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에 선 예산 가야산
2015년 3월 1일 / 부천 늘푸른산악회 정산
가야산(677.6mm)은 충남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군 등 3개의 군에 걸쳐 솟은 산으로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으며,
칠갑산에서 북진하는 금북정맥 상에 우뚝 솟은 가야산은
주봉인 가야봉을 비롯하여 원효봉, 옥양봉, 일락산, 수정봉, 상왕봉 등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고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 등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해 산행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 등 백제 초기의 사찰들과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하여 각종 문화재와
해미읍성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경관으로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2015년 3월 1일 부천 늘푸른산악회 시산제를 겸한 산행에 가야산을 찾았다..
상가리주차장-옥양폭포-석문동-가야봉-헬기장-남연군묘-주차장의 코스로 약 4시간 소요됨
09시 정각...옥양봉을 비롯한 주능선을 걷고 싶지만 시산제가 있는 관계로 석문봉으로 바로 오르기로 합니다.
전체적인 산의 지형을 살펴보고 출발합니다.
주차장을 나와 좌측으로 큰 도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야산은 짙은 안개에 가려 있네요.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10여분 올라오면 삼거리를 만납니다.
"남연군의 묘"는 하산길에 만나기로 하고 우측으로...
9시 18분...옥양봉을 올라 좌측 능선으로 산행을 이어가서 석문봉에 올랐다가
반대편 일락산이나 상가리 주차장장으로 하산이 일반적이지만
시산제 관계로 바로 좌측 석문봉으로 올라 갑니다.
옥양봉이 아쉬운 듯 빼꼽이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융단처럼 부드러운 솔잎을 잠시 지납니다.
우측으로 커다른 바위가 무너질듯 버티고 있고...
옥양폭포라는데...
잠시 숨을 고르고...
새벽에 살짝 내린 눈길에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가파른 등로에 돌이 많아 신경이 쓰입니다.
오른 길을 뒤돌아 보니 경사가 아찔합니다.
10시 22분...주차장에서 약 1시간 20여분,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우측으로 가면 옥양봉, 좌측으로 가면 석문봉으로 갈리는 삼거리 입니다.
우측으로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소나무 두그루가 다정히 서 있습니다.
좌측으로는 마지막 눈꽃을 활짝 꽃 피우고 있습니다.
찬바람을 피해 한잔씩 하고...
서산쪽 조망이 눈앞에 펼쳐 보이고...
일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야 할 정상 능선
10시 30분...석문봉에 올라 인증샷 남깁니다.
일락산으로 가는 능선
가야산 정상이 안개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고...
]
암릉이 많은 능선은 로프가 메어져 있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발걸음이 정체 되기라도 하면 잠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면
석문봉과 우측 끝으로 옥양봉이 보이고...
가야산의 정상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
11시 25분...석문봉에서 약 1시간, 정상에 도착하지만 정상엔 접근하지 못합니다.
좌측으로 계단을 따라 돌아서 하산 해야합니다.(실음님 사진펌)
정상에서 돌아본 가야산 능선,
석문봉을 거쳐 옥양봉까지 뻗은 능선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정상 아래로 우회하면서 하산 합니다.
쌓인 눈과 미끄러운 등로에 아이젠도 장착하고...
수북히 쌓이 낙엽 아래로 얼어붙은 등로는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다람쥐 모습 같나요???
12시 10분...헬기장 앞 삼거리 도착.
정상에서 40여분 걸렸네요.
거북이팀들도 즐건 추억을 남기고...
남연군의 묘 쪽으로 하산 합니다.
낙엽과 송죽이 함께한 하산길은 더없이 편하기만 합니다.
저수지도 가까이 보이고...
12시 44분...상가저수지 뚝길을 건너 갑니다.
정상에서 약 1시간 10분 걸렸네요.
기념물 제80호인 "남연군 묘"
대원군의 아버진인 "남연군묘"는 흥선대원군이 조선시대 명 지관인 "정만인"의 2대에 걸쳐 왕이 나올 것이라는
풍수지리설을 믿고 이곳에 있던 가야사를 불태우고 금탑을 깨부수고
경기도 연천군 남송정에 있던 남연군의 묘를 이곳으로 옮겼다 하며,
이장 후 예언대로 철종에 이어 12세로 고종이 왕위에 오르고 순종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고종이 왕위에 오르고 가야사와 금탑을 폐한 것이 마음에 걸린듯
새로 '보덕사"라는 절을 짓였다고 한다.
남연군묘 앞 길건너에는 돌아서 있는 미륵불이 있는데...
문화재 자료 제 182호로 미륵불로 불리우나 관세음보살로,
이는 대원군이 가야사를 불사르고 금탑을 깨부순데 대해 괘씸하여 돌아서 버렸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오후 1시...주차장에 도착,
약 4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시산제가 열렸다.
정성을 다해 차려진 상차림에 산신도 좋아 할 듯...
산행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며...
가야산과 개심사에 관한 다른 정보를 보시려면...http://blog.daum.net/hyh476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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