-용봉사-
구룡대매표소-주차장으로 시계방향을 한번퀴 돌아보는 코스로 한다.(약 2시간 30분 소요)

용봉산 자영휴양림 쪽으로 올라간다.

좌측으로...
등산이 싫으시면 우측으로 가면 산책로를 따라 구룡대 쪽으로 갈수 있다.
그나저나 전국의 자연휴양림 예약은 왜그리 어려운지~

넓은 운동장 안쪽 현수막 있는 곳으로 곧장 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0시 42분]
계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최영 장군 활터 쪽으로...

잘 놓여진 돌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갈림길에서 최영 장군 활터 쪽으로 먼저 치고 올라간다.
최영 장군 활터 코스가 바위와 계단이 많고 가파르지만 초반에 힘이 있을때 올라가는데 좋을것 같다.




가파른 돌계단이 시작된다.

경사도 있어 사고 위험이 있어서 인지 곳곳에 위험 표시판이 있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안내 팬스도 잘 설치되어 있어 한눈만 팔지 않으면 무난하게 오를수 있다.




오랫만에 바위 산행에 산행의 재미도 배가 된다.

뒤를 돌아보면 멋진 그림이 펼쳐지고...


등산로 우측으로 암벽 능선이 용봉산의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용봉산은 거대한 바위덩어리 산 같다.



계단은 계속 이어지고...




발로 툭 차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듯한 "흔들바위"





[11시 07분]
주차장에서 약 40여분 지나 최영 장군 활터 팔각정에 도착한다.
최영 장군이 소년시절에 활을 쏘며 무술을 연마했던 곳이라고 한다.



정자를 지나 정상까지 약 300m 남았다.


최영 장군 활터에서 약 10분, 첫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뿌연 안개에 가려 아쉽지만 최영 장군 팔각정을 잇는 바위들이 멋지네요~


용봉산 정상에 도착

[11시 19분]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샷 남긴다.
용봉산은 거대한 바위산이다.
곳곳에 기암들이 줄지어 있고, 암릉과 돌계단이 계속되어 산은 높지 않지만
바위산의 멋진 풍경과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11시 32]
정상에서 약 12분 머물다 노적봉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왔던 길로 다시 빽하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여기서도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제물을 정상부까지 들고 올라와 시산제를 지내다니 대단들 하십니다.
그 정성이 신령님께 전해져 올 한해 안전한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곧이어 내리막 계단이 이어진다.
경사도가 있어 빨리빨리 갈수가 없어 걸음이 느려진다.

넘어야할 암봉, 노적봉과 악귀봉이 아닐까?

급경사에 사람들로 북적거려 위험스럽다.
한 눈 팔지 말고 조심조심~~~

[11시 40분]
노적봉 도착, 정상에서 약 10분 걸렸다.
노적봉은 딱히 볼게 없다. 조망도 없고...



노적봉 옆에 용봉산의 보물인 "옆으로 크는 나무"가 눈길을 끈다.
좁은 바위틈에서 자라는 자연의 생명력에 감탄이 절로 난다.





곳곳에 철계단을 해놓아 보기에는 안 좋아도 산행하기에는 편하다.

악귀봉이 가까이 다가오고...


솟대바위

행운바위는 어디에???


우회 안내판이 있지만 대부분이 그냥 올라간다.
막상 올라가보니 위험스런운 곳은 없더라~

각목을 세워 놓은 듯한 바위가 신기합니다.


지나온 능선과 바위들이 멋집니다.

노적봉에서 약 16분 걸려 악귀봉을 알리는 이정목에 도착한다.

둥글둥글한 바위가 참 이쁘다.

돌아보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11시 58분]
악귀봉 정상, 거대한 바위 덩어리

악귀봉 정상에 있는 물개바위 안내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 탔는지 반들반들 하다.
물개도 얼마나 귀찮을까?
제발 있는 그대로 보고 즐깁시다.

대부분 그냥 지나치지만 악귀봉 좌측으로 전망대가 있어 가본다.


두꺼비 바위를 볼수 있는 전망대

앞쪽에 있는 이 바위는 두꺼비가 아닌 것 같고...

우측에 있는 저 바위들도 두꺼비는 아닌 것 같고...

전망대에서 두꺼비를 못찾고 전망대에서 다시 돌아 나가다 앞을 보니 두꺼비 한마리가 버티고 있다.
올때는 몰랐는데 신기하네~


악귀봉 지나자 삽살개 바위를 만난다.

고개를 쳐든 삽살개



팔각정을 지나면 돌계단이 아닌 편한 흙길이 잠시 이어진다.


[12시 22분]
임간휴게소에는 여러 사람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넓은 데크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가져온 간식들 나누어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가면 좋겠다.

여기서 하산할까 망설이다 용바위까지 가보기로 한다.
용바위까지 300m 멀지도 않고 아직 하산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고,
용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다시 돌계단 오르막, 그래도 산행코스가 길지 않아서인지 크게 힘들지는 않다.


이게 "용바위"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용 같지 않은데...

용바위에서 전망대가 가까이 있어 가본다.



뿌연 안개에 가려진 내포신도시

[12시 37분]
전망대를 둘러보고 용봉사로 하산한다.



바위들이 겹겹이 붙어있는 "병풍바위"

크다란 마당바위에 떨어질 듯 붙어있는 "의자바위"

용궁사도 내려다 보인다.


[11시 59분]
용궁사로 진행한다.


용봉사 갈림길에서 약 7분, 용봉사에 도착
용봉사는 수덕사의 말사로 절에 대한 역사는 알수 없지만 백제 말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구룡대로 내려간다.


[1시 19분]
용바위전망대에서 약 42분, 용궁사에서 약 10여분 지나 구룡대를 건너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주차장까지는 조금만 더 내려가면 된다.
총 산행시간은 주차장에서부터 최영 장군 활터-용봉산 정상-노적봉-악귀봉-용바위전망대-용봉사-구룡대-주차장까지
약 2시간 30여분이 걸렸다.
용봉산은 산은 높지 않지만 바위가 많고 기이한 절경도 많다.
바위가 많아도 계단과 안전팬스가 모두 설치되어 있어서 초보 산행자들도 오를수 있다.
또한 바위산 닮게 빼어난 암봉과 암릉으로 작은 설악산으로 불려도 될만큼 조망도 매우 좋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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