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산(643m, 충북 괴산)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도명산은 천혜의 계곡 화양구곡을 품고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소나무의 풍치 절경이 한폭의 동양화를 이루고 있는 명산이다.
조선 19대 왕인 숙종 때 좌의정을 지낸 주자학의 대가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한때 머물던 곳으로 곳곳에 그 자취가 남아 있으며, 
산세도 완만하고 국립공원 답게 철계단이며 통나무 계단이 잘 되어 있어 특히 여름철 피서지를 겸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도명산의 산행은 화양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와 반대편의 청천면 공림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지만
우리는 좀 더 쉬운 코스인 화양주차장-화양3교-정상-마애삼존불-학소대교-주차장으로 원점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화양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좌측의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도명산입니다.
 
 

9시 50분...
단체사진 한장 찍을려고 모이라고 해도 모이질 않습니다.
얼굴이라도 나오면 큰일이라도 나나 봅니다 ㅎ
날씨 만큼이나 썰렁하게 단체 사진 한장 박고 출발합니다.
 
 

10시 12분...
화양3교 앞. 진정한 산행인들과 함께 우측으로 접어듭니다.
 
 

완만한 오르막에 덥지 않은 날씨로 산행하기에 안성마춤입니다.
빗물에 씻겨진 나뭇잎은 더욱더 고운 초록빛을 뽐내고, 그 은은한 향기는 우리들 발걸음 까지도 가볍게 해 줍니다.
 
 

다행히 산행내내 비는 오질 않아 산행하기엔 더 할 수 없이 좋았습니다.
가끔씩 만나는 안개는 더위를 식혀 주는 고마운 손길이였습니다.
 
 

화양3교에서 약 1시간, 소나무 사이로 비친 춤추는 운무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 냅니다.
 
 

봉우리를 넘지 못한 저 구름도 아름답고요~
 
 

곳곳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폭이 너무 좁아 오르기가 불편하네요~~
 
 

두 분의 모습이 어쩜 똑같을까요?
산행도 오래 같이 하면 행동도 닮아 가나요???
 
 

11시 18분...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만이 느끼는 정을 느끼게 합니다.
 
 

11시 32분...
구멍바위를 통과합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멋진 포즈를 잡아 주신 등반대장님과 총무님, 보기 좋아요~~ ㅋㅋㅋ
 
 

11시 45분...
정상 도착. 주차장에서 약 2시간 걸렸습니다.
정상은 큰 암반덩어리에 거대한 5개의 바위가 포개져 있다.
그중 가장 높은 바위에 올라서 내려다 보는 절경은 황홀 할 정도로 아름다우며
동으로는 백악산의 줄기가, 서로는 금단산이, 남으로는 낙영산 넘어 톱날같이 널어선 속리산 연봉들이,
북으로는 화양천 넘어 군자산의 위엄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정상에 오른 기쁨을 화이팅으로 외쳐봅니다. 늘푸른 화이팅~~
 
 

정상 주변에는 분재처럼 잘 자란 소나무가 바위와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12시 10분...
정상에서의 점심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갖습니다.
 
 

홍어와 돼지고기 그리고 익은 김치에 싸 먹으니 그 맛이 지깁니다.
 
 

정상의 제일 높은 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정상 표지판 주변 모습.
다들 추억 담기에 바쁩니다.
 
 

땀 흘려 정상에 오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기쁨을 만끽합니다.
 
 

정상 제일 높은 바위 위에서의 조망을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참고로 이곳은 제 혼자만이 올라 갔습니다ㅎㅎ)
 
 

12시 49분...
춤추는 운무의 아름다운 조망을 뒤로 하고 학소대 쪽으로 하산합니다.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만나는 "마애삼존불상"
충북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 초기때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30여m의 수직 암벽에 3개의 부처가 새겨져 있으며, 부처님의 발끝에서는 물이 솟는 샘이 있어 산행객들의 목을 축여 준다.
 
 

짙푸른 숲 사이로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화양구곡 중 제8곡인 학소대
많은 비로 인해 깨끗하지는 않지만 주변의 바위와 숲과 어우려진 화양계곡은 화왕구곡과 함께 감탄을 자아냅니다.
 
 

오후 1시 34분...
학소대교 도착. 화양동주차장에서 3시간 40여분 소요됐습니다.
 
 

학소대교를 건너서 맞은편 계곡에서 시원한 족탕을...
 
 

화양구곡 중 제5곡인 "첨성대"로 바위를 차곡차곡 쌓아 놓아  별을 관찰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채운사
 
 

오후 2시 10분...
산행들머리 도착. 쉬엄쉬엄 구경하면서 산행했는데 총 4시간 20분 소요되었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해 중국의 "무이구곡"을 비유해 9개의 명소에 각각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제1곡은 경천벽, 제2곡은 운영담, 제3곡은 읍궁암, 제4곡은 금사담, 제5곡은 첨성대, 제6곡은 능운대, 
제7곡은 와룡대, 제8곡은 학소대, 그리고 제9곡은 파곳 이라고 하는데 널따른 반석이 계곡 가운데 자리하여 
신선들이 여기서 설잔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화양구곡 중 제2곡으로 구름의 그림자 마저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 입니다.
 
 

개량된 해바라기 라고 하네요. 
이번주도 해바라기처럼 환한 웃음이 가득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별-
 

반응형

 
운달산(1097m)
 
일시 : 2010년 8월 15일, 날씨 비 오다가 갬
장소 : 경북 문경시 산북면
산행코스 : 김룡사 주차장-화장암-토굴-헬기장-운달산-장군목-운달계곡-대성암-김룡사 주차장
산행시간 : 약 5시간(점심시간 40분 포함)
 
좋은 산 많기로 유명한 문경에서 대미산, 주흘산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대미산은
신라의 고찰 김룡사를 비롯하여 여러 사찰과 절 입구의 직경이 1m가 넘는 잣나무숲과 풍부한 수량의 운달계곡 등으로
많은 산악인들이 여름철에 특히 많이 찾는 유명한 산이다.
새벽에 많은 비가 내려 산행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침이 되자 비는 그쳐 생각보다 많은 회원들이 함께했다.
잔뜩 흐린 날씨는 경기도를 벗어나자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김룡사 주차장에 다달어자 
비는 천둥 번개와 함께 더욱더 세차게 쏟아진다.
산행을 하느냐? 마느냐? 로 대장들과 의견을 나눈 후 산행 희망자에 한해 산행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뜨거운 동지애가 느껴지는 정상 기념샷 입니다.
 
 

10시 34분... 
산행시작 30여분에 도착한 화장암 입구. 문은 굳게 닫혀있고 절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왕래가 없은듯 폐가처럼 초라하기만 하였다.
우리는 혹시 뒤에 오는 회원들이 있을까 싶어 비도 피할겸 기다리면서 우중산행 기념으로 한방...
 
 

간간히 들러오는 천둥소리와 번개에 계속 산행을 하느냐 마느냐로 망설이다 이왕 시작한것 끝까지 가자고 우겨 산행은 계속되었다.
간간히 밧줄을 타는 재미도 있어 산행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밧줄을 잡고 오르면 바로 만나는 토굴.
 
 

토굴을 지나 능선에 오르니 이제 비는 그치고 짙은 운무가 짙게 깔려 신비로움마져 느끼게 한다.
 
 

헬기장을 지난 능선길은 10m 앞을 볼수 없는 환상적인 분위기,
그동안 오르막을 오르면서 힘들었던 순간들도 운무속에 묻혀 사라진다.
 
 

12시 20분...
산행 2시간 20분만에 정상에 올랐다.
옷은 땀과 비로 흠빡 젖어 작은 바람에도 시원함보다는 추위가 느껴지지만 정상에 올랐다는,
아니 오늘만큼은 우리들외 아무도 오지않은 정상을 정복했다는 그 성취감과 행복감에 서로가 격려하고 박수치며 즐거워하였다.
이 순간 만큼은 내가 최고다 최고야~~
 
 

족발까지 잘 차려진 밥상은 진시황의 수랏상이 부럽지 않다.
 
 

천둥소리에 놀라고, 번개에 가슴조이며,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면서 처음부터 계속된 오르막에
그만 하산할까도 여러번 갈등했지만 그 모든 어러움을 이겨내고 정상에서 들이키는 정상주 한잔~~
정말 죽입니다.
 
 

오후 1시 4분...
약 40여분의 달콤한 식사를 끝내고 장군목쪽으로 하산한다.
 
 

하산길도 운무속을 걷는다.
날씨가 맑았다면 조망이 더없이 좋앗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운무속 산행도 싫지는 않다. 아니 땀이 나지 않으니 산행하기에 좋은 면도 있는것 같다.
 
 

오후 1시 42분...
정상에서 40여분 후 장군목 도착에 도착하여 오른쪽 운달계곡으로 하산한다.
 
 

낙엽과 흙이 비와 잘 섞혀 푹신푹신한 융탄자를 밟는것 같은 산행로는
조금 미끄럽기도 하지만 산행하기엔 큰 어러움이 없다.
 
 

 20여분 내려서면 운달계곡의 상류와 만나게 되고, 운달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는 천둥으로 변한듯 울부 짖고,
차가운 날씨로 물속에 바로 뛰어들 수 없어, 우리를 미치게 만든다.
 
 

새벽에 내린 비로 수량이 많이 불어나 계곡을 몇번을 더 건너야 했다.
 
 

계곡 아래쪽으로 내려 갈 수로 물 흐름은 더욱더 빨라져 여성들이 혼자 건너기엔 위험이 따른다.
 
 

오후 2시 40분...
오전 올라왔던 산행들머리 삼거리와 만난다.
 
 

대성암 뒷쪽 숲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비 온뒤의 상큼함과 싱그러운 풀내음이 몸속으로 스며든다.
 
 

오후 3시 3분...
크다란 전나무와 느티나무가 하늘을 덮고 있는 김룡사 입구
 
 

오후 3시 10분(총 산행시간 약 5시간 소요)...
시원하게 족탕을 한후 주차장으로 향하는 회원들,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보입니다.
그런데 동규 형님, 40리터 베냥 새로 사셨다고 하셨는데 너무 크지 않나요. 등이 하나도 안보여요.ㅎㅎㅎ
아무튼 먹을거나 잔뜩 넣어 오세요~
 
많은 어려움에도 함께 산행해 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2010. 08. 15. 황윤성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