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숲 길 따라 백범 김구선생의 자취가...

2017. 3. 12(일) 해동산우회 / 니콘 d750+니콘 24-85d




해동산우회 시산제 산행에 동참하였다.

지난주 늘푸른산악회 시산제에도 해동에서 여러분이 오셔서 보답차원(?)에서 참석하였다.

물론 공주 태화산을 가본지도 하도 오래 되어서 가보고 싶기도 했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듯이 봄철 벚꽃으로도 유명한 마곡사,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로 출발한다.



마곡사주차장-한국문화연수원-나발봉-활인봉-백련암-마곡사-주차장으로 원점산행으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



9시 58분...마곡사 주차장에 뒤, 상가 우측으로 마곡사 입구 안내판을 따라 올라갑니다.




넓은 잔디밭의 토요무대를 가로 질러서...



10시 02분...마곡꿈다리를 건너서 개천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이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제단인 "장승제단"을 지나고...



10시 05분...알록달록하게 꾸며 놓은 그림같은 마곡초등학교를 지나고... 



개천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가 우측으로 돌아갑니다.





산행로가 아닌 희미한 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초여름 같은 날씨에 자켓을 벗어 베냥속에 집어 넣고 거친 산길을 지나갑니다.


 

조금 가다가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길도 없고 수북히 쌓이 낙엽에 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조금은 위험스런 경사면을 내려서고...



크다랗게 세워 놓은 가림사이로 빠져 나갑니다. 



드디어 마곡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왜 이렇게 산행로도 없는 곳을 힘들게 왔는지 아시겠죠?

마곡사 입장료 3,000원을 아끼기 위해 빙빙돌아서 왔습니다.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보고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한국문화연수원을 스쳐갑니다.





백범 명상길에 접어 들어, 나발봉으로 고고...





10시 53분...주차장에서 약 1시간을 돌아돌아 드디어 등산로 입구에 왔네요.

입장료 내고 왔으면 편하게 왔을낀데 빙빙 돌아 오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 것 같습니다.

결국 이것 때문에 오후 1시에 예정된 시산제 진행에 다소 차질이 생기기도 하였다.



약간의 오르막, 땀 좀 내어 봅니다.




능선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매표서에서 입장료를 내고 마곡사 안으로 들어왔다면 이곳으로 바로 올라 올 수도 있습니다.




여튼 이제부터는 산행이 끝날때까지 소나무 숲이다.

솔향기 맡으며 걸어보자.





소나무 재선충병이 여기도 번진 것일까?





나발봉에 오릅니다.



11시 39분...주차장에서 1시간 40분걸렸네요.

정자에는 이미 타산악회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 그대로 활인봉으로...



백범 선생이 거닐었다는 백범 명상길

선생은 이 길을 걸으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였을까?



바위 하나 없는 산행로가 걷기에는 더없이 좋습니다.





지그재그식 계단을 내려서면 삼거리 입니다.




12시...나발봉과 활인봉의 중간지점인 삼거리 도착합니다.

산악대장님이 오후 1시에 있을 시산제를 위해 활인봉은 포기하고, 여기서 하산하라고 하신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을 안가면 어쩌냐며 가게 해 달라고 졸라 본다.

우리가 선두이고 후미와는 30여분 차이가 더 날테니 활인봉을 들렀다 내려가도 후미보다 먼저 마곡사에 도착한다고 졸라본다.

안내도에는 40여분 더 걸린다고 하지만 빠르게 가면 충분할것 같다.

결국 순한 산악대장님이 허락하시어 나와 두사람만 활인봉까지 가기로 한다.



나머지 분들은 생골(백범 명상길 2코스)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그런데 같이 가기로 하신 형님, 빨라도 너무 빠르다.

올해 68세 라고 하시는데 발에 엔진을 단것 같다.



오르막도 평지 걷듯 쉽게 올라가신다.

난 속도도 빠르지 않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점점 거리가 벌어진다.



작은 봉우리를 몇개 오르내린다.




잠시 쉬어가고 싶지만 앞선 형님은 보이지도 않고,

후미 그룹보다 늦지 않기 위해 그대로 진행합니다.



활인봉 정자가 보이니 힘이 난다.



12시 22분...샘골 갈림길에서 약 20분 걸렸습니다.

먼저 와 계신 형님께 인증샷 부탁해서 한장 박고, 바로 하산합니다.



마곡사까지 3.6km남았다. 1시간이면 갈것 같다.

서둘러 내려 간다.



서울에서 산악회 회장님도 역임하셨다는데 너무 잘 가신다.

걸음이 너무 빨라 6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요즘도 산중턱에 노점상이 있네요.





활인봉에서 20여분 내려오면 마애불은 만납니다.

바위에 붙은 시커면 이끼가 세월의 흔적을 애기하는듯...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마애불,

꼭 소원성취 하시길 바랍니다.



백련암이 보입니다.



위에서 본 사찰의 풍경이 참 멋집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명성황후를 살해한 일본인 장교 쓰치다를 황해도 치하포 나루에서 죽인후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이 절에 숨어서 승려로 가장하여 지냈다고 한다.

지금도 대광명전 앞에는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가 있다고 한다.



12시 46분...백련암 도착




시원한 약수 한잔 들이키고 내려 갑니다.

진짜 달고 시원했습니다.



한달쯤 후에 오면 참 좋을듯 합니다.



12시 52분...등산로를 빠져 나옵니다.




마곡사 위, 개발이 한창입니다.



마곡사 풍경

춘마곡이라고 하였나? 벚꽃이 피면 아름다울 듯 합니다.



"다루정"

마곡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커피전문점까지 들어서니...



12시 57분...마곡사 해탈문을 들어섭니다.



좌측으로 올라가 본다.




영산정

그 옆에는 매화당과 벽안당이 자리하고 있다.

"영산정"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도니 건물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목조건축 양식을 하고 있다고...

현판은 세조가 김시습을 만나기 위해 이 절에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남긴 필적이라고 한다.





극락교를 건너 마곡사 대광보전으로...





마곡사에는 보물 제801호인 대웅보전을 비롯한 많은 보물들과 문화재가 있다.

보물 제800호인 영산정, 천장의 무뉘가 아름다운 보물 제802호인 대광보전, 흥성루, 해탈문, 천왕문 등등...

또한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本寺)이다.

선덕여왕 9년(640년) 당나라에서 귀국한 자장이 통도사, 월정사와 함께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그후 신라말부터 고려초까지 약200년 동안 폐사 된채 도둑떼의 소굴로 이용되었던 것을

1172년(명종2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제자 수요와 함께 중창하였다고 한다.

현판은 김생의 글씨라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고...



벚꽃 대신 연등이 아름답게 피었네요.



10여분 둘러보고 시산제 참석을 위해 빠르게 내려갑니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과 신풍면, 유구면 사이에 위치한 태화산은

산보다는 이 산의 중턱에 자리한 마곡사로 더 유명하다.

마곡사를 품고 있는 태화산은 바위하나 없는 육산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인상적이였다.

백범 명상길로 명명된 산길은 솔잎으로 덮혀 있고

높지 않은 부드러운 산세로 누구나 관광과 산행을 즐길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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