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정답게 얘기하며 걸어보자

2017. 5. 7(일) / 니콘 750d+니콘 24-85G VR




모처럼 온가족이 곤지암에 있는 화담(和談)숲에 다녀왔다.

이렇게 4명이 함께 나들이 가기가 얼마만인지...

큰딸도 남친과의 데이트도 취소하고 함께해주어 고맙기도 하다.

새벽부터 계란, 감자도 삶고 과일이며 음료수도 준비하며 와이프도 잔뜩 들뜬 기분이다.



화담숲 주차장에서 나와 매표소로 올라갑니다.

깨끗하고 산뜻한 건물과 주변환경에 마치 외국 휴양지 같기도 하고...


화담숲은 LG 상록재단(회장:구본무)이 공익사업으로 설립하여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2006년 4월 숲 조성 승인을 받아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에 조성된 약 41만평의 숲이다.



도로 주변으로도 꽃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매표소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공짜라니까...



리프트를 잠깐(약 3~4분) 타고 올라오면 매표소 입구에 도착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당 10,000원으로 좀 비싸네요.

아들녀석이 몇일전 여기서 알바하면서 들은 얘기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은 무료라고 하길래 왔건만...

어쩌나 돌아갈 수도 없고...다행히 와이프가 거금 40,000원을 주고 4장을 끊어 온다.



그래서 표 끊은 보답으로 입구에서 한방 찍어 줍니다.

입구에서는 베냥이나 가방까지 철저히 반입 금지품을 검사합니다.

김밥, 간단 도시락, 음료 외 술, 돗자리, 그늘막, 취사도구, 채집도구, 공, 킥보드, 삼각대 등은 반입이 안됩니다.

반려동물도 동반 입장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조금 올라오면 첫번째 만나게 되는 "민물고기생태관"에 들러 봅니다.



어릴적 개울에서 보았던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볼수 있습니다.



민물고기생태관을 나와서 본격적으로 좌측으로 숲 산책을 시작합니다.

산책은 일방통행이며 데크로를 따라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빨리 가고 싶으면 중앙의 계단으로 오르면 됩니다.



숲 산책 코스는 대부분이 매표소를 지나서 민물고기생태관-약속의 다리-자작나무숲-모노레일2 승강장-

소나무 정원-분재원, 암석정원-추억의 정원-원앙연못-출구의 코스로 돌게 되는데

쉼터에서 휴식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총 5.2km에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런 완만한 데크로가 산책코스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무난하게 오를수 있습니다.



숲 사이로 "약속의 다리"가 보이네요.


 

줌으로 댕겨보고...



화담숲은 진달래원, 소나무정원, 암석원, 분재원 등 17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20여분, 약속의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 길이는 얼마 안되지만 아래 위로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아래쪽 조망



앞으로 가야할 위쪽 조망

숲 사이로 모노레일과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숲 사이 지그재그 형태로 데크로가 놓여져 있습니다.



오르다가 다리를 돌아보고...



계단이 아니기에 아이들이나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도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일방통행이라 관람객이 많아도 큰 불편이 없겠습니다.





11시 13분...매표소에서 40여분 올라오면 쉼터에 도착하고,

화장실에도 다녀 옵니다.



가져온 음식들은 쉼터에서 드실수 있습니다.



5월의 푸른숲은 싱그럽고 너무 좋습니다.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숲과 얘기도 나누고...



11시 20분...자작나무숲을 지납니다.

나무는 심은지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굵기가 가늘지만 촘촘히 늘어선 자작나무숲이 아름다워요~




시간이 좀 지나면 인제의 자작나무숲이 부럽지 않을듯 하네요.



돌탑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백리향을 밟고 가면 발에 묻은 향이 백리를 갈때까지 난다는 "백리향" 터널을 지나고...




모노레일을 타면 산책코스 정상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이끼원 입구에서 화담숲 정상을 지나 분재원 사이를 지나는데

1,213m 순환선으로 전체 운행시간은 약 20분 소요 된다네요.



전망대에서 본 모노레일, 숲속으로 이어지는 레일이 멋지네요.



멀리 스키장도 보이고...

수도권과 가까워 겨울이면 스키장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겠네요.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긴 후, 숲속산책코스와 힐링코스는 포기하고 내려 갑니다.



"소나무 정원"에 들어 섭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 정원은 1,300여 그루의 명품 소나무가 어우려져

사시사철 솔숲을 이루고 있어 몸과 마을을 정화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소나무들은 키도 크지 않고 분재 같은 소나무들이 대부분으로

키 큰 소나무보다는 오히려 더 정감이 간다.



소나무숲에서도 연산홍의 아름다움은 더욱더 매혹적입니다.





"오방철쭉"



오방철쭉, 일반 철쭉과 달리 색깔이 오렌지색이라 특이하네요.



자연스레 꼬였다니 신기신기...






2007년 고흥에서 가져온 남근석도 있다고???



자연석이라는데 그놈 참 신기합니다.ㅎㅎ

여곡석(女谷石)의 베필을 찾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 끝에 전남 고흥에서 데려왔다고 한다.



이게 여곡석인가???





군데군데 붉은 연산홍과 암석과 소나무가 어우려진 정원이 참 아름답습니다.




12시 28분...수령이 수십년이 된 다양한 분재들이 전시된 "분재원"을 둘러봅니다.

보통 5~60년 이상으로 수령 100년이 넘은 분재도 많습니다.



수령 79년 된 소사나무



뿌리가 땅 위로 솟아 있는 근상(根上)인 소사나무, 수령이 59년 입니다.




암석정원에서 만난 원앙 한쌍, 너무 멀리 있어서 크롭했습니다.





암석정원으로 내려갑니다.






쉼터에서 남은 과일이며 간식거리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때문인지 관람객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습니다.





올라가지 말라고 해놓았는데 발자국이 왜 있을까요?

아직도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나요?



가족사진 한장 남겨볼까 했는데...

아기야 좀 피해주라~~




오후 1시 4분...어릴적 생각나는 "추억의 정원"



유리로 칸막이를 해놓았습니다.










출구 쪽으로 갑니다.



1시 10분...원앙연못



원앙연못의 멋진 풍경과 함께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즐길수 있는 공간입니다.



왼쪽은 식당, 오른쪽은 찻집 입니다.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수 있는 고풍스런 한옥 공간

해물파전 15,000원 / 두부김치 15,000원 / 한우김밥 5,000원 / 부산어묵 5,000원 / 단월 생막걸리 6,000원

싸지는 않은것 같은데 맛은 좋을려나???




1시 16분...총 2시간 45분간 화담숲을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내려 갑니다.


화담숲은 특성화 테마원(진달래원, 수국원, 수련원, 소나무정원)과

차별화 테마원(이끼원, 반딧불이원, 추억의 정원, 암석원) 등 서로 다른 테마를 가진 총 17여 개의 테마원이 있습니다.
 
화담숲은 현재 총 4,3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5개속(진달래, 수국, 벚나무, 수련, 단풍나무) 식물을 중심으로 특성화하여 수집 및 전시하고 있습니다.

솔이끼, 들솔이끼 등 30여종의 이끼들이 자연형 계곡과 어우러져 있으며, 

 철쭉, 진달래, 만병초, 벚꽃, 아이리스, 수련, 수국  등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의 꽃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전망데크와 쉼터, 대피소,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

가족들과 친구들과 맑은 공기 마시면서 산책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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