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의 현장
2025. 5. 4.(일) / 니콘 d7500+토키나 11-20mm
부천 늘푸른산악회 강화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오전 교동 화개정원과 대룡시장에 이어 강화 광성보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강화 광성보(江華 廣城堡)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성곽시설이다.
고려가 몽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1233년부터 1270년까지 강화외성을 쌓았는데,
이 성들은 흙과 돌을 섞어서 쌓은 성으로 바다길을 따라 길게 만들어졌다.
광성보는 효종 9년인 1,658년 강화도 방어를 위해 해안가에 설치된 12진보 가운데 한 곳으로
숙종 때 일부를 돌로 고쳐서 쌓았으며, 용두돈대, 오두돈대, 화도돈대, 광성돈대 등 소속 돈대가 만들어 졌다.
영조 21년(1745)에 성을 보수하면서 성문을 만들었는데 ‘안해루’라 하였다.
이곳은 1871년의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1971년 12월 28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27호로 지정되었다.
입장료는 성인 1인 5,000원이다.
매표소를 지나 안해루 입구 좌측에 있는 광성돈대.
광성보에 소속된 돈대로 1679년에 축조되었다가 신미양요 때 파괴되었던 것을 1976년 강화 전적지 보수정화사업 때 복원하였다.
내부에는 당시 사용했던 대포, 소포, 불랑기가 전시되어 있다.
광성보 안쪽으로 들어오면 정원처럼 잘 관리되어 푸르름이 눈이 부시다.
산책로를 따라 우측으로 한바뀌 돌아본다.
철쭉도 절정의 화려함을 뽑내고...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신미양요무명용사비"
광성보는 신미양요(1871)때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해병 450명으로 초지진과 덕진진을 점령한 미군은 극동함대의 함포 지원사격을 받으며 광성보로 쳐들어왔다.
조선군은 화력의 열세에도 끝까지 싸웠지만 중군장 어재연과 그의 아우 어재순,
그리고 군관을 비롯한 49인의 장사와 200여명의 군사들은 무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모두 전사하였다.
신미양요때 광성보 전투에서 숨진 어재연 외 59명의 장수들의 순절비.
고종때부터 제사를 지내왔으며 1970년부터는어재연 후손들이 제사를 올리고 있다.
무명용사들의 합장되어 있는 "신미순의총(辛未殉義塚)"
고종 8년 (1971)신미양요때 광성보 일대에서 미해군과 격전하다가
어재연 장군과 아우 재순을 비롯한 군관과 사졸 53인의 전사하였다.
후에 어재연 형제는 고향인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에 안장하였지만
남은 군졸 51인은 신원을 분별할 수 없어 7기의 분묘에 합장하여 그 순절을 기리고 있다.
손돌목돈대로 올라가 봅니다.
손돌목돈대는 덕진진에 소속된 돈대로 1679년에 설치된 48돈대 중 하나이다.
1866년 병인양요, 1871년 신미양요 때 외국 함대들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고종 8년 1871년 신미양요 때 미해군과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그때 숨진 조선군의 시체와 포로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손돌목돈대 안으로 들어가본다.
손돌목이란 이름은 돈대 앞 수역이 강화와 김포의 경계를 이루는 수역으로
뱃사공 손돌이 왕의 오해롤 억울하게 죽은 곳이라 하여 손돌목이라고 하였단다.
돈대에는 포를 쏠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하나는 포탄을 멀리 보낼 수 있게 수평으로 되어 있고,
하나는 돈대 가까이 접근하는 적에게 쏠 수 있도록 아래로 번갈아 가면서 되어 있다.
근접한 적을 쏠 수 있게 포 구멍이 아래로 되어 있다.
미해군과 치열했던 아픈 기억과 상관없이 손돌목돈대에서 내려본 풍경은 멋집니다.
물의 흐름도 빠르고 S자 형태로 꺾이는 곳이라 들어오는 적을 방어하기에는 최적의 장소같다.
아래쪽에서 본 손목돌돈대
붉은 철쭉이 그 치열했던 전투에서 용사들이 흘렸던 피 같이 느껴져 숙연해지네요~
손돌목아래 바닷가 쪽에 있는 돈대가 용두돈대.
강화해안에 용머리처럼 돌출한 자연 암반 위에 설치되었다.
용두돈대는 강화해협을 지키는 천혜의 요새로 손돌목돈대에 속해있는 외곽 초소겸 포대이다.
병인양요, 신미양요때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넓은 바다가 여기서 좁아져 물살이 상당히 거칠고 빠릅니다.
약 1시간정도 둘러보고 광성보를 나갑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벽초지수목원, 여름 풍경(20250525) (1) | 2025.05.29 |
---|---|
빨강등대가 아름다운 오이도(20250517) (0) | 2025.05.21 |
강화 교동 대룡시장(20250504) (1) | 2025.05.14 |
강화 화개정원(20250504) (0) | 2025.05.12 |
서산 한우목장길(20250427) (0) | 2025.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