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단풍과 함께 올림픽공원 9경 투어

2017. 11. 11(토) / 니콘 d750+니콘 24-120N




올 가을도 얼마남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도 가볼곳은 많은데 벌써 가을이 끝나가니 아쉬운 마음 어찌하나...

남한산성, 양재 시민의 숲, 과천대공원 등등 가볼곳이 너무나 많은데...

망설임 끝에 올림픽공원을 작년에 이어 다시 가보았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창인 올림픽공원을 "올림픽공원 9경"을 따라서 돌아보기로 한다.



지하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와 "1경 세계평화의 문-3경 몽촌해자 음악분수-4경 대화-5경 몽촌토성 산책로-

6경 나홀로 나무-7경 88호수-8경 들꽃마루-9경 장미광장-2경 엄지손가락" 순으로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속에 자리한 올림픽공원의 가을을 걸어 봅니다.



몽촌토성역을 나오면 올림픽공원 1경, "세계평화의 문" 앞 입니다.

근데 이게 뭐람~~펄럭이는 깃발에 무슨 데모라도 하는 듯 정신이 어질어질합니다.

나 혼자 만의 생각일까?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안좋습니다.



깃발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은 현수막입니다.

그래도 중앙은 비워 두고 양 옆으로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안쪽으로 들어와서 본 올림픽공원 1경 "세계평화의 문"

주변의 건물과 빌딩이 눈에 거슬지만 뭔가 날아오를 듯한 기세가 느껴집니다.



그때의 성화는 여전히 타오르고 있네요.



88 서울올림픽 참가국의 국기가 나란히 세워져 있고...




평화의 문 안쪽으로 들어오면 넓은 인공호수인 "몽촌해자"를 만납니다.





올림픽공원 3경, "몽촌해자 음악분수"

중앙에 있는 큰 분수는 아직도 잠자고 있습니다.

음악소리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춘다고 하는데...음악소리는 나오질 않고...



호수 주변으로 단풍은 아직 이른것인지? 벌써 말라버린 것인지?

 작년만 못하네요.




벤치에 앉아 몽촌해자를 바라보며 잠시 가을속으로 빠져 봅니다.





올림픽공원 4경, "대화"

두 사람이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는 듯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자신의 얘기만 하고 남의 말은 들을려고 하지 않는 요즘의 세태에 많은 것을 생각케 해줍니다.




올림픽공원 5경, "몽촌토성 산책로"

몽촌토성의 위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올림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즐길수가 있습니다.

몽촌토성의 둘레는 약 2.2km에 이른다.






올림픽공원 6경, "나홀로 나무"

넓은 잔디밭에 덩그렇게 혼자 서 있어 "나홀로나무"라고 하는데

요즘은 웨딩 촬영이나 관광객들이 수시로 찾아와서 혼자지만 외롭지 않다고 하네요. 



1985년 86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몽촌토성안에 있던 30여채의 민가를 철거한느 과정에서 키가 크고 모양이 예쁜 나무만 남기고

모두 베어버려 홀로 남게 되었다고...



나홀로나무 옆에 있는 은행나무





올림픽공원 7경, "88호수"




울긋불긋한 단풍과 팔각정자가 어우려진 풍경과 반영이 멋지다.





88호수는 성내천의 유수지 역할을 한다는 인공호수로

호수 한쪽에 있는 팔각정이 있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12,700㎡의 면적에 수심은 약 2m이며, 담수량은 15,000톤에 이르고

앞쪽의 수변무대는 각종 행사와 공연무대로 활용되고, 특히 웨딩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네요.







올림픽공원에는 유명 작가의 다양한 조각상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알제리의 라쉬드 키무네의 작품인 "외계인"

상당히 호전적인 아버지와 모성을 감출수 없는 몸매를 가진 어머니,

그 사이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아들로 이루어진 가족의 모습입니다.



김영원의 "길"

인생의 길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작가는 진정한 변화는 진화이며 그것은 삶의 궁극적 목표이다.

이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지혜이다.

여기에 이 지혜를 위한 진정한 변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인긴들이 있다.




러시아 알렉산더 루카비시니코프의 "마마"



들꽃마루로 가기 위해 방이동 도로변의 은행나무






올림픽공원 8경, "들꽃마루"

들꽃마루는 내년 봄을 기다리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매년 여름 황화코스모스, 양귀비가 활짝 피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곤 했는데...



중앙의 원두막을 너머 오면 풍접화가 아직도 피어 있어

들꽃나무를 찾는 사람들을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2015년 8월, 들꽃마루의 황화코스모스




올림픽공원 9경, "장미광장"

화려했던 장미도 내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2경 "엄지손가락"

프랑스 조각가인 "세자르 발다시니" 작품이라고 하네요.




올림픽공원 1경인 세계평화의 문을 시작으로 단풍도 즐기면서

 9경을 전부 돌아보았는데 중간에 방향을 잘못 잡아 해메고 7경에서 2경으로 갔어야 했는데

9경으로 가는 바람에 생각보다 많은 약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올림픽공원은 워낙 넓고 9경도 흩어져 있기에 미리 진입로와 동선을 익혀서 관람을 한다면

시간도 줄이고(약 3시간) 가을 단풍과 함께 즐건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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