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건너 푸른 솔밭길 산행
2024. 4. 7.(일) 부천늘푸른산악회 제363차 정산, 니콘 d7500+토키나 11-20mm
부엉산과 자지산은 생소한 산이다.
하지만 지난 2022년 4월 28일 개통된 월영산 출렁다리로 인하여 서서히 알려지고 있는 산이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잇는 출렁다리로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무주탑으로 설계되어 출렁거림으로 인한 아찔함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출렁다리를 건너 월영산과 마주보고 있는 부엉산과 자지산을 연결해서 산행할수 있어 인기가 오르고 있다.
출렁다리 입구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면 산행들머리이자 출렁다리로 오르는 데크를 만난다.
산행을 안하시는 분들은 안내도와 같이 출렁다리를 건너 쉼터에서 아래로 내려가 강변 데크로를 따라 걸으시면 되고,
산행을 하시는 분은 출렁다리를 건너 부엉산과 자지산으로 이어가면 된다.
제1주차장 주차장-출렁다리-부엉산-자지산(동봉)-잠수교-난들마을(약 3시간 10분 소요, 휴식 30분 포함)
[10시 08분]
산행을 하던, 안하던 모두가 출렁다리로 향해 올라간다.
출렁다리가 개통된지 2년이 된 것 같은데 입구 주변에 가게도 없고 썰렁하다.
조금만 올라오면 멋진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 뒤로 보이는 산이 부엉산이다.
입구에서 7~8분 올라오면 출렁다리에 도착한다.
출렁다리 앞까지 오르는게 어럽지 않으니 어르신과 아이들도 많이 오는것 같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2022년 4월에 개통되었다.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에 길이 275m, 높이 45m, 폭 1.5m의 무주탑 형태로 설계되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바닥은 철망으로 되어 있어 약간의 스릴도 느끼고...
출렁다리를 건너 아래쪽에 전망대가 있어 금강과 출렁다리의 멋진 경관을 다시 느껴볼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 부엉이가 많아서 "부엉산"으로 불렸다는 부엉산으로 이어간다.
부엉산 입구에서 본 출렁다리
아랫쪽 전망대는 패스하고...
이정목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일은 없을듯,
부엉산 정상으로...
쉼터에서 산행을 안하시는 분은 왼쪽으로 내려가면 되고,
부엉산으로 산행을 하시는 분은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부엉산으로 오르는 등로,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지만
약간의 오르막이라 초보자들은 힘이 좀 들듯 하다.
계속되는 바위 오르막길
보기와는 달리 부엉산과 자지산은 바위산이다.
그래서인지 부엉산까지 등산로에는 바위들이 많다.
나무가지 사이로 멋진 조망도 트이고...
출렁다리 쉼터에서 약 18분, 조금 숨이 차다 싶으면 난들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후미팀들은 여기서 하산하기로...
산행로에 소나무가 많아서 좋다.
이런 소나무길 산행은 자지산까지 이어진다.
드문드문 분홍빛 진달래꽃의 격려속에 힘을 내어보고...
[10시 54분]
산행시작 약 45분만에 부엉산 정상에 도착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 찍으려고 줄서 있다.
해발 422.7m의 부엉산.
산 모습이 부엉이를 닮아 부엉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단다.
부엉산 정상석은 따로 없고, 이정목이 부엉산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부엉산 정상은 전망이 좋아서 월영봉, 천태산, 대성산은 물론 멀리 서대산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
부엉산에서 자지산으로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고도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진행을 하는 데에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소나무를 관리하고 있는듯 표찰이 붙어있다.
우측 금강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여름철 산행지로도 좋을 것 같다.
또 난들마을로 빠지는 갈림길을 만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자지산까지 계속 이어 간다.
산행길이 참 좋다.
월영산 출렁다리가 아니라도 또 오고 싶어진다.
높낮이도 별로 없이 뛰어가도 될 듯하다.
자지산으로는 마지막 오르막
[11시 43분]
부엉산 정상에서 약 40여분 걸려 자지산 동봉에 도착한다.
자지산 정상은 서봉으로 계속해서 조금 더 가야한다.
산이름이 자지산이라 이상한 생각을 하신는분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한자를 풀이하자면 자줏빛 자(紫)에 초 지(芝)자로 자줏빛을 띤 버섯 같은 약초가 많아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자지산은 금강이 크게 굽이도는 난들 뒤에 우뚯 솟은 바위산이다.
자지산의 머리는 서봉과 동봉 둘로 되어 있고 두 봉 사이는 약 150m 쯤 되며 거의 평탄하지만 날카로운 바위등성이다.
이 등성이 좌우(북쪽과 남쪽)는 모두 깊은 바위 절벽이어서 그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지럽다.
자지산 줄기는 다만 천태산에 줄을 대고 있고 원골 건너 수백 길의 벼루를 이루고 있고
음굴이 있는 부엉산으로도 이어져 있다.
자지산이 큰 산이 아니어서 산행이 너무 잛고 성에 차지 않으면 천태산까지 긴 등성이 길을 따라 오를 수 있고,
부엉산까지 산행을 하고 난들 마을로 하산할 수도 있다.
자지산 정상인 서봉은 포기하고 오랫만에 여럿이 둘러앉아 술도 한잔하고
가져온 간식도 나눠 먹으면서 잠시 즐건시간을 갖는다.
비록 우리는 포기했지만 자지산 정상인 서봉은 동봉 우측으로 산악회 꼬리표를 따라 가면 된다.
[12시 13분]
서봉에서 약 30여분 쉬었다가 바로 좌측으로 하산한다.
식당예약이 오후 1시 30분이라 자지산 서봉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모자랄것 같다.
조금 내려오다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 위가 자지산 정상인 서봉이다.
하산길이 거칠다.
산행로에 돌이 많은 너들길에 경사도 가파르다.
등산객들도 많이 다니지 않은듯 하고, 조심조심해서 내려간다.
하산한지 약 20분, 작은 계곡은 만나 시원하게 세수도 하고...
잡나무들이 우거진 길을 따라 계속 내려 간다.
새로운 임도를 만드나 보다.
[12시 48분]
하산한지 약 35분 걸려서 마을 위 도로까지 내려 왔다.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서 나가면 된다.
[12시 50분]
기러기공원으로...
자지산 입구까지 우측으로 1.2km 더 가야하니
정상에서 서봉을 둘러서 왔다면 약 40여분은 더 걸리지 않았을까 한다.
부엉산 암벽사이로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물이 떨어지고,
발걸음은 잠수교를 건너 난들마을로 들어간다.
깨끗한 금강, 인공폭포, 출렁다리와 그 뒤로 월영산까지,
한폭의 그림같네...
[13시 13분]
난들마을 입구에 도착 산행을 끝낸다.
총 산행시간은 휴식 30여분 포함 약 3시간 8분이 걸렸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이럴거면 자지산 정상인 서봉까지 갔다올걸 아쉽다.
점심은 어죽으로 했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서 또 오고픈 마음은 없다.
그래도 대기 손님은 엄청 많으니 내가 이상한가???
월영산 출렁다리와 부엉산과 자지산 연계산행
금강 상류의 경관도 좋고, 부엉산 자지산 산행도 소나무들과 함께 하니 힘들줄 모르고,
금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에 발걸음도 가벼운 산행이다.
우리는 자지산 동봉에서 하산했지만 서봉까지 가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참 좋은 산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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