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를 걷고...내시들의 삶을 엿보고...

2015년 2월 15일(일)

 

 

2011년 6월 30일 최종 개통 된 북한산 둘레길은 총 71.8km로 21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기존의 샛길을 다듬고 연결하여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수 있도록 한 산책로 이며,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의 형태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2015년 2월 15일,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19일)을 앞두고 참석자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11명이 참석하여 즐건 산행을 하였다.

그럼 제 8구간부터 출발해 봅니다.

 

오늘은 하늘색으로 표시된 구간으로 제8구간 부터 제 11구간까지 총 13.5km입니다.

 

8구간(구름정원길)을 가기 위해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 구기터널 방향으로 6~7분 올라 옵니다.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인도가 산행객들로 꽉 차네요...

 

불광사 표지판도 보이고..."은평 둘레길 관광안내소" 앞에서 산행 준비를 합니다.

8구간을 가기 위한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 같습니다.

 

 

10시 05분..."삼성 래미안 아파트" 옆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약 8분쯤 올라오면 좌측으로 불광사 오르는 계단이 있지만 지나 칩니다.

 

10시 15분...공원안내소에서 10여분, 드디어 제8구간에 들어 섭니다.

 

"구름정원길"구간인 8구간은 북한산생태공원 상단에서 진관생태다리 앞 까지 약 4.9km로 약 1시간 45분 소요됩니다.

 

"구름정원길"은 숲 위로 설치된 나무테크가  마치 구름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곳으로

숲과 함께 도심의 아파트와 주택가를 조망하면서 걷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좌측으로 불광사를 끼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오르자마자 내려 갑니다.

 

 

 

10시 23분...각 구간마다 하나씩 있는 포토죤에 도착.

8구간의 포토죤은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이 환상적이다.

 

 

숲 사이로 설치된 테크로가 아름답지 않으세요???

 

 

숲 위를 걷는 다리가 안개라도 끼는 날이면 진짜 구름속을 걷는 기분이 들듯...

 

 

뒤돌아 보니 암벽위에 떠 있는 포토죤이 멋지게 보이네요

 

쪽두리봉도 가깝네...

 

 

아파트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눈 높이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네요...

 

숲을 따라 놓여진 나무테크가 끝나면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는 둘레길이 너무 좋습니다.

 

작은 오르내림이 있지만 힘이 들지 않습니다.

 

중간중간에 만나는 글귀는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10시 46분...8구간 시작점에서 약 30여분, 정진공원지킴터에 도착합니다.

깨끗한 화장실에도 들리고, 잠시 쉬어 갑니다.

 

 

헬기장도 아닐테고...여긴 무슨 터 였을까???

 

 

11시 03분...식당도 있고 힘들면 쉬어 갈수도 있겠네요.

 

 

06번 마을버스 종점인가 봅니다.

 

"따순둥" 이름이 참 정이 가지만 갈 길이 바쁘네요.

 

11시 06분...불광중학교 앞에서 우측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오랫만에 산행에 참석하신 복순이 누님, 몸이 옛날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한여름에는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곳이지만

지금은 따뜻한 햇살이 더 좋습니다.

 

지방에서 온 듯한 산악회 회원들의 억쎈 사투리와 함께 많은 산행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네요.

 

 

룰루랄라~발걸음도 빨라집니다.

 

황톳길이 끝나면 나무테크로가 이어지고...

 

 

 

 

테크로가 끝나면 또 부드러운 황톳길이 이어지고...

 

 

 

 

좋다~~좋아~~

 

몰라보게 변한 기자촌, 우측 위로 기자촌배수지이 있습니다.

 

 

 

 

억새밭에서 점심을 하고 있는 사람들,

들어가지 말라고 줄이 쳐져 있건만...어딜가나 꼭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ㅈㅈ

우리는 이러지 맙시다.

 

원효봉을 비롯한 의상능선이...

 

8구간의 끝인 "진관생태다리 앞"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상약이란 궁중에서 약에 관한 일을 맡은 내시를 말하며 종3품직 이랍니다.

 

 

내시 묘역들이 많이 보이네요.

 

진관생태다리

 

12시 05분...8구간을 빠져 나옵니다.

래미안 아파트에서 약 2시간 걸렸으며

8구간 입구부터는 약 1시간 45분 걸렸네요.

 

둘레길에 재미 붙인 이재임씨, 다음에도 꼭 참석한다네요.

 

 해동산우회 연산 고문님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제 제 9구간 "마실길"을 따라 가보겠습니다.

 

 

진관생태다리...저족으로 쭉 내려가면 연신내역으로 갈수 있습니다.

 

도로에 표시된 둘레길 화살표를 따라 이웃에 놀러 가듯 따라 가 봅니다.

 

눈 앞에 북한산의 암봉들이 펼쳐지고...

 

좌측으로 요양원도 보이고...

 

 

도로를 따라 5분쯤 내려오면 수령 2~300년된 느티나무가 여기저기서 힘들게 버티고 있습니다.

 

4성급 곤충호텔을 만들어 놨는데 곤충들이 있을까요?

 

느티나무를 둘러보고 잠시 은평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옥마을"을 둘러 봅니다.

 

지금 택지 분양중이라고 하니 한옥에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둘러 보시길...

 

 

 

 

 

12시 20분...제 9구간 포토죤에 도착입니다.

가을에 오면 아름다울듯 하네요.

 

포도죤 옆에서 약 30여분간 점심을 해결합니다.

 

 

 

 

 

온 몸으로 유혹해 보지만 갈 길이 바빠서...

 

여름에는 피서객들로 사람들이 북적인다는 하천 옆으로 난 테크로를 따라 갑니다.

 

 

공짜라는 안내문에 허브 농원에 잠시 들어가 봅니다.

향긋한 향기가 가득한 농원에는 이름도 알수 없는 꽃들이 활짝 반겨 주네요.

몇개만 담아 봅니다.

 

 

 

 

 

 

 

 

농원을 빠져 나오면 9구간이 끝나고 제 10구간이 시작됩니다.

9구간은 산길이 아닌 이웃 동네 나들이 나온 듯 하며

사브작 사브작 걸으면서 수백년의 느티나무와 한옥마을, 그리고 허브농원을 둘러보는 구간으로 약 45분 걸립니다.

물론 점심시간 30분까지 포함하면 약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오후 1시 15분...10구간인 "내시역길"은 효자동 마을 입구까지로 약 55분 소요됩니다.

내시들의 삶을 살펴 볼 수 있는 10구간으로 들어 갑니다.

 

 

정원수들이 잘 가꾸워져 있는 사유지를 지나갑니다.

 

누군가 그러데요.

모든 사물은 그 나름대로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도로를 따라 4~5분 올라오면 백화사 이정판이 보이고,

백화사 쪽으로 올라갑니다.

 

1시 33분...백화사에 들어가 봅니다.

 

북한산의 품안에 안긴듯한 백화사, 스님도, 사람들도 없어 아담하고 평안한 느낌을 주네요.

 

백운대도 보입니다.

 

 

백화사를 나와 숲이 울창한 길을 따라 갑니다.

좌우로 철망이 쳐 있는 것으로 봐 여기도 사유지인가???

 

모든 소나무엔 약인지? 영양제인지? 저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안내판을 자세히 보고 계시는 해동산우회 연산 고문님

 

이곳은 조선시대때 일본과의 화평에 공이 큰 경천군 이해룡에게 임금이 하산한 토지로,

함부로 안에 들어가거나 소나무를 베지 말라는 안내비

 

 

1시 49분...서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서울 북한산초등학교 앞,

얼마나 아름다운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다음 기회에 둘러보기로...

 

 

1시 50분...북한산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1시 55분...제10구간의 포토죤에 도착.

좌측으로 원효봉, 그 뒤로 살짝 고개를 내민 백운대, 그 옆이 만경대와 하얗게 솟은 암봉이 노적봉

 

 

 

 

 

 

 

 

 

2시 04분...원효봉으로 오르는 효자농원

 

여기도 사유지라고 하네요. 부럽네~~

 

 

2시 10분...제 10구간이 끝이 납니다.

약 55분 걸렸네요.

백화사와 중종대왕의 차남인 서흥군과 그 자식 위성군의 묘역,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내시들의 묘역을 보면서 그들의 삶을 생각케하는 10구간 이였습니다.

 

8구간부터 10구간까지 약 4시간이 걸려네요

처음 계획대로 여기서 마무리하느냐? 아님 한구간 더 가느냐?

논의끝에 이대로 끝내기엔 조금 아쉬운 것 같아 11구간을 이어서 가기로 합니다.

 

 

11구간은 차도를 따라 10여분 올라갑니다.

 

2시 24분...둘레길 이정목을 따라 계곡으로 들어 갑니다.

 

응달이라 싸늘한 기온이 감돕니다.

 

곧이어 테크로와 소나무 숲이 나타납니다.

 

 

 

 

11구간 포토죤이 Y자나무

공단에서 애쓴 흔적이 느껴지네요.

 

 

술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쉬지도 않고 부지런히 걸어 왔습니다.

10여분 쉬었다가 갑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참석한 사람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앵글에 다 잡혔네요.

 

 

이쪽엔 진달래도 많아 꽃 피는 봄에 오면 더 좋을듯 합니다.

 

 

 

 

 

 

 

2시 59분...밤골공원지킴터 앞에 있는 국사당에 도착합니다.

11구간 시작점에서 약 50여분 걸렸네요.

 

여기서 또 몇 분이 바쁜일이 있어 하산하고,

바쁜일이 없는 사람들은 끝까지 완주하기로 합니다.

 

 

우측으로 오르면 백운대로 갈 수 있습니다.

 

이 고개만 넘으면 끝날 것 같은데...

 

철조망을 따라 내려 갑니다.

 

3시 17분...국사당에서 약 15분 큰 임도에 내려서고,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끝이 보이니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다정히 손잡고 걷는 중년,

부부다? 아니다?? 우리는 실랑이 하면서 즐건맘으로 내려 갑니다.

 

11구간이 끝나는데도 효자 박태성과 인왕산 호랑이에 관한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가 없네요.

 

3시 26분...11구간을 마무리 하고,

다음달에 12구간을 이어서 가기로 합니다.

 

토속신앙의 총 본산인 국사당이 있는 11구간은 약 1시간 5분 걸렸습니다.

 

11명으로 시작했지만 완주까진 6명이 남았습니다.

 

 

다리에서 본 백운대와 만경대, 멋지네요.

 

사기막골 입구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연신대로 나와,

연신내 시장에서 족발로 마무리 합니다.

 

오늘 둘레길 산행을 간단히 정리하면(점심시간 제외)

* 8구간(구름정원길)...불광사 입구에서 진관생태다리 앞 까지 / 4.9km / 약 1시간 45분 소요

* 9구간(마실길)...진관생태다리 앞에서 방패교육대 앞까지 / 1.5km / 약 45분 소요

* 10구간(내시묘역길)...방패교육대 앞에서 효자동 공설묘지 까지 / 3.5km / 약 55분 소요

* 11구간(효자길)...효자동공설묘지에서 사기막골 입구까지 / 3.3km / 약 65분 소요

그리고

8구간부터 11구간까지 총 소요시간은 점심시간 포함해서 약 5시간 30분 소요됨

 

북한산둘레길 1, 2, 3, 4구간은 http://blog.daum.net/hyh4767/84

북한산둘레길 5, 6, 7구간은 http://blog.daum.net/hyh47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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