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오른 백운대

2015. 12. 12(토), 니콘 d7200 & 시그마C 17-70mm

 

TV  날씨안내방송에서 화창한 주말을 예고한다.

간단히 베냥과 카메라만 챙겨서 집을 나선다.

북한산 백운대, 지난주에 가려고 했는데 못가고 오늘 날씨도 좋다고 하니 백운대로 가보기로 한다.

사실 백운대에서 눈 덮힌 북한산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요즘 날씨가 겨울인지 봄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니

북한산의 설경은 다음을 기약해야 될것 같다.

 

백운대로 가기 위해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도로 중앙에서 120번 버스로 환승하여 약 20분 버스종점에 도착한다.


오전 9시 10분...120번 종점에서 도선사 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9시 18분...만남의 광장을 지나고...

 

 

 

 

도선사 입구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자동차로 인한 매연 때문에 고생했었는데

이젠 깔끔하게 데크로를 만들어 놓아 계곡의 물소리에 장단 맞추며

자동차 신경 안쓰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어 좋네요.

 

 

우측으로...

 

 

9시 46분...도선사 입구 주차장

예전에는 도선사 신도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를 이용하여 금방 올라 왔었는데

이제 산행객들은 버스를 못타게 하니 꼬빡 30여분 걸어서 올라오게 됩니다.

차도라고 쉽게 올라가겠지? 하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산행 들머리로 들어갑니다.

 

9시 47분...자켓을 벗고 가벼운 차림으로 백운대를 향해 올라 갑니다.

 

 

오늘 코스는 도선사 입구 주차장-하루재-백운대 인수대피소-백운산장-위문-백운대-위문-하루재-영봉-하루재-도선사 입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이런 너덜길을 계속 올라갑니다.

 

 

조금 이른 시간일까요?

아직 산행객들이 많이 보이질 않습니다.

 

 

하루재 올라서는 산행객

 

 

10시 12분...하루재 도착.

120번 버스 종점에서 약 1시간, 도선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약 25분 걸렸습니다.

하루재에는 고개를 올라오는 산행객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잠시 쉬면서 커피도 마시며 맞은편의 인수봉도 보면서 가쁜 숨을 고름니다.

 

 

하루재에서 영봉으로 갈수 있지만

영봉은 하산길에 들러기로 합니다.

 

하루재에서 본 인수봉

 

 

10시 19분...북한산 인수봉대피소

 

 

대피소를 지나 인수암 앞을 지나갑니다.

인수봉을 등지고 있는 인수암은 북한산의 다른 사찰과 맞지않게 작고 허름합니다.

곳곳에 자재들이 쌓여 있는 것으로 봐서 보수중인것 같은데 몇년째 그모습 그대로입니다.

 

인수암을 지나면 인수봉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지나게 되고...

 

 

한국 암벽 등반의 터전이자 암벽가들의 요람인 인수봉.

사시사철 국내외 전문 암벽등반가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바위 사면을 오르는 이 길도 계단으로 해놓아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10시 41분...백운대산장 도착

 

 

북적거리던 이곳도 아직은 한산합니다.

 

 

아~~뜨끈한 국수, 사먹고 싶다.

하지만 초코렛과 귤로 대신합니다.

 

 

산장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백운대 500mm 남았네요. 힘을 내 봅니다.

 

 

물론 이런길도 있지만 크게 어렵거나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뒤도 한번 돌아보고...

 

 

11시...산장에서 약 15분, 위문(백운동암문) 도착.

우측으로 성을 따라 올라갑니다.

 

 

백운대가 올려다 보이고...

 

 

백운대 오르는 길, 아직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만경대와 바위 사이로 노적봉과 의상능선이...

그동안 잠잠했던 날씨가 백운대를 오를르니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이런이런~~이렇게 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백운대 오르고 싶어도 여기서 정체되는 바람에 백운대를 포기한 것도 몇번이였는데...

계단을 너무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저 공단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금은 겁이 나는 바위를 지나갑니다.

안전시설을 삼중으로 해놓았지만 그래도 살짝 겁이 나네요...

 

 

북한산 정상 백운대가 보입니다.

 

 

북한산은 백운대(836.5m), 인수봉(810.5m), 만경대(799.5m) 등 세 봉우리가 뿔같이 생겼다하여

조선조 초기까지는 "삼각산" 이라고 불리우다가 조선조 후기에 북한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본 인수봉과 도봉산

"인수봉"이란 이름은 공자의 仁者樂山仁者壽(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에서

앞뒤 仁壽 두글자를 따와서 인수봉 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백운대는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이다.

수백미터로 치솟은 암봉들의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힘차게 나부끼는 태극기 모습에 바람의 세기를 짐작케 합니다.

 

 

11시 20분...백운대에 올랐습니다.

120번 종점에서 2시간 10분, 도선사주차장에서 약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북한산(삼각산·명승 10호)은 서울의 강북, 성북, 종로, 서대문, 은평구와 고양시 덕양구에 걸쳐있는 서울의 진산이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수도 서울의 수호신이자 상징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예로부터 백두산, 원산, 낭림산, 두류산, 분수치, 금강산, 오대산, 태백산, 속리산, 장안산, 지리산과 더불어 12종산(宗山)의 하나로 숭배되기도 했다.

또한 198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국립공원은 총넓이 78.45 ㎢로 북한산과 도봉산 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 노적봉, 보현봉, 비봉, 원효봉과 도봉산의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오봉 등 20여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만경대의 당당한 모습

 

 

정상 아래 넓은 마당바위에서 본 서울 시내

 

 

 

세찬 바람에 백운대를 오르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백운대를 오르는 사람들, 그새 사람들이 많이 늘었네요

 

 

겨울이 오고 있나?  궁금하기라도 하듯 바라보고 있는 오리바위

 

 

오리바위와 노적봉 그리고 의상능선

 

 

만경대

 

 

 

다시 백운대를 올려다 봅니다.

 

 

올려보기도 겁이 났던 백운대였지만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 이젠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11시 44분...백운대에서 10여분 있다가 다시 내려온 위문

 

 

위문에서 약 6분, 백운산장으로 내려와 간단히 떡과 커피 한잔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저는 원래 산행 중 밥은 잘 안먹는 편이라 장거리 산행이 아니라면 과일과 초코렛, 커피면 충분합니다.

 

 

 

자꾸봐도 인수봉의 모습이 멋집니다.

 

 

12시 19분... 대피소를 지나고...

 

 

하루재를 올라갑니다.

 

 

12시 24분...다시 하루재로 왔습니다.

백운대에서 약 55분 걸렸네요.

 

 

영봉까지 200m, 올라 가 봅니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오르막입니다.

 

 

 

영봉 정상 이정목이지만 조금 더 올라가야 합니다.

 

 

12시 41분...헬기장인 영봉 정상입니다.

하루재에서 약 15분 걸렸네요.

 

 

영봉에서 본 인수봉과 백운대, 조망이 끝내줍니다.

안올라오고 그냥 갔으면 엄청 후회했을듯...

 

 

 

 

반대편으로 도봉산의 정상과 좌측으로 오봉이 가까이 보이네요.

 

 

그 옆으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롯데월드타워도 희미하게...

 

 

다시한번 둘러보고 하산합니다.

 

 

오후 1시 07분...하루재로 내려와...

 

 

백운대탐방지원센타 쪽으로 내려 갑니다.

 

 

 

 

1시 24분...백운대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백운대에서 영봉들렀다 하산까지 1시간 55분,

하루재에서는 17분 걸렸네요.

백운대에서 영봉을 가지 않고 바로 하산하면 약 1시간 10분이면 하산할 것 같습니다.

 

 

도선사 입구 주차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1시 52분...도선사 주차장에서 약 27분, 만남의 광장 시계탑 앞에 도착합니다.

도중에 북한산 우이분소 화장실에서 세수하느라 5분 소비했네요.

여기서 120번 버스종점까지는 7~8분 더 내려 가야 합니다.

 

120번 종점을 기점으로 백운대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영봉도 올라가 보고

다시 120번 종점으로 하산까지 총 4시간 50분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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