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도 보고 단풍도 즐기고...
2021년 11월 6일(토), 니콘 d5600+토키나 11-20mm
명성산은 경기도 포천시와 철원군에 걸쳐 있는 922m의 특히 억새산행 유명한 산이다.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어린이 놀이기구도 많이 설치되어 있는 온 가족이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10월 중하순이면 절정에 이르는 억새 파도를 구경코자 조금 늦었지만 와이프랑 다녀왔다.
단풍은 절정이 지난 끝물이지만
계곡 주변으로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는 가을이 아쉬움을 달래주듯 아름다움을 뽐내주고 있다.
떨어진 단풍을 밟으며 너들길을 억새밭까지 계속 올라가야 한다.
단풍이 좋다고 환호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 짓밟히고 있으니 참 허무하지요~
우리네 인생도 이와 비슷하겠지...
명성산 산행 입구에서 약 1시간쯤 오면 만나는 "등룡폭포"
용이 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등룡폭포"라 부른다.
아치위에서 본 등룡폭포,
빛이 좀 바래기는 했지만 폭포와 단풍이 참 아름답네요~
안내소인가? 초소같기도 하고...
오른쪽 철조망 안쪽으로는 군부대가 있어 평일에는 산에 오르는 것을 통제할 때도 있다고 하네요.
평일에 명성산 산행을 하시려면 필히 문의하고 해야할 듯 합니다.
억새밭을 약 20여분 앞두고 자리한 쉼터,
막거리도 팔고 있어 힘든 발걸음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도 술을 팔고 있어 보기에 좀 거시기하다.
산행 입구에서 약 1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억새밭,
반짝반짝 빛나는 억새가 장관입니다.
예전에 없던 데크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있어 억새 구경에는 좋을 듯...
곳곳에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햇살 먹은 억새는 은빛으로 빤짝빤짝~~~
억새밭 중간에 있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억새물결, 장관이였습니다.
밑에서 본 전망대
억새보러 왔다가 단풍에 더 반해버린 명성산,
억새도 단풍도 절정을 지났지만 그 아름다운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있는 명성산,
억새밭까지 계속되는 너덜길이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억새밭에 도착하면 힘든 것을 잊게하는 산이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궁예가 망국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입산할 때에 산도 슬피 울었다는 설 등
그 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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