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마지막 걸음인 다락원길에서 왕실묘역길까지

2015년 6월 13일(토)

 

 

북한산 둘레길은 총 71.8km로 21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기존의 샛길을 다듬고 연결하여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수 있도록 한 산책로 이며,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의 형태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작년 2014년 12월 21일 북한산 둘레길을 시작하여 오늘 17~20구간을 걸으면서 드디어 7번째만에 북한산 둘레길을 완주하게 되었다.

 

17구간 다락원길을 시작으로 도봉옛길-방학동길-왕실묘역길을 걷게 된다.

 

17구간은 원도봉 입구에서 다락원(거리 3.1km/소요시간 1:30분)까지이지만

원도봉은 지난번 16코스때 지났으므로 오늘은 망월사역에서 바로 출발합니다.


다락원이란 명칭은 조선시대에 공무로 출장하던 사람들이 묵던 원(院)이 있었고 그 원집에 다락 즉 누각이 있어서 붙어진 이름입니다.

한때는 상인들이 물건을 사고 파랐던 시장이 생겼던 곳이지만 지금은 명칭으로만 전해집니다.

원도봉 입구에서 다락원 까지 구간의 대부분이 공원외 지역에 걸친구간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를 지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마을길을 통과하여 다락원으로 접어들면 잭슨캠프 뒤편으로 무성한 키큰 나무들과

아기자기한 텃밭 YMCA다락원 캠프장 등을 지나며 조용한 시골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8시 50분...망월사역 3번 출구(남부역)쪽으로 나옵니다.

 

출구를 나오면 신한대학이 자리하고...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전철아래를 따라 쭉 가면 되지만 원도봉족으로 6분즘 올라갑니다.

 

8시 56분...삼거리에서 다락원쪽으로 갑니다.

 

CU마트 있는 쪽으로 고...

 

 

호원고등학교 옆을 지나...

 

 

9시...약수선원에 잠시 들러 봅니다.

 

 

이른 시간 때문인지 한적한 사찰은 스님의 불경 소리만이 절을 감싸고 있습니다.

 

망월사역에서 전철 아래를 따라 오면 조금은 빨리 여기로 오게 됩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아래를 지나고...

 

횡단보도를 건너 찰판 가림막 사이로 들어 갑니다.

 

지저분하지만 우짜겠습니까?

쾌쾌묵은 냄새를 들이키며 지나 갑니다.

 

드디어 숲으로 들어 갑니다.

 

새벽에 비가 와서인지 싱그러움이 더 합니다.

 

빨간 표지판이 거슬리네요.

 

조금은 흐린 날씨에 숲속때문일까? 아니면 지난밤에 비가 와서일까?

팔에 부딪치는 바람의 손길이 싸늘하다.

 

 

계속되는 경고 표지판에 신경이 쓰이고 기온보다 더 싸늘한 느낌이 든다.

 

 

좌측 아래로 미군부대가...

우야튼 빨리 벗어나고 싶어 걸음을 재촉한다.

 

 

 

 

숲을 벗어나 우측으로 내려 갑니다.

 

9시 28분...다락원 캠핑장 앞을 지나고...

 

 

 

17구간 포투 포인트 지점에 도착합니다.

 

이게 17구간 포토 포인트? 17구간은 볼만한게 없나???

실망이다.

 

다시 숲길을 지나고...

 

9시 36분...17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망월사역에서 여기까지 약 46분 걸렸네요.

 

9시 36분...제 18구간인 "도봉옛길"로 접어 듭니다.

 

18구간 도봉옛길 (거리 3.1km/소요시간 1:30분)은 다락원에서 무수골까지이다.
도봉산 주탐방로를 만나는 도봉옛길은 정취를 간직한 볼거리가 가득한 구간입니다.

 도봉산에서도 이름난 사찰인 도봉사 광륜사 능원사를 지나는가 하면 도봉계곡 옆에 있는

우암 송시열의 道峯洞門(도봉동문)이란 바위글씨가 명산 입구임을 알려줍니다.

 세종이 재위당시 찾았다가 물 좋고 풍광이 좋아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 이라 하여 그 이름이 유래된 무수골에는

세종의 아홉째아들인 영해군의 묘를 비롯해 단아한 모양 세를 한 왕족 묘가 있습니다.

산정 약수터 입구에서 시작되는 220m 의 무장애 탐방로는 휠체어 통행이 가능합니다.

탐방로 끝 전망데크에 서면 선인봉과 도봉절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북한산둘레길 홈피펌]

18구간 아치를 들어서자마자 계단을 올라 갑니다.

 

재수 좋으면 저녁에 멧돼지구이 먹을 수 있겠네요.

 

소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숲을 이루고...

 

도봉산의 암봉들이 눈에 들어오고...

 

9시 42분...도봉산을 조망할 수있는 쉼터에 도착

 

좌측으로 도봉산의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과 그리고 우측으로 포대능선과 다락능선이...

 

의정부쪽 조망

 

 

도봉산을 좀 더 댕겨 봅니다.

 

 

 

 

 

 

 

광륜사 옆을 지나고...

 

10시 02분...도봉분소에 도착

비가 오려는지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오늘 끝내야 하는데...비 오면 안되는데...걱정어린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 집니다.

 

10시 03분...광륜사 앞을 지나고...

 

18구간 포토 포인트라지만 별 감동도 없다.

빨리 내려간다.

 

 

계속 내려가면 우이동안내소를 지나서 도봉산역으로 가게 된다.

 

10시 07분...우측 다리를 건너 갑니다.

 

도봉사 쪽으로 올라 갑니다.

 

10시 11분...능원사 도착

 

여기저기 금색으로 도색하여 번쩍번쩍 빛이 난다.

요즘 종교시설들을 보면 너무 외부 치장에 공을 들이는 것 같아 종교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능원사 바로 위에 있는 도봉사.

해거 스님이 창건하고 천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사찰이다.

968년 고려 제4대 광종 임금은 해거 스님을 국사로 임명하고, 탐문 스님을 왕사로 삼아 정치를 하였다.

도봉사는 전쟁과 종교분쟁, 화재로 인하여 여러번 소실되었다가

1931년 2월에 벽암스님께서 법당 맟 부속 건축물을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가 좌측 아치로 들어갑니다.

 

잘 만들어진 나무데크로 누구나 쉽게 걸을수 있습니다.

 

 

 

 

 

아치를 벗어나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여기서 18구간이 끝납니다.

18구간 도봉옛길은 약 55분 걸렸네요.

 

10시 31분...19구간 방학동길 (거리 3.1km/소요시간 1:30분)
방학동이라는 이름은 곡식을 찧는 기구인 방아가 있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 “방아골(굴)”에서 유래 했습니다.

한자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음이 비슷한 방학리(放鶴里)로 고쳐지면서 방학동이 되었습니다.

 전 구간이 숲길로만 이어진 방학동 길에서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한 모금 약수로 식히고 갈 수 있는 바가지약수터와

도봉산 둘레길의 명소이자 유일한 전망대인 쌍둥이 전망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방학능선을 천천히 걸을 때 나무사이로 언뜻언뜻 모습을 들어내는 도봉산 주봉도 풍치를 자아냅니다.
[북한산둘레길 홈피펌]

 

18구간은 무수골에서 정희공주묘까지 3.1km

 

시커먼 구름과 천둥소리는 소리없이 사라지고 숲 사이로 6월의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찬 공기 가득한 무수골을 지나 우측 계단으로 올라 갑니다.

 

 

 

 

10시 48분...쌍둥이 전망대 표지판 앞

 

지난번 서울둘레길 탐방시 올라 가 봤지만 다시 한번 올라가 봅니다.

 

도봉산이 그림처럼 펼쳐 보이고...

 

 

희미하게 관악산과 남산타워도 보이고...

 

이쪽은 수락산인가???

 

 

 

 

 

 

11시 10분...바가지 약수 쉼터를 지나고...

 

 

 

 

 

 

 

11시 35분...약 1시간 5분만에 19구간 방학동길이 끝나고

마지막 구간인 20구간인 "왕실묘역길"로 이어 갑니다.

 

20구간 왕실 묘역길 (거리 1.6km/소요시간 45분)
성종의 맏아들로 중종반정 때 폐왕이된 연산군의 묘와 세종대왕의 둘째 딸로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공주의 묘가 있어 왕실 묘역 길이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귀중한 역사 자료인 왕실 묘역뿐 아니라 600년 전부터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어온 원당 샘과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수령 830년에 달하는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 재실등이 있는 왕실 묘역길은

짧은 구간이지만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알차게 담은 문화역사 길입니다.

서울시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사천 목씨 선영

 

 

 

11시 38분...정의공주묘 앞에 도착.

세종의 둘째딸 정의공주와 그의 남편 안효공 안맹담의 묘

뒷쪽 왼쪽이 정의공주묘

 

횡단보도를 건너 경원GMP 앞을 지나 갑니다.

 

11시 42분...연산군묘역 앞

아버지가 딸에게 연산군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맨뒤쪽 좌측이 연산군묘, 오른쪽이 연산군 부인인 거창군부인신씨묘

중앙에 있는 묘가 의정궁주조씨묘, 앞줄 왼쪽이 연산군 사위, 오른쪽이 연산군딸 묘.

 

연산군묘는 조선 제10대 임금인 연산군과 왕비인 거창군부인 신씨등이 안장 된 묘역이다.

왕족의 무덤은 능, 원, 묘로 구분하는데

능은 왕과 왕후의 무덤이며, 원은 세자, 세자빈 또는 왕을 낳은 친부모가의 무덤이며,

그외의 왕족의 무덤은 묘라고 칭함.

 

 

연산군묘역 앞에 있는 은행나무

높이가 24m, 둘레가 9.6m로 수령이 860년이 넘는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이다.

오래전부터 신성시하여 이곳에 불이 날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생겼다고 하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1년 전에도 큰 불이 나서 소방차 출동하기도 하였다 함.

 

 

 

연산군묘 제실(齊室)

왕릉을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인 영과 참봉이 근무하는 곳으로

제향 시에는 제관들이 머물면서 제향을 준비하는 곳으로 안향청, 제기고, 행량체 등이 있다.

연산군 제향일은 매년 4월 2일(양력)에 행해진다.

 

연산군묘역을 지나 숲으로 들어 갑니다.

 

 

도봉산 우이암이 잘 보인다는 쉼터에 들어 가 봅니다.

 

멀리 있는 우이암을 댕겨 봅니다.

 

 

아치를 빠져나와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북한산이 보이고...

 

 

 

12시 05분...계단을 내려가서 우측으로 올라가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12시 10분...우이령길 입구에 도착하므로서 북한산 둘레길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20구간인 왕실묘역길은 약 35분 걸렸네요.

망월사역에서 17~18~19~20구간의 총 소요시간은 3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우이령길로 가게 되고, 좌측으로 가면 북한산둘레길 1구간인 소나무숲길로 가게 됩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나 시간도 있고 하니 좌측으로 올라가 봅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 갑니다.

 

 

 

12시 17분...우이령길 분기점에서 7분 올라 오면 "북한산 우이분소"에 도착하게 되고,

시내버스 주차장으로 내려 가 120번 버스를 타고 수유역을 갑니다.

 

17구간(다락원길)...3.1km, 약 46분 소요

18구간(도봉옛길)...3.1km, 약 55소요

19구간(방학동길)...3.1km, 약 1시간 5분 소요

20구간(왕실묘역길)...1.6km, 약 35분 소요

 

이것으로 작년 12월 21일 시작한 북한산 둘레길을 7번에 나누어서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6일 서울둘레길에 이어 북한산 둘레길도 완주하게 되어 올해 목표했던 두가지를 무사히 끝내게 되어

가슴 뿌듯한 마음 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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