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단풍으로 물든 북한산

2017. 10. 22(일) 니콘 d750+니콘 24-120 F4



이제 북한산 단풍도 산허리까지 고운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2주전 북한산에 다녀왔지만 아쉬움이 남아 다시 북한산 단풍의 명소인 숨은벽 쪽으로 가보았다.

숨은벽 단풍은 작년, 재작년에 이어 3년째 찾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산사내님, 실을님, 코스모스님, 꺼먹산님 등과 함께 북한산으로 갔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6번에서 704번 버스로 환승하여

4~50분후 효자2통에서 하차하여 국사당 쪽으로 올라간다.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숨은벽을 오르려는 산행객들로 불적이는 국사당 앞

화장실도 다녀오고 자켓과 베냥도 다시 정리한다.



[9시 15분]  숨은벽의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하며 출발합니다.

안내판 우측은 계곡으로 오르게 되는데 우리는 좌측으로 올라 갑니다.

단풍이 산아래까지 물들면 계곡쪽으로 올라도 좋을듯 하다.



5분쯤 오르면 사기막골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납니다.



등로는 돌계단으로 비교적 잘 정비가 되어있다.



[9시 49분]  30여분 올라오면 만나는 작은 쉼터에서

물도 한모금 들이키며 잠시 쉬어 간다. 



119구급함, 부상자를 위한 간단한 비상약품이 준비되어 있는것 같은데 자물쇠가 잠겨 있다.

어쩌란 말인지...



이쪽은 붉은 단풍 대신 노란 단풍이 제법 많이 물들었다.




[10시 02분]  크다른 암벽을 만나 우측으로 올라간다.

물론 곧장 바로 치고 올라가도 되지만 안전하게 옆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그동안 꽉막힌 조망에 산행이 답답했는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고...




이 바위를 돌아 올라서면 크다란 마당바위에 오르게 된다.

좌측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장관이다.




[10시 26분]  마당바위(넓적바위)에 도착한다.

맑고 청명한 날씨에 많은 등산객들이 마당바위에서 가을을 즐기고 있다.

오손도손 둘러앉아 간식도 들고, 인증샷도 남기고, 숨은벽도 찍고...모두가 즐건 모습들이다.



좌측으로 백운대도 보인다.



숨은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의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가려서 숨어있는 듯 잘 보이지 않은데서 붙여진 "숨은벽"

하늘로 솟아 오를듯한 위용이 대단하다.



날씨가 너무 좋아도 문제다.

숨은벽 위에 솟은 태양으로 인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마당바위 아래 해골바위에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산행객들로 줄서 기다리고...











숨은벽 좌측 인수봉 아래에도 단풍이 많이 들었다.



숨은벽 아래 바위틈을 빠져나와 깔딱고개로 내려간다.



지금 깔딱고개의 단픙은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인수봉 아래까지 올라가는 깔딱고개는 매년 올때마다 다시는 안와야지...

하고 후회하곤 했는데 올해도 또 오게 되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지만 같이 온 다른 사람들이 가던 말던 신경 안쓰고

단풍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올라간다.




노랗고 파랗고 붉은 단풍이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11시 38분]  깔딱고개를 무사히 올라 온다.

이젠 이쪽으로는 안와지 하며 혼자만의 다짐도 해 본다.




깔딱고개 반대편은 햇볕이 가득하여 여기저기 모여 앉아 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수봉을 오르는 사람들...심장 떨려 못보겠네...



만경대도 보이고...









[12시 01분]  백운대는 오르지 않고 만경대를 비롯한 주변 풍경을 둘러본다.



만경대에 고운 단풍속에 묻혀 있다.




송추, 일산 쪽 조망이 눈부시다.



만경대와 노적봉 그리고 능선에 솟은 암봉들이 장관이다.



북한산 최고의 단풍명소로 느껴지는 만경대 아래



백운대암문(위문)에서 동암문으로 가는 계단,

울긋불긋한 화려한 단풍에 감탄사만 연발하고...





[12시 09분]  다시 백운대암문(위문)으로 내려와 용암문 쪽으로 갑니다.




용암문으로...






노적봉도 고운 단풍에 감싸여 있고...






가뭄때문일까? 말린 단풍도 많이 보인다.



노적봉 아래에도 2주 전과 달리 단풍이 많이 들었다.










[13시 27분]  노적봉을 지나서 점심식사(30분)를 하고 용암문에 도착.

여기서 도선사로 하산하느냐 칼바위능선까지 가느냐 망설이다 조금더 가기로 하고

대동문으로 갑니다.



성곽을 따라서 고고...



성곽을 따라 오르다 오늘 산행의 최고의 조망처를 만나게 된다.



만경대 뒤쪽 풍경이지만 정말 멋지다.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우측의 인수봉과 만경대 그리고 성곽이 어우려져 정말 환상적입니다.



















[13시 56분]  동장대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간다.





[14시 10분]  용암문에서 약 1시간 걸려 도착한 대동문

늘 산행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인데 조금은 한산하다.

칼바위능선로 가느냐 마느냐 망설이다 아카데미하우스 쪽으로 하산키로 한다.





아카데미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등로는 조금은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노면에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불암산과 수락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15시 25분]  약 6시간 10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아름다운 단풍에 사진 찍고 놀며 쉬엄쉬엄 오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비록 숨은벽 단풍을 역광으로 인해 좋은 장면을 담지는 못해 아쉬웠지만

산성을 따라 곱게 물든 단풍에 한껏 매료된 즐건 산행이였다.


북한산 단풍은 양지 쪽은 절정을 지나고 있고, 계곡이나 음지 쪽은 한창 물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다음주말이면 북한산 아래쪽도 단풍이 많이 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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