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도 이런 멋진 암봉이...
2009년 5월 31일
파란 하늘과 신록의 푸르름이 절정으로 치닫는 5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랫만에 관악산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서울대입구, 사당역, 석수역에서 오르던 코스를 벗어나
한동안 통제되어 있던 과천종합청사 뒷쪽을 산행 들머리로 해서 육봉과 팔봉을 이어타기로 하였다.
지하철 4호선 정부종합청사역에서 내려 청사 앞 큰 대로의 은행나무 숲을 따라 20여분 걸으면 산행들머리 입구에 도착하였다.
한동안 등산객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던 백운사 입구. 작은 철문안으로 들어간다.(09시 50분)
철문안으로 2~3분 들어오면 만나는 산행들머리.
지하철역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상점은 하나도 없으니 준비물은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컵라면 먹을라고 밥도 안싸고 물만 잔뜩 끓여 왔는데...우야노~~~
우리 고문님 "야~야~ 무거워 죽겠다.
수박 먹고 가자~" 하면서 산행시작 하자 마자 크다란 짜르지도 않은 수박 반통을 꺼내 놓으신다.
"역시 여름엔 수박이 최고야~"
09시 30분, 잔뜩 기대했던 문원폭포. 하지만 가뭄으로 인해 졸졸떨어지는 물줄기에 실망, 그래도 기념사진은 찍어야제...
이러한 암봉들을 앞으로 수없이 올라야 한다.
우리가 넘어야 할 암봉들이 신록의 푸르름에 들려쌓여 아름답게 펼쳐진다.
조심조심 오르다 뒤돌아 본다.
재미도 있고, 긴장도 되고, 계속되는 바위산행 오늘 제대로 한다.
산행중 만나는 코끼리바위. 참 신기하죠~이~
암봉의 웅장한 모습. 저 봉우리를 우측에서 좌측으로 다 넘어야 한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연신 카메라 샤터가 찰칵찰칵...
장군바위(?)라고 했는데...옆으로 우회길이 있는데도 꼭 올라야 하는지 모르겠다.
돌아가면 좀 거시기 하고, 꼭 정복하고야 말겠다는 인간의 작은 욕심 때문은 아닐런지?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풍경도 그 속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움을 볼수 없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바위위의 소나무. 흙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소나무가 자라는지?
인간이나 식물이나 삶에 대한 자연의 조화가 신비롭기도 하다.
팔봉 끝자락에서 만나는 왕관바위. 이것을 안보면 관악산 팔봉 애기는 하지 말라고 해서 한장 박아 둡니다.
저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 꼭 있어요 ㅎㅎㅎ
지나온 팔봉 능선. 화창한 날씨에 저멀리 kbs송신탑이 가까이 보인다.
오후 3시 40분. 산행시작 약 6시간 만에 서울대 수목원(안양유원지)을 끝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그동안 관악산을 몇번 왔지만 이번 산행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신록과 암봉이 조화를 이룬 멋진 산행코스인것 같다.
아쉬운 점은 가물어서 문원폭포의 장관을 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만,
오늘 산행은 그 모든 아쉬움을 잊게하고도 남을 만큼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다음산행을 기대하며, 육봉을 추천해 주신 을지문님께도 감사드리며 모든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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