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720.6m)

 

* 일시 : 2009년 7월 19일

* 위치 : 경북 청송

* 산행코스 : 주왕산 주차장-대전사-삼거리-592봉-자연탐방로-정상-칼등고개-후리메기 삼거리-제3폭포-제2폭포-제1폭포-

-주왕굴-대전사-주왕산 주차장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점심 30분, 휴식시간 포함)

 

 

7월 18일 토요일

계속되는 장맛비로 내일 산행을 해야 하나? 취소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데로 바꿔야 하나?

아침부터 고민에 고민이다. 산행지를 바꿨으면 하고 회장님께 연락하니

낼 오후부터는 날씨가 갠다고 하니 기상대를 믿고 계획대로 주왕산 산행을 하자고 하신다.

잔뜩 찌푸린 날씨는 일요일 아침까지도 계속되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다.

주왕산...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중 하나로

병풍바위,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 수많은 암봉과 제1, 2, 3폭포와 주방계곡, 월외계곡, 절곡계곡의 시원한 모습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수백미터의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있어 석병산으로 불리다가 통일신라 말부터 주왕산으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신라말 주왕이 피신하여 지냈다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11시 05분

비 온 뒤 맑게 개인 파란하늘은 전형적인 여름 날씨로 구름사이로 따가운 햇살이 사정없이 내리치고,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10여분 오르자 매표소 앞에 도착한다.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곳에는 문화재 관람료라며 입장료를 받고 있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천년고찰인 대전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에서 매표소 입구에 이르는 도로, 맑은 날씨로 주왕산이 시원하게 펼쳐 보인다

 

 

대전사  입구, 천년고찰 답게 표지석도 웅장하다.

입장료 값은 나중에 하산길에 하기로 하고 대전사 좌측 담장을 따라 오른다.

 

 

대전사 좌측길을 따라가다 2번째 삼거리 이정표에서 우측 계단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좌측은 정상에 오르는 대신 주왕산계곡과 폭포 및 주왕굴 구경을  위주로 한 관광객들이 주로 오르는 길이다.

 

 

국립공원답게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지만, 시작부터 가파른 지그재그 오르막 계단 길에 숨이 차다.

 

 

토사가 흘러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통나무계단을 설치해 두었다.

 

 

산행시작 40여분만에 오르는 전망대.

주왕산의 절경이 파노라마 처럼 시원하게 펼쳐 보인다.

 

 

굵은 땀방울을 억수같이 쏟아 내기를 50여분, 솔밭 능선길을 잠시 걷다 정상 향한 마지막 오르막.

오늘따라 유난히도 힘들다. 이젠 나도 계곡팀으로 빠져야 하나~~ㅎㅎ

 

 

 약 1시간 20여분만에 정상에 오른다.

어김없이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 지친 힘든 표정이 역력하다.

술도 안마셨는데...역시 심장이 안좋은가 보다.

아직도 오르지 못한 산이 얼마나 많은데...우야노~~~

 

 

약 30여분 점심과 휴식을 취한 후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도 산책로처럼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산행하기엔 어려움이 없다.

 

 

하산 40여분만에 후리메기삼거리 도착.

계곡의 시원한 냉기가 땀을 식혀준다.

 

 

가슴속까지 시원한 맑은 계곡.

 

 

주왕산 제3폭포, 토요일 내린비로 수량이 풍부하여 더욱더 장관이다.

 

 

제2폭포로 이어지는 계곡

 

 

제2폭포.

2단으로 연결되어 떨어지는 물줄기가 이색적이다.

 

 

주왕산 최고의 명물인 주왕천게곡의 웅장한 암봉.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하여 붙어진 시루봉...

옆에서 보면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왕산계곡의 멋진 풍경

 

 

당나라때 진나라 회복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실패하여 신라로 쫒겨온 주왕이 숨어지낸 주왕굴.

마장군의 철퇴에 맞아 숨질때 흘린 피가 계곡을 타고 흘려내려 그후부터 수달래(산철쭉)가 피었다고 한다.

약 1m 길이의 굴속엔 주왕을 모신 작은 제단이 마련되어 있어 숙연한 느낌마져 든다.

 

 

주왕굴로 오르는 철제계단.

이 깊은 계곡까지 숨어들어온 주왕이 안됐기도 하거니와 그를 잡으러 여기까지 온 마장군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찬 냉기로 으시시한 느낌마져 든다.

 

 

푸른숲과 맑은 계곡,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30분소요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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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아름다움을 뽑내는 절골계곡

2018. 11. 4(일) 니콘 d750+탐론 17-35mm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329차 정기산행으로 청송 주왕산을 다녀왔다.

주왕산은 몇번 갔지만 이번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절골계곡 트래킹이 주목적이다.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위치한 주왕산은 높이 721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6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12개나 솟아 자못 웅장하고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서로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주왕산은 화산폭발로 인하여 생긴 돌부스러기(화산쇄설물火山碎屑物)들이 쌓여 당당하게 굳은 응회암 지대가 

풍화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마치 병풍과 같다고 해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에는 연꽃 모양을 한 연화봉과 떡을 찌는 시루모양을 했다는 시루봉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병풍바위 외에 중국 주왕(周王)이 깃발을 꽂은 자리로 전해지는 기암(旗岩)과 

절벽위 군사들이 물을 길어먹었다는 급수대(汲水臺등 전설이 깃들어 있는 암봉들이 계곡을 따라 줄지어 서 있다.



중부지방의 단풍은 이제 끝나가지만 남부지방은 한창 물들어가는 것 같다,

이곳 주왕산 단풍도 다른곳에 비해 좀 늦게 들지만 올해는 한주 정도 빨리 단풍이 든것 같다.

지난주가 절정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마지막 단풍구경을 위해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 든 것 같다.

절골로 들어가는 입구는 주산지 입구와 같아서인지 관광버스가 가득하다.

어쩔수없이 주산지입구와 갈라지는 삼거리를 100여m 앞두고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주산지 이다. 



삼거리에서 절골계곡 입구까지 200여m를 걸어 간다.



절골계곡 안내소 앞 주차장에도 일찍 온 자가용이 가득하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간단히 확인만 하고 출입을 허가한다.

신분증도 필히 가져오라고 하던데 신분증은 확인도 하지 않네요...

주왕산의 산행코스로 자주 이용하는 상의주차장 쪽은 대전사가 있어 3,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절골계곡 쪽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땡큐~



절골계곡 산행은 절골매표소-가메봉-후리메기삼거리-용추폭포-학소대-대전사까지 약 4시간 50분 소요되었다.



[11시 12분] 인원 확인만 하고 절골계곡으로 들어갑니다.

청송 주왕산 절골은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하여 절골이라고 불리며

주왕산 남동쪽에 있는 계곡길은 3.5km의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죽순 모양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골짜기를 타고 부는 바람은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이며 

가을엔 협곡 사이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각광 받고 있다. 


 

입구부터 양쪽으로 솟은 암벽에 기가 질린다.

단풍은 벌써 절정을 지난것 같고, 계곡의 물도 나뭇잎도 많이 말라 있다.




단풍은 좀 늦었지만 협곡의 경관이 장관이다.



협곡사이로 난 데크로가 멋지지 않나요???



단풍이 많이 져서 아쉽지만 병풍처럼 양쪽으로 펼쳐진 암벽과

그 사이사이로 물든 단풍이 장관입니다.




절골계곡길은 2016년 환경부에서 주최한 영화의 한 장면, 결정적 장소를 찾아라공모전에서 대상,

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공모전에서는 공존상(우수상)을 수상 할 만큼

빼어난 경관과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의 아름다움에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산행객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1013일부터 1114일까지 총 33일 동안

경북 청송군 주왕산 절골계곡~대문다리~가메봉사거리 탐방로 5.7km 구간에 대해

탐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탐방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왕산국립공원 탐방 예약제는 정상 정복형 산행문화를 지양하고 자연생태계 보전과

멸종위기종인 수달, 담비, 하늘다람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된다고 한다.





탐방은 하루 1,000명만 허용하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800명을 예약하고, 당일 현장에서는 200명만 입산이 가능하다.



단풍이 절정을 지나서인지 탐방객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편안하게 트래킹을 즐길수 있었다.





올 여름 홍수로 쓰러진 나무들도 그대로...

최대한 인공적인 것을 배제한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2시 19분] 매표소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 대문다리 도착











[12시 56분] 가메봉 1.5km 이정목

지금까지 편안하게 왔는데 여기서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가을 햇살을 머금은 단풍잎이 곱기만 하다.





[13시 3분] 경사는 점점 높아지고...




이 높은곳에 묘가 있다.

후손들은 고생하겠네요.



2번째 묘를 지나면 오르막에 점점 힘들어진다.





[13시 30분]  가메봉 0.5km 이정목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가파란 오르막이다.


다행히 산행로는 지그재그식이라 쉬엄쉬엄 올라간다.



가메봉 사거리 능선이 보이고...



[13시 38분]  가메봉 삼거리에 도착

대문다리에서 약 1시간 20분 소요되었다.

왼쪽으로 오르면 가메봉이고 그대로 하산하면 후리메기로 내려갈 수 있다.

가메봉 오르는 사람, 되돌아 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식사하는 사람, 올라갈까 내려갈까 망설이는 사람 등등

삼거리는 산행객들로 복잡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가메봉을 아니 갈 수 있나? 

언제 또 올런지 알 수 없는데 올라간다.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올라오면 가메봉 정상이다.



[13시 56분] 다시 가메봉 삼거리로 내려와 하산한다.

하산 초입은 가파른 계단이다.



가파르기는 하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14시 28분]  하산한지 약 30분, 계곡까지 내려온다.

이제부터는 편안한 산길이다.




따스한 가을햇살과 빛나는 억새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장관이다.




지금은 옛 흔적만 남아 있는 내원마을 옛터를 지난다.













[15시] 내원마을 입구에 도착



[15시 3분]  주왕산 제3폭포인 용연폭포에 도착

용연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어 쌍용추폭포로 불리기도 한다.

폭포의 수량이 너무 적어 좀 아쉽다.





[15시 14분] 후리메기 입구



주왕산의 최고의 절경인 협곡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오전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다닐수도 없었고 하던데

오후들어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학소대



시루봉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 같기도 하여 시루봉으로 불리우며

보는 방향에 따라사람의 얼굴 같기도 하다.




고릴라 모습 같기도 하고...



[16시 01분] 대전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가메봉에서 하산한지 약 2시간 10분 걸렸으며 총 산행시간은 약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주차장까지는 상가를 지나 약 15분간 더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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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는 청송 주왕산

2016. 10. 9(일) / 해동산우회 정산 / 니콘 d7200+토키나 12-24mm




생각치도 않게 주왕산을 가게 되었다.

원래는 10월 8~9일 지리산 1박 2일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다.

어럽사리 장터목 대피소 예약(8명)도고, 원지행 버스도 예약해 놓고

산행일만 기다렸는데 남부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차바"에 이어 또 지리산 일대에 120mm의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에

7일 오전, 지리산 일대의 모든 산행을 금지한다는 공단의 통보에 지리산 산행을 취소하고 말았다.

불행중 다행인지 토요일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 일요일 산행을 계획하고

포천 명성산과 청송 주왕산을 놓고 고민하다 오랫만에 해동산우회를 따라 주왕산을 찾게 되었다.



산행코스는 대전사-주봉-후리메기-제3폭포-학소대-주왕굴-대전사로의 원점산행이다.



10시 50분...약 4시간을 달려와 공원주차장에 도착하여

상점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올라갑니다.


상점들을 뒤로 하고 올라가다보면 좌측 전방에 우뚝솟은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파란하늘 아래 솟은 바위는 주왕산의 상징이자 수문장으로 알려진 "기암"이다.

옛날 당나라 주왕이 깃발을 세웠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바위다.


 

11시...주차장에서 10여분 올라오면 문화재관람매표소가 반갑게 맞아 준다.

대원사 문화재는 구경도 알할건데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고 있다.

아마도 스님들은 산행객들을 돈으로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아무튼 비싼 입장료(\2,800)를 내고 들어간다.


 

기암과 사찰 그리고 은행나무가 파란하늘과 어울려 멋지다.




실을 형님도 인증샷 한장 남기고...



관음전 좌측으로 가로 질러 갑니다.


11시 11분...매표소에서 10여분, 주봉 오르는 코스와 폭포로 가는 코스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단풍이라도 들었다면 주봉을 포기하겠지만 단풍은 아직이라 주왕산 정상을 오르기로 하고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11시 23분...첫번째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바위가 장관입니다.



실을 형님, 해동산우회 회원들 인증샷 한장 남겨 주고...



11시 36분...두번째 전망대에 도착하고...




좌측으로 장군봉, 기암이



우측으로는 연화봉, 병풍바위, 급수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11시 43분...주봉을 800m 남겨둔 삼거리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능선길을 지나고...



11시 50분...세번째 전망대 올라 멋진 조망에 감탄합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펼쳐진 주왕산의 암봉들이 장관입니다.




예전에 없던 계단도 만들어지고...



산행 초보자도 어럽지 않게 주봉을 오를수가 있겠습니다.



12시 09분...매표소를 지난지 약 1시간 10분만에 주왕산 정상인 주봉에 도착합니다.

태백산맥의 남단에 위치한 주왕산은 해발 721m로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는 산이다.

주왕산이라는 이름도 주왕이 이곳에 피신하여 숨어 지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또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어 석병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봉은 나무들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다.

주봉 아래서 고구마와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산악회 코스에는 빠져 있는 주왕굴을 둘러보기 위해

서둘러 내려 갑니다.



여름도 다 지났건만 나뭇잎은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내리막 계단길이 상당히 급경사입니다.


 



이런 현수막이 자주 보입니다.

주왕산 오시는 분들은 뿌리는 모기약 이라도 준비하시면 좋을듯 하네요.



가파른 계단길을 10여분 내려오면 시원한 계곡에 만납니다.



요며칠 비가 와서일까? 계곡의 숲은 푸르고 물소리도 시원시원합니다.





껍질이 벗겨져 있는 소나무가 애처로워 보입니다.

1960년대 주왕산의 울창한 소나무는 당시 경제 사정에 의해 송진을 채취한 후

원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벌채하였다고 한다.

그후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송진 채취와 벌목은 중단되었지만

한번 훼손된 흔적은 세월이 흘러도 쉽게 아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후 1시 31분...후리메기삼거리에 도착

근데 후리메기는 무슨 뜻일까???



계곡을 따라 늘어선 애기단풍들이 고운 색깔로 물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계곡 위에서 내려다 본 주왕산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1시 53분...후리메기 입구에 도착하여 제3폭포(용연폭포)를 보기위해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후리메기 입구에서 약 5분쯤 오면 폭포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용연폭의 웅장한 모습과 거대한 물줄기에 감탄감탄...



예전에는 제3폭포라고 했는데 지금은 "용연폭포"로 불린다.

1930년대 일제가 민족문화말살정책에 따라 고유지명을 못쓰게 하고

주왕산 입구에서 차례대로 제1, 제2, 제3폭포로 강제로 변경하였다.

그러다가 올 6월부터 제1폭포는 용추폭포, 제2폭포는 절구폭포, 제3폭포는 용연폭포로 변경하였다.

다시 본래의 이름을 되찾게 되어 고마운 마음이 든다.



2단으로 떨어지는 물즐기가 대단합니다.

지난주 다녀왔던 설악산 비룡폭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주왕굴을 가기 위해 절구폭포는 포기하고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주왕산의 최고의 볼거리인 협곡, 마치 중국의 장가계를 연상케 한다고...



좌우로 솟은 거대한 암벽이 장관입니다.





협곡사이로 용추폭포가 굉음과 함께 거침없이 흐르고...






고개를 위로 올리자 암벽 사이로 드러난 파란하늘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하늘을 찌릇듯한 저 바위가 청학과 백학 한 쌍이 살았다는 "학소대"




이 기이한 바위는 "시루봉"

떡을 찌는 시루를 닮았다하여 시루봉이라는데 내가 보기에는 사람의 얼굴을 더 닮은듯 하다.






시루봉을 지나 다리를 건너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후 주왕굴로 이어갑니다.




바위 표면이 참 이상합니다.

마치 굴삭기로 긁기라도 한듯 하네요.



주왕산의 암봉들을 정면에서 볼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봅니다.



정면으로 병풍바위가 위용을 드러내고...



우측으로는 앞으로 넘어질듯한 "급수대"가 자리하고,

급수대는 바위 꼭대기에서 두레박으로 계곡의 물을 퍼 올렸다는 설이 있고... 




좌측으로 연화봉과 장군봉이...




몇번이나 둘러보고...



2시 50분...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주왕암에 도착.



주왕암 앞을 지나 주왕굴로...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평 남짓한 주왕굴을 만납니다.




2시 54분...주왕(주도)이 숨어 지냈던 주왕굴



중국 동진의 왕족 주도가 당나라에서 반정을 꾀하다 실패하여 이곳까지 피신하여 은둔하였다.

이에 당나라에서는 신라에게 주도를 잡아달라고 요청하게 되고,

이곳에 숨어있던 주도는 신라 마일성 장군에 의해 이곳에서 최후를 맞게 된다.

주도를 잡은 신라 마장군은 주왕산에서 가장 잘 보이는 암봉에 깃발을 꽂게 되고, 기암(旗巖)으로 불리웠다.



주도도 어떻게 여기까지 숨어 들었고

마장군 또한 어떻게 찾아냈는지 대단하다.





주방천을 따라 내려 갑니다.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의 전설

즐건 웃음 안겨 주고...




기암 포토죤

기암은 화산재와 용암이 굳어진 응회암으로 높이는 해발 480m이다.



3시 30분...대전사에 다시 돌아오고...



신라 문무왕때 창건된 대전사는 최치원, 나옹화상, 도선국사, 보조국사, 무학대사, 서거정, 김종직 등이 수도 하였으며

임진왜란때는 사명대사가 승려들을 모아 군사로 흔련시켰던 곳으로 유명하다.



대전사를 나와 주차장까지는 10여분 더 내려 가야 합니다.

주차장까지 총 소요시간은 약 4시간 50분 소요되었습니다.

*

각종 기암과 산세로 웅장하고 아름다워 경북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는 주왕산,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하여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하며,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산봉으로는 연화봉, 시루봉, 향로봉, 촛대봉, 미륵봉, 관음봉, 옥녀봉, 장군봉 등이 있으며,

계곡은 외주왕, 내주왕(절골)계곡, 월외계곡, 내원계곡이 있고,

 기암(旗巖)으로는 기암, 부암, 석병암, 급수대, 망월대, 신성암, 학소대 등이 있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사찰로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대전사와 광암사가 있으며,
주왕암, 주왕굴, 연화굴, 자하성, 기암, 망월대 등은 주왕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봄에는 수달래, 여름에는 폭포,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이지만

특히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 주왕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우거진 애기단풍잎들이 눈에 아른거려 가을철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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