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봉과 기암이 즐비한 불암산과 수락산

2016. 2. 27(토) 니콘 d7200m+시그마 c17-70mm



서울과 경기도 의정부시와 남양주시를 경계짓는, 올망졸망하게 솟은 바위들이 아름다운 불암산과 수락산,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바위들이 많은 산이다.

수락은 한자 뜻대로 폭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지세의 기복이 심하고 산에 바위가 넓게 분포돼 있음을 의미한다.

불암산은 아예 이름 자체에 바위 암(巖)자가 들어있어 산세 역시 바위 일색이다(한국의 산천)

2013년 1월에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계산행 한 후 3년만에 그 능선을 혼자 다시 따라가 본다.



서울지하철 4호선상계역 1번 출구로 나와 왼쪽 하천을 따라 올라 갑니다.

새로 구입한 겔럭시 노트5로 촬영했는데 괘안타~~

들머리까지는 노트5로 몇장 더 찍어 보자.


하천로를 따라 100m쯤 올라오면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트럭 가는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좌측의 화장실 건물쪽으로...



9시 45분...화장실 옆에 있는 들머리에 도착,

화장실을 한번 댕겨오고, 겉옷을 베냥속으로 챙겨 넣고, 산행코스를 그려봅니다.

(이하 모든 사진은 니콘 d7200으로 담음)




오늘 산행은 상계역-불암정-불암산-덕릉고개-수락산-장암역까지로 약 6시간 내외로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계단으로 시작하는 산행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초반은 부드러운 육산에 산행로도 넓어서 편하게 오를수 있습니다.



7~8분 올라오면 만나는 사거리에서 그대로 직진합니다.



드디어 암벽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안전시설도 잘 되어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간중간 쉴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놓아 신경을 많이 쓴듯 하네요.



따뜻한 물 한모금 마시며 불암산 정상을 조망해 봅니다.

미세먼지인지 뿌연 대기가 조금은 아쉽습니다.


우측으로...



미끄럼방지를 위해 바위에 쇠파이프를 박아 놓았네요.

보기도 좋아 보이지 않고, 쇠파이프가 너무 낮아 별 도움도 안되고,

차라리 로프를 해 놓으면 어떨까 합니다.



10시 8분...들머리에서 약 25분, 돌다방 쉼터에 도착



다방이라지만 차는 팔지 않습니다.

다만 자리는 무료로 빌려 주고 있으므로 깨끗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꼭 이 방법 밖에 없었을까?

일본놈들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기위해 산 정상이나 기가 흐르는 곳에 쇠말뚝을 박아 놓은게 자꾸 생각이 나네요.



10시 11분...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쪽으로 갑니다.

오른쪽 능선길은 암벽구간으로 산행의 묘미가 있고, 조망도 좋을듯 합니다.




뿌연 대기속에 아파트들이 장남감 레고처럼 솟아 있습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불암정입니다.




10시 20분...불암정에 올랐습니다.

들머리에서 약 35분 걸렸네요.

정자엔 산행객들이 둘러 않아 담소를 나누고 있고...


정자 주변으로 사명대사와 그의 글귀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서울을 등지고 있는 불암산에 대한 전설을 설명하고 있네요.



좀 이른 시간인가? 포토존인데 사람들이 없습니다.



정상을 바라다보고 다시 출발합니다.





불암정에서 10분, 통신사 기지국 앞에 도착하고, 오른쪽으로 올라 갑니다.


거북바위 앞



아직도 이런 곳이 있네요.

오뎅도 파는 것으로 봐서 불도 피울텐데...여기까지는 단속이 미치지 못한느 것일까?

그럼 산행객들이라도 이용하지 않으면 장사꾼은 사라지지 않을가요?



10시 40분...거북바위

저곳에 올라가 사진 찍는 사람들 때문에 거북바위도 오래가지 못할듯...





정상이 가까울수록 암벽이 많아 집니다.



암벽위에 세워진 계단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 갑니다.




계단을 오르다 뒤도 한번 돌아보고...



10시 50분...불암산 정상의 태극기가 펄럭이며 반겨 줍니다.

불암산의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에 걸쳐 있는 508m의 바위산이다.

산 대부분이 바위로 되어 있어 수목은 많지 않지만

기암과 뛰어난 조망 그리고 봄철 철쭉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정상에 오르면 북한산, 도봉산, 비봉, 보현봉 등이 눈앞에 펼쳐진다.


두꺼비바위를 올라서면 실질적인 불암산 정상입니다.



불암산이란 이름은 큰 바위로 된 봉우리가

마치 승려가 쓰는 모자인 송낙을 쓴 부처와 같은 모습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노원구에서는 2009년에 자신의 이름과 같은 최불암씨를 불암산의 명예주민으로 위촉하여

세인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가야할 수락산 방향, 저 뒤에 희미하게 수락산이 보이고...



11시 3분...정상에서 10여분 머물다 수락산으로 고고...



불암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이빨을 드러낸 쥐바위 옆을 지나고...



덕릉고개 쪽으로...



불암산을 뒤돌아보고...



바위가 대단합니다.




11시 13분...폭포약수터 갈림길

3년전에는 당고개역에서 천보사-폭포약수터를 거쳐 이쪽으로 올라왔었는데...


수락산으로 향하는 능선엔 소나무가 많습니다.




덕릉고개 쪽으로 내려가고...


이정목에서 조금 내려서면 큰 산행로를 따라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나뭇가지에 메달려 있는 "덕릉고개"라는 팻말을 잘 보고 가야 합니다.



낙엽 수북한 계단을 오르고...



경사가 있는 곳엔 이렇게 안전팬스도 잘 만들어 놓아습니다.



11시 22분...덕릉고개 위 이정목,

불암산 정상에서 약 40분 걸렸네요.


서울시와 경기도를 가르는 덕릉고개를 건너고...



좌측의 "수락산 소망길" 대신 철탑 있는 쪽으로 그대로 직진합니다.



철탑을 지나고...



덕릉고개에서 약 5분쯤 왔을까?

무슨 자리였는지는 모르지만 잠시 쉬어가기엔 안성마춤 입니다.

쵸코파이 하나, 물 한모금 마시며 잠시 숨을 고름니다.



다시 군부대 철망을 따라 산행을 이어갑니다.



두 산을 이어가는 산행로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편하게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들어 햇살이 한층 따뜻해지고, 양지쪽은 벌써 봄처럼 생기가 돋습니다.




Y자형 나무에서 가방을 걸치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한박자 또 쉬어 갑니다.



설치한지 얼마 안된 듯 기둥이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12시 30분...마당바위를 지나고...




수락산의 명물 "공깃돌 바위"도 보이기 시작하고...



12시 42분...덕릉고개에서 약 1시간, 불암산이 훤히 보이는 따스한 쉼터에서

빵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합니다.



따스한 햇살과 차 한잔, 그리고 불암산 조망,

지금까지 걸어온 피로가 봄눈 녹듯 사라진다.

이런 맛에 산에 다니는것 같다.



도솔봉을 가볼까? 아냐 다음에 가자~~



가지 못한 도솔봉



오후 1시 17분...치마바위 앞에 도착하고...


치마바위에서 본 도솔봉과 불암산



다시 가파른 암벽을 오르고...




1시 25분...수락산 최고의 조망처에 도착합니다.

한강을 비롯한 북한산, 아차산, 남산까지도 조망이 되네요.



우측으로 수락산 정상이...



수락산의 명물 공기돌바위, 굴러떨어지지 않는게 신기합니다.

그런데 꼭 저 위에 올라가야 할까요?




도솔봉 쪽 조망



가야할 수락산 정상 쪽 조망



바위 위에 뭐가 보이나요?

아기코끼리 라고 하네요.


가까이 댕겨 봅니다.

정말 코끼리 같습니다. 수락산에 몇번 왔었는데 첨 봅니다. 신기하네요~~




자연의 생명은 위대하기도 합니다.

바위틈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갑니다.




철모바위를 지나고...




수락산에도 장사꾼이...과연 허가를 받고 하는 걸까? 

무엇을 끓이는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보기에도 좋지 않고, 여름철이면 냄새도 날테고, 모기며 파리도 모여들테고...

암튼 속히 정리했으면 좋겠습니다.



1시 56분...수락산 정상인 주봉에 도착합니다.

들머리에서 약 4시간 10분, 불암산에서 약 2시간 55분 걸렸네요.


수락산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 있는 높이 538m의 산으로

서울과 의정부간의 국도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 자리한 북한산, 도봉산과 함께 서울의 북쪽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 정상부근에 거대한 화강암 암벽이 노출된 전형적인 바위산으로

1977년 7월 9일에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락산의 이름은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으뜸을 나타내는 "수리"라는 말에서 변해서 수락산으로 불리웠다는 설이 있다.



의정부 쪽 조망



수락산 정상에서 5분쯤 내려오면 사거리를 만나고...

몇번 가본 기차바위는 포기하고, 장암역으로 가기위해 왼쪽 "산지정화감시초소"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장암역이라는 작은 팻말이 가르키는 쪽으로...



내리막이 쉽지 않습니다.

협소하고 경사가 가파라서 조심해야겠습니다.



철계단도 미끄럽고...



한눈 팔다간 사고 나기 쉽겠습니다.



2시 18분...석림사 쪽으로...



너덜길을 20여분 내려갑니다.



여름이면 피석객들로 만원인 계곡을 따라 내려 갑니다.




2시 36분...운동시설이 놓여있는 공터까지 내려 옵니다.



2시 50분...아직도 겨울인 수락폭포를 만나고...





3시 5분...수락산을 내려선지 1시간 5분, 석림사 앞에 도착하여 산행이 끝나고,

도로를 따라 장암역까지 약 20여분 내려 갑니다.



일주문을 나서고...



숙종 15년 인현왕후의 폐위의 부당함을 간언하다 죽음을 당한

정재 박태보를 기리기 위한 "노강서원"을 지나갑니다.

노강서원은 원래 노량진에 세워졌으나 한국전쟁때 소실되었다가 

1968년에 의정부시 장암동에 옮겨 다시 세워졌다.




3시 26분...장암역에 도착합니다.

수락산에서 하산한지 1시간 25분, 총 5시간 40분 걸렸네요.


불암산과 수락산

도심과 가갑고 산도 높지 않아 가볍게 찾을수 있는 산이다.

대부분이 바위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크게 위험하지도 않고

각종 기암과 아름다운 조망으로 사시사철 산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봄이면 불암산과 수락산을 잇는 능선에 철쭉이 만발해 산행이 더욱 즐거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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