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 안개 산행

2025. 3. 2.(일)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372차 정기산행 / 니콘 Z5+Z24-50mm

 

 

 

 

지난 3월 2일, 올 한해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부천 늘푸른산악회 시산제 산행으로 충남 예산에 위치한 "가야산"을 찾았다.

가야산은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군 등 개 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은 산으로 산세가 당당하고 하다.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677m), 옥양봉(621.4m), 일락산(521.4m), 수정봉(453m), 상왕산(307.2m)등의

봉우리가 한 능선에 나란히 연결되어 있으며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봄철에는 철쭉과 진달래 등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등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해 산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또한 가야산 산행입구에 있는 이씨 조선 고종의 친할아버지인 "남연군의 묘" 가 있으며

이 명당 자리의 정기를 이어 받아서 안전한 산행을 바라는 마음에서 시산제 장소로 많이 찾아오고 있다.

 

 

 

처음 계획된 산행코스는 주차장-옥양폭포-석문봉-소원바위-가야봉-상가저수지-남연군의묘-주차장 코스였지만

주차장에서 카메라 꺼내고 가방 정리 하는라 출발을 늦게하는 바람에 가운데로 조금 빨리 가려다 고생한

주차장-남연군의 묘-쉼터--소원바위-가야봉-상가저수지-남연군의 묘-주차장 코스로

약 3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시산제를 치룰 가야산 덕산도립공원 주차장, 잔뜩 흐려있다.

널찍한 콘크리트 바닥에 안쪽으로 화장실도 깨끗하게 돼 있어 시산제 장소로 안성마춤이다.

오후부터 비 소식도 있고 하여 먼저 시산제를 먼저 치루고 산행을 하기로 한다.

 

 

 

[9시 50분]

시산제를 무사히 치루고 출발한다.

비 온 뒤라 공기는 깨끗하고 상큼하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계속 큰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주차장에서 10여분 올라오면 두번째 갈림길을 만난다.

계속해서 큰 도로로 올라가야 하지만 선두팀과 많이 떨어져서 가운데로 가면 조금 시간이 단축될까하여

좌측 탐방로 표시를 따라 올라간다.

 

 

 

먼저 간 일행들은 벌써 큰 도로를 따라 가버리고 흔적도 없네요~

그래도 이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여튼 좌측 탐방로를 따라 올라간다.

 

 

 

"남연군의 묘" 갈림길에서 우측 석문봉 쪽으로 올라간다.

나중에 하산할 때 좌측으로 내려오게 된다.

 

 

 

좌측에 검은 천으로 덮혀있는 "남연군의 묘" 는 하산할 때 둘러보기로 하고...

 

 

 

고종의 친할아버지인 남연군의 묘

 

 

 

[10시 12분]

어느쪽으로 가나 잠시 망설이다가 "가야산로" 쪽으로 진행한다.

 

 

 

[9시 21분]

저수지 입구, 나중에 하산할 때 이쪽으로 내려올 것이다.

 

 

 

상가저수지

 

 

 

한적한 시골길 같은 도로를 따라 계속 갑니다.

 

 

 

저수지 입구에서 약 7분쯤 지나 도로의 끝트머리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10시 32분]

드디어 콘크리트 도로가 끝나고 산으로 올라간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약 45분 걸렸다.

 

 

 

혼자 오면서 이 길이 아닌가?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산악회 리본을 보니 갑자기 힘이 난다.

 

 

 

[10시 34분]

석문봉 1.47km 이정목, 석문봉과 갈리는 능선까지는 약 50분을 올라가야 한다.

 

 

 

지난해 늦가을의 시간이 멈춰버린듯 스산한 풍경속으로 올라간다.

 

 

 

세차게 흘러내리는 물소리에 겨울도 이제 끝이 나고, 봄도 가까이 다가오는 듯 하다.

 

 

 

[10시 38분]

벤치가 있는 간이 쉼터에서 가야산 안내도를 다시 살펴보면서 잠시 쉬었다 올라간다.

 

 

 

석문봉 쪽으로 올라간다.

석문봉 2km 이정목, 능선까지는 약 45분 걸린다.

 

 

 

짙은 안개와 함께 너들지대가 나타나고...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오르자니 살짝 긴장되기도 하고...

 

 

 

안개로 전방 50m도 잘 안보인다.

계단은 눈이 뭉쳐 얼음으로 변하여 아이젠은 안하고 오르니 상당히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이쪽으로 하산할때는 특히 조심해야겠다.

 

 

 

[11시 22분]

주차장에서 약 1시간 30분 걸려서 석문봉과 가야봉으로 갈리는 삼거리 능선에 올랐다.

겨울철에는 경사가 가파르고 산행하는 사람도 없어 가급적이면 이쪽으로 산행하는것은 피하는게 좋겠다.

석문봉은 우측으로 가야하지만 포기하고 가야봉으로 진행한다.

 

 

 

가야봉으로 가는 능선도 안개가 자윽하여 3~40m 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산행로도 눈이 녹아서 질퍽거린다.

 

 

 

바위에 설치된 철재 기둥, 꼭 이렇게 해야 하는지?

산행을 하기에는 좀 수월해졌지만 미관상 보기에는 좋은것 같지 않다.

 

 

 

"소원바위"라는데...2025년 안전산행을 소원해 봅니다.

 

 

 

저 앞에 가야봉이 있을텐데...

 

 

 

길이 미끄러워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한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눈이 많이 녹아았지만 그래도 응달에는 아직 길이 얼어 있어서

3월까지는 아이젠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능선을 따라 양 옆으로 펼쳐진 풍경이 아름다운 가야산인데,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가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돌아보니 너무 아쉽다.

 

 

 

[12시 02분~10분]

주차장에서 약 2시간 10분, 가야산 정상 도착.

가야산의 정상에는 KBS 송신소가 자리하고 있어 접근할 수 없고, 송신소 옆에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기대했던 조망은 안개속으로 사라지고 간단한 인증샷 몇장 남기고 하산한다.

 

 

 

정상 데크에는 두개의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다.

 

 

 

[12시 10분]

정상에서 7~8분 쉬었다가 급경사 계단 내리막으로 하산한다.

 

 

 

아이젠을 하였지만 조심스럽다.

 

 

 

정상 아래쪽에 데크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편하게 쉴 수 있겠다.

 

 

 

아이젠을 하였지만 경사가 심한 돌계단이라 위험하다.

약 20여분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12시 35분]

정상에서 약 25분 내려왔다.

여기서부터는 돌이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다.

아이젠도 벗고 룰루랄라 흥얼거리면서 빠르게 내려간다.

 

 

 

[12시 56분]

정상에서 하산한지 약 45분, 마을까지 내려와 우측으로...

 

 

 

상가저수지 제방 위를 지나 간다.

 

 

 

가야산 정상은 구름속에 갇혀 있고...

 

 

 

[13시 7분]

저수지를 빠져 나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남연군의 묘"에 잠시 올라가 본다.

 

 

 

남연군묘는 기념물 제80호로 볼록 솟은 작은 언덕에 가야산 줄기가 한아름 병풍처럼 둘러쳐져 감싸고 있다.

언덕에 올라서면 흡사 왕좌에 앉은 듯 착각할 정도다.

남연군묘는 흥성대원군 이하응이 풍수지리설을 믿고 정만인이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라고 점지해 준 자리에

경기도 연천군 남송정에 있던 남연군의 묘를 이곳으로 하였다.

 

 

 

남연군묘 주변으로는 아직도 가야사지 문화재 발굴이 한창이다.

 

 

 

 

[13시 24분]

총 산행시간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짙은 안개로 아쉬운 산행이였지만 다행히 비도 안 오고 시산제도 잘 치루어 의미있는 산행이였다.

혹 가야산 산행을 하신다면 주차장에서 옥양폭포를 거쳐 석문봉-가야봉으로 진행하는게 좋겠다.

하산은 정상에서 헬기장 쪽으로 하산하면 좋겠지만 군부대가 있어 출입을 퉁제한다면 그냥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또 개심사 벚꽃을 구경하려면 석문봉에서 개심사 쪽으로 내려가면 육산으로 산행도 편하고 

개심사의 아름다운 겹벚꽃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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