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에 핀 단풍꽃, 역광이 아쉬워...
2022년 10월 22일(토), 겔럭시 노트9, 니콘 d750+니콘 24-120N


북한산 단풍의 최고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숨은벽 단풍을 보기위해 아침 일찍 나섰다.
숨은벽은 해가 뜨면 역광이 되기 때문에 해가 뜨기 전 또는 오후 늦게 가야 제대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오전 6시 10분, 부천에서 전철로 서울역으로 와서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 704번으로 환승해서
약 1시간 20여분이 지나 효자2통에서 내린다.

효자2통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 약 50여m 앞 삼거리에서 국사당 쪽으로 올라간다.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많은 산행객들이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산행도 부지런해야 할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8시 15분)
화장실도 한번 갔다 오고 출발한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이정목에는 어디를 봐도 숨은벽은 표기돼 있지 않다.
암튼 백운대 표기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말라버린 계곡을 건너고...

백운대 방향으로...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25분 올라와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숨은벽이 가까워질수록 드문드문 단풍도 만나게 되고,
태양이 더 높이 뜨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발걸음이 빨라진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40여분 오르니 예전에 없던 계단이 새로 놓여져 산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계단에서 본 원효봉 능선

계단을 지나니 이런 험한 길도 만나고...

해골바위 아래 마치 돌아 앉은 거위가 목을 길게 빼고 있는 모습 같아 신기하다.
숨은벽의 절경이라도 감상하고 있는 것일까?

원효봉과 멀리 백운대도 보인다.

마당바위 아래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9시 18분)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1시간 걸려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화창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가을을 즐기고 있다.

태양도 숨은벽을 쉽게 보여주기는 싫은가 보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있는 숨은벽은 태양빛에 가려져 사진에 담기가 어렵다.
이래서 숨은벽 단풍을 감상하려면 해 뜨기 전이나 오후 늦게 와야한다는 말인가? 아쉽다.

마당바위에서 내려본 해골바위, 모양이 사람의 머리뼈(해골)를 닮은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숨은벽 능선의 해골바위는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하는데,
눈처럼 생긴 2개의 구멍에 빗물이 차면 더욱 해골처럼 보인다고 한다.

원효봉 능선 조망

백운대 쪽 조망

햇빛이 너무 강하지만 숨은벽 아래까지 가본다.

마당바위 조망

마당바위 가는 암릉, 우측은 깍아지른 암벽으로 예전에는 겁없이 다녔는데 이제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암벽을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린다.

위에서 내려다 본 단풍이 절정이다.

숨은벽 입구 까지만 갔다가 다시 마당바위로 돌아와서 하산한다.
숨은벽을 지나 위문으로 해서 도선사 쪽 북한산탐방지원센터 쪽으로 가면 화려한 단풍도 볼수 있겠지만,
위문으로 오르는 깔딱고개가 너무 힘들고 또한 그쪽은 볓번 가봤기에 미련없이 포기한다.


오직 숨은벽 단풍 구경만을 위한 산행,
국사당 앞 탐방지원센터에서 숨은벽까지 왕복 3시간 15분이 걸렸다.
북한산 숨은벽 단풍은 지난주가 절정이 아닌가 싶지만 이번주까지는 괜찮을 듯 하다.
단풍을 구경하시려면 해 뜨기 전 또는 늦은 오후에 가시는 것이 좋겠다.
저녁 노을이나 일몰까지 보게 된다면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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