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안개로 아쉬움만 남기고...
2017. 11. 25(토) 소니 nex-6, 니콘 d750
11월 첫주에 산행을 한 후 3주만에 산행을 하였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산행을 못했는데 지난밤 눈 소식도 있고해서 어디던지 가고 싶어
산행도 길지 않고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을 고르다 북한산 영봉을 올라보기로 하였다.
북한산 우이역-용덕사-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백운대탐방지원센터(도선사 앞)-우이역 코스로
약 3시간이 걸렸다.
[9시 34분] 최근 개통된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곧장 10여분 올라오면
영봉을 가르키는 이정목을 만나게 됩니다.
좌측으로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고, 용덕사 쪽으로 쭈욱 올라갑니다.
현수막이 눈에 거슬리지만 넓다란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샘터가든 우측으로 지나고...
우측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9시 48분] 우이역에서 약 20여분 올라오면 탐방로 입구에 도착하고,
철조망 사이로 들어갑니다.
영봉까지는 2.6km이다.
1시간 반이면 오를수 있을 것 같다.
날씨도 흐리고 오후에 비 소식도 있어 빨리 산행을 마무리 하고 싶어진다.
[9시 49분] 육모정공원지킴터 앞을 지나갑니다.
도심에는 눈이 별로 없었는데 북한산 자락에는 제법 눈이 쌓였다.
그리 많은 눈은 아니지만 하얗게 쌓인 눈을 보니 내 마음도 신이 난다.
길에 눈도 쌓여 미끄러울텐데 과일 상자 지고 가는 여성분의 모습이 조심스럽다.
[9시 57분] 우이역에서 약 30여분 걸렸네요.
새로운 사찰을 짓는지? 아님 증축하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한번 둘러보고 싶지만 널부러진 자재들과 요란한 기계음 소리에 그냥 지나 갑니다.
용덕사 뒤로 올라갑니다.
영봉까지 오르는 동안 산행객을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지만
하얀 등로를 밟으며 오르는 산행이 즐겁네요.
떨어지지 않으려는듯 딱 달라붙은 눈 뭉치들도 귀엽고...
바위를 하얗게 덮은 눈도 아름답네요.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과 어색한 만남이 이루지고...
[10시 20분] 칼로 짜른 듯한 바위를 지나고...
계단을 돌라서면 우이능선 입니다.
[10시 29분] 우이능선과 만나는 육모정고개에 올라섭니다.
우이역에서 약 1시간 걸렸네요.
부드러운 우이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올라갑니다.
가을과 겨울의 만남,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합니다.
인수봉이 눈 앞에 다가오고...
바위틈 사이로 내려 않은 눈이 아름다워 발길을 서두릅니다.
뒷쪽으로 도봉산의 암봉들이 시위하듯 솟아있다.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의 모습까지...
영봉 800m 전방 이정목
조망이 탁 트인 작은 헬기장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와 북한산의 봉우리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영봉 오르는 구간 중 조금은 위험스런 구간이다.
철봉 기둥의 간격이 너무 넓고, 바위에 눈이 쌓여 미끄럽기도 하여
초보자나 어린이들은 조심해야 할것 같다.
다리에 힘 잔뜩 주고 가랑이 쩍쩍벌려가면 힘들게 올라갑니다.
바위에 올라서자 갑자기 세찬 바람과 함께 가는 눈이 쏟아진다.
순식간에 안개가 깔려 시야가 가려진다.
[11시 13분] 우이역에서 약 1시간 50분, 영봉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정상은 우측으로 10m 위에 있습니다.
영봉 이정목에서 10여m 윗쪽에 있는 헬기장, 실질적인 영봉 정상입니다.
짙은 안개와 세찬바람에 20m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맞은편의 인수봉과 북한산은 어디로 숨었는지 찾을수가 없습니다.
저 바위 뒤로 인수봉이 우뚝솟아 있을텐데 아쉽네요.
하늘을 보니 바람도 안개도 쉽게 그칠것 같지 않아 서둘러 하산합니다.
등로에 눈이 잔뜩 쌓여 하산길이 조심스럽다.
[11시 29분] 하루재로 내려오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일까요?
지난 가을에는 많은 산행객들의 휴식처였던 하루재 쉼터에도
차가운 기온 만큼이나 썰렁합니다.
바람은 잦아 들었지만 바닥은 상당히 미끄럽네요.
와~~도대체 몇개를 지고 올라가는 걸까?
아무튼 백운산장까지 무사히 올라가시길 바래봅니다.
[11시 48분] 도선사 주차장 앞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여기서 우이역까지는 30여분 더 내려 가야합니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용덕사-영봉-하루재-도선사 입구 주차장-우이역까지
한바퀴 도는데 약 3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산행을 못하다 가볍게 오른 북한산 영봉
북한산의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의 뛰어난 조망을 즐기러 왔지만
짙은 안개로 조망은 없었지만 많지는 않지만 하얗게 쌓인 첫눈 산행으로 즐거운 발걸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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