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의 유혹에 빠지다

2014년 5월 25일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 국립공원은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87년 국립공원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소백산 국립공원은 태백산에서 서남으로 갈린 산맥이 구름 위에 솟아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의

3도의 경계를 지으며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국망봉, 연화봉, 도솔봉, 신선봉, 형제봉, 묘적봉 등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두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 준다.

 

소백산의 사계는 봄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엔 푸른초원과 야생화가, 가을의 붉은 단풍과

겨울의 설화가 만개한 정상 풍경은 산행의 극치를 이룬다.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워진 설악산의 남성미와 비교되는 소백산은

여인의 몸매처럼 부드러운 능선으로 여성적인 산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소백산을 해동산우회 회원들과 함께 올라 본다.

 

 

2014년 5월 25일 오전 10시, 해동산우회를 따라 소백산을 오른다.

오늘 산행은 어의곡리-비로봉-연화봉-희방폭포로 이어지는 코스로  

정상인 비로봉이 아닌 철쭉으로 유명한 연화봉 오른다.

 

 

소백산의 5월의 신록은 더욱더 짙고 푸르며 그 향기가 가슴깊이 스며든다.

 

 

중간에 만나는 계단으로 가쁜 숨을 내쉬지만 그 표정만은 밝고 힘차 보입니다.

 

 

산행시작 2시간, 능선에 오릅니다. 주능선까진 30여분,

잠시 가쁜 숨을 고르고  산악인의 비타민 오이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이젠 크게 힘든 코스는 없습니다.

 

 

우측 참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차고 세찬 바람에 소백산 정상이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실을님 사진 펌

 

 

주능선 바로 아래, 넓은 초원에 가슴속이 시원합니다.

 

 

2시간 30분 걸려 정상인 비로봉과 국망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주능선에 올랐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나라가 어러울때 이 고장 선비들이 한양의 궁궐을 향해 임금과 나라의 태평을 기원했다는 국망봉이 솟아 있다.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음에 꼭 한번 가보리라...

 

 

정상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겨울철 칼바람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5월의 바람은 땀을 닦아주는 여인의 손길처럼 시원합니다.

 

 

소백산 주능선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철쭉과 함께 펼쳐지는 산그리메...이것을 보기 위해 힘이 들어도 오르나 봅니다.

 

 

 약 2시간 45분만에 도착한 정상 비로봉,

정상석 표지석 앞엔 인증샷을 위해 수많은 산행객들로 둘러쌓여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할수없이 표지석 뒤에서 인증샷 남기기로 합니다.<실을님 사진 펌>

 

 

사람들로 붐비는 정상 모습

 

 

비로봉에서 연화봉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

좌우로 철쭉이 있지만 만개하려면 6월 초는 되어야 할듯...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주목군락지, 겨울이면 설화로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너무 진하지도 않은 소백산 철쭉, 은은한 빛깔이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철쭉이 많이 피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다리에 쥐가 났나 봅니다.

무리한 산행은 큰 화를 자초하기도 합니다.

 

 

지나온 능선. 능선 끝에 보이는 곳이 비로봉 입니다.

 

 

연화봉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철쭉군락지. 6~70%쯤 핀 것 같습니다.

 

 

정상에서 약 2시간 걸린 연화봉, 9년 전에 왔었는데 변한게 하나도 없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약 8년전에 연화봉에 함께 올랐던 회원들, 많이들 보고 싶네요

 

좌측에 있는게 1,349m인 연화봉에 자리한 국립천문대 입니다.

 

 

희방사로 내려 갑니다.

희방폭포를 내려가는 중 만나는 깔딱고개는 경사가 거의 90도에 가까워 많은 사람들의 곡소리 들려옵니다.

 

 

영남 제1의 폭포로 손꼽히는 희방폭포.

높이가 28m나 된다고 합니다.

 

 

 

어의곡리-비로봉-연화봉-희방폭포로 내려오는 약 7시간의 산행,

비로봉의 넓은 초원과 연화봉의 수수한 철쭉,

그리고  고고한 자태와 함께 우아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부드러운 능선이 조화를 이룬 소백산,

그 아름다움에 흠뿍 빠진 산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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