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따라 아름다운 절경이...
2022. 5. 28.(토) / 니콘 d750+니콘 24-120N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만들어지는 잔도,
산, 바다, 계곡 장소를 가리지않고 경치가 좀 좋다 싶으면 잔도가 만들어진다.
잔도는 중국에서 외진 산악지대를 통과하기 위해 만들어진 길을 의미하며
절벽에 구멍을 낸후 그 구멍에 받침대를 넣고 받침대 위에 나무판을 놓아서 만들었다.
 
잔도가 생김으로서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잔도가 오히려 자연을 해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여튼 요즘 가장 핫한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를 지난주 토요일 마눌과 함께 다녀왔다.
 
 

주상절리 잔도의 입장시간이 9시부터라 9시쯤 도착하면 편하게 입장할 줄 알았지만 오산이였다.
토요일 아침 나들이객 때문인지 도로가 조금 막혀 9시 20분쯤 드르니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순담 주차장보다 드르니 주차장이 더 넓다하여 드르니 주차장으로 왔는데 벌써 자동차와 사람들로 복잡하다.
대형차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로 꽉 들어찼고 승용차 주차장도 자리가 얼마남지 않았다.
 
 

성인 입장료가 1인당 10,000원(지역상품권 5,000원 포함, 상품권은 철원군내에서 사용할 수 있음)이다.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고, 단체 관람객들 인원 파악하는 사이 일반 관람객들이 먼저 들어간다.
주상절리 잔도는 편도 약 3.6km로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매표소는 순담매표소와 드르니매표소 두곳이 있지만 우린 주차하기 편한 드르니 매표소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드르니에서 시작해서 순담까지 갔다가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다시 드르니로 오기로 한다.
"드르니"라는 이름은 옛날 궁예가 이곳에 들렀다고 해서 "드르니" 라고 명명했다는...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전망대,
푸른숲 사이로 흐르는 협곡이 정말 아름답다.
 
 

한탄강은 한반도 중서부 화산지대를 관류하는 강이다.
북한 지역인 강원도 평강군 장암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김화군 경계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들어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시·연천군을 차례로 지난다.
한강의 제2지류이자 임진강의 제1지류이다.
한탄강 유역은 자연경관이 빼어나 경승지가 많으며, 6·25전쟁의 전적비와 기념물 등이 많이 세워져 있다.
한탄강 일대는 2015년 환경부에 의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데 이어
202077일 국내 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주상절리 잔도는 설치된지가 얼마 안되어서인지 깨끗하다.
다만 폭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다.
 
 

중간중간 쉬었다 갈수 있게 쉼터도 마련되어 있지만 좀 좁다.
사람들은 엄청 많이 오가는데 10여명 앉으면 끝이다.
 
 

잔도가 있는  맞은편으로는 수직의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절리는 암석의 표면에 발달하는 좁은 틈을 말하는데 침식을 받게되면 이 틈이 벌어지며서 암석이 쪼개지게 된다.
주상절리는 긴 통 모양의 절리를 일컫는 말로 대개 현무암에서 잘 발달한다고 한다.
 
 

철원 한탄강에는 이런 너럭바위가 군데군데 보인다.
 
 

드르니 쪽에서 시작하면 초반 오르내림이 좀 있다.
오르기가 힘든 어르신들로 인해 많이 정체되기도 한다.
 
 

주상절리교와 드르니 스카이 전망대,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에는 3개의 스카이 전망대와 10개의 다리, 13개의 쉼터가 있다.
드르니 스카이 전망대는 철원을 대표하는 학을 형상화해서 만든 전망대라고 한다.
 
 

스카이 전망대에서 보는 협곡의 조망이 멋집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은  2018년에 시작하여 2021년 말에 끝이 났으며,
잔도는 케이블을 이용하여 절벽에서 당기는 형태로 매우 힘든 공사라고 한다.
 
 

북한 평강군 오리산과 680m의 고지에서 분출한 용암은 
한탄강의 낮은곳을 메우고 철원, 포천, 연천 일대에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하였고,
임진강을 만나 임진강 상류까지 역류하면서 현무암층을 만들게 되었다.
이후 화산활동이 끝나고 용암지대가 강의 침식을 받게되자 강을 따라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잔도는 폭이 1.5m로 양방향으로 다니기에는 조금은 좁다.
일방통행으로 하던지, 양방으로 통행하게 할 계획이였다면 조금 더 넓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우측통행이라 드르니에서 가는 사람은 사진 찍기도 불편하고, 좌측으로 나와서 사진이라도 찍을려면
순담쪽에서 오는 사람들과 부딪치게 돼 여간 불편하지 않다.
순담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잠깐잠깐 뒤돌아보면서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
 
 

10개의 다리는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그렇지만 흔들림도 약해서 스릴이 있거나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절벽위에 놓여 있는 전망대가 멋지네요~
 
 

맞은편 주상절리 사이에 폭포가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혹시모를 머리위로 떨어지는 낙화물 예방을 위해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한탄강 스카이 전망대, 전망대 중 제일 멋진것 같다.
바닥이 투명유리로 되어 있어 스릴감도 느끼게 해 준다.
 
 

전망대는 암벽 위에 철기둥을 박고 쇠 줄로 잡아 당기는 형태다.
전망대의 무게를 무리없이 잡고 있을려면 얼마나 깊이 박았을지 살짝 궁금하다.
 
 

주상절리 잔도에는 10개의 다리가 있고, 각기 다른 모양으로 되어 있다.
 
 

둥근 아치형의 이 다리는 "2번홀교"라고 한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있는 한탄강cc골프장의 2번 홀에서 간혹 골프공이 날아오기도 하여
"2번홀교"라고 한단다.
 
 

주상절리 잔도에서 만나는 다리는 어떤 모양일지 상상하면서 걷는 것도 즐거움을 더 해 줄 것 같다.
 
 

잔도 중간쯤에 있는 화장실이 있는 쉼터,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에 있는 유일한 화장실이다.
순담 입구에서는 약 1.6km, 드르니에서는 약 2km 지점이다.
 
 

현무암이 층층이 쌓여 있다.
 
 

협곡을 따라 길게 이어진 다리가 장관입니다.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중 그림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한탄강의 조망도 잔도와 협곡이 어우러진 순담쪽이 더 아름다운것 같다.
 
 

멀리서 보니 아찔해 보이기도 하고...
중국의 어느 곳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협곡과 잔도의 만남, 멋지다.
 
 

순담 스카이전망대, 협곡의 조망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한탄강의 이름은 6.25전쟁때 다리가 끊겨 후퇴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탄하며 죽었다"고 하여 한탄강으로 불렸다고 하지만,
크고 넓다의 "한"과 여울, 강, 개천의 뜻인 "탄"이 합쳐진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아쉬움에 다시한번 돌아보고...
 
 

약 1시간 30분 걸려 순담 입구로 빠져 나온다.
한탄강 일대가 국내 4번째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되고,
주상절리의 보호와 편리한 관람을 위해 잔도가 만들어 졌지만 
잔도를 완주한 후 기억에 남는 것은 절벽에 놓여진 주상절리보다는 잔도가 더 깊게 남는다.
 
다시 드르니 주차장까지는 셔틀버스(약 10분)로 이동한다.
순담에서 시작하는 관광객이 많기에 셔틀버스도 순담에서 드르니로 가는 셔틀버스는 한두번에 탈수 있지만
드르니에서 순담으로 오는 셔틀버스는 몇번을 기다려야 한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를 탐방하시는 분들께  한마디 한다면...
먼저 주말과 휴일은 피하시는게 좋겠고, 한여름에도 햇볕을 피할수 있는 공간이 많지않아 피하는게 좋겠다.
출발은 교통편을 생각한다면 드르니에서 출발하는게 좋겠고,
한탄강의 주상절리 구경이 우선이라면 순담에서 출발하는게 좋을것 같다.
잔도는 모두가 우측통행이라 드르니에서 오다가 주상절리를 볼려면 왼쪽으로 붙어야 하기에
사람이 많을땐 편하게 구경하기가 불편하다.
순담에서 시작해야 우측에 펼쳐진 협곡과 주상절리를 보면서 걸을 수 있다.
잔도에서는 음식을 먹을수 없으니 간단히 물 한병만 들고 가는게 좋겠다.
그리고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시고 출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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