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간 통제되었던 북한산 우이령길
2015년 4월 26일
북한산 우이령길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작은 길로,
북쪽의 도봉산과 남쪽의 북한산의 경계입니다.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으로 인해여 민간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되었다가
2009년 7월 탐방예약제로 개방되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우이령 계곡과 숲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또한 맨발 체험이 가능하며, 노약자나 어린이 등 모두가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산책길입니다.(홈피펌)
우이령을 가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합니다.
하루 1,000명만 입장이 가능하며, 예약은 우의동 쪽에서 500명, 양주 교현리쪽에서 500씩 예약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예약은 보통 15~30일 전부터 15일 단위로 예약을 받습니다.
우이령길은 북한산 둘레길 중 제21구간(주황색)으로 경기 양주시 장흥면과
서울 강북구 우의동을 연결하는 총 길이 6.8km, 폭 6m의 비포장 도로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공병부대 의해 작전도로로 개설되었으며
김신조 청와대습격사건으로 1969년부터 군부대와 전투경찰이 주둔하면서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였다.
양주 고현에서 성북구 우이동으로 우이령길을 따라 가 봅니다.
10시 23분...불광동시외버스터미날에서 34번 버스로 20여분 후,
우이령 입구(석굴암 입구)에 내려서 C&U 옆으로 올라 갑니다.
구파발에서 34번이나 704번을 타도 되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산행객들이 너무 많아,
여럿이 갈 경우에는 중간에서 승차하기 쉽지 않으므로 불광동시외버스터미날에서 편하게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필히 사전 예약을 해야하며, 인터넷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1인당 본인 포함 10까지 할 수 있으며, 우리도 4월 1일에 실을님과 나누어서 예약을 했습니다.
우이령 입구까지 들어가는 좌측 담에 우이령에 관한 얘기들이 예쁘게 그려져 있네요.
하나 하나 보면서 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수리부엉이도 있나 보네요.
오봉에 관한 얘기도 있고...
사람의 출입을 통제한 덕분에 다양한 식물과 곤충, 동물들이 안삼하고 살 수 있었다고 하네요.
7~8분 쉬엄쉬엄 걸어오면 우이령 입구 안내소에 도착하여 예약을 확인 합니다.
말 안들어면 발포 한다네요~살짝 긴장감이...
예약제라 그런지 깨끗하고 한적합니다.
때마침 꽃비도 내려 주네요.
안내소에서 0.5km 왔고, 우이동까지 4.0km이니 우이령길은 총 4.5km인가 봅니다.
좌우로 무성한 푸른 숲이 좋긴하지만 여름에 걷기에는 조금은 더울 듯 합니다.
11시 04분...오봉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처에 도착하지만 오봉이 다 보이질 않습니다.
제대로 오봉을 볼 수 있는 오봉전망대는 조금 더 올라가야 합니다.
간혹 총소리가 들리기도 한데는데 오늘이 휴일이라 그런지 총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11시 09분...석굴암 입구 도착
석굴암 증축 공사를 하나 봅니다.(실을님 사진펌)
석굴암을 가야 하는데 아쉽네요.(실을님 사진펌)
오봉이 좀 더 잘 보이네요
석굴암을 갈 수 없다니 간단히 한잔씩 하기로 합니다.
사실은 우이령길에서는 음주가무는 삼가해 달라는 안내문을 본 것도 같은데 우짜노...
시원한 먹걸리와 푸짐한 안주에 한 40여분 쉬었다 갑니다.
실을님의 눈팅이 큰 카메라로 단체 인증샷도 남기고...
아쉬움 남기고 발길을 돌립니다.
11시 53분...차량통제소를 지나 갑니다.
푸르름은 더해 갑니다.
싸리꽃이라고 하네요.
12시 05분...차량통제소를 지나 10여분, 오봉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실을님 사진펌)
북한산국립공원의 바윗덩어리들은 지각변동을 통해 마그마가 솟아 굳은 것으로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다섯 형제인 오봉이 자세히 보입니다.
넓은 공터를 지나고...
바위고개는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리우는 이흥렬 선생이 작사 작곡한 가곡으로
메조소프라노 백남복씨가 불러 만인의 가슴을 파고 들었던 노래라고 합니다.
이흥렬 선생은 바위고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징적인 고개이며,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의 온 국토가 바위고개"라고 말했지만 이 지역에서는 우이령을 바위고개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럼 바위고개 한번 들어 볼까요?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 옛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 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 그리워 그리워 눈물 납니다.
바위고개 피인 꽃 진달래 꽃은 /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꺾어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 옛 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 진달래 꽃 안고서 눈물 집니다.
바위고개를 올라오면 대전차장애물이 버티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양주와 파주 지역에서 피난길로 이용했던 우이령길에는 남북대치의 상징인
대전차장애물(고가 낙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대전차장애물은 유사시 받침대에 올려져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도로로 떨어뜨려
적의 전차(탱크) 진입을 막는 군사시설 입니다.
12시 15분...소귀고개 도착
우이동으로 내려 갑니다.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2시 46분...소귀고개에서 30여분 내려 왔나요?
우이령 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합니다.
우이령길은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이기도 합니다.
12시 53분...우이령길이 끝나고, 북한산 둘레길 20구간인 "왕실묘역길"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합니다.
교현리 우이령 안내소에서 출발한지 약 2시간 20분(간식타임 40분 포함) 소요 되었네요.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 왕실묘역길로 돌아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우이령길은 지난 40여년간 출입이 통제되어 우수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개발과 보존의 대립끝에 일부가 개방되어 시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우이령길은 찾는 사람들 모두가 자연생태계를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우이령길 들머리 가는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하게 갈수가 있습니다.
양주 고현탐방지원센타>>>구파발역 1번 출구>704번, 34번 버스 이용...석굴암 입구(우이령 입구) 하차[약 30분 소요]
성북구 우이동탐방지원센타>>>4호선 수유역 3번 출구>120번, 153번 버스 이용...종점 하차[약 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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