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주능선과 정상부에는 고운 단풍이...

2017. 10. 8(일) 니콘 d750+니콘 24-120 F4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어느듯 북한산 정상부에도 물들기 시작했다.

긴 연휴로 찌든 몸도 추스리고 단풍소식도 알아보고자 북한산 산성능선 쪽으로 산행하기로 하고,

마침 산사내님, 꺼먹산님, 코스모스님도 가신다고하니 함께 단풍산행에 나섰다.



백운대와 노적봉을 비롯한 정상부와 산성주능선에 단풍이 들었다는 소식에

산행코스를 진관사-비봉-청수동암문-대성문-대동문-위문-우의동으로 하산하였으며

총 소요시간은 약 7시간이 걸렸다.



서울역 환승센터(6번)에서 701번 버스로 환승하여

진관사에서 하차, 한옥마을로 들어간다.



[10시 08분]  진관사 정류소에서 30여분 들어오면 

서울근교 4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진관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1010년 고려 현종이 대량원군 시절에 왕위 계승과정에서

자신을 구해준 "진관대사"를 위해서 창건하였다고 한다.




진관사 대웅전 앞을 지나고...



[10시 45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초반은 너들길과 계단이 이어집니다.




진관사계곡의 단풍소식은 좀 더 기다려야 할듯 합니다.

바싹 마른 계곡에 썰썰함이 느껴집니다.




단풍이 들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꽤나 아름다울듯 합니다.



안전팬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자꾸 쉬운 쪽을 택하게 되네요.

산행거리가 조금이라도 짧은 비봉 쪽으로 올라갑니다.



산등성이에 엎드려 있는 듯한 거대한 바위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굴러 떨어질듯 한데 신기하게도 버티고 있네요.




조망이라도 트이면 시원한 풍경에 가슴속까지 시원함이 밀려오고...




좌측으로 공릉이 부럽지 않은 멋진 암릉이 펼쳐 보인다.

응봉능선인지? 의상능선인지? 잘 모르겠지만 암릉에 물들 단풍을 생각하며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어느듯 비봉도 가까이 다가 옵니다.



[10시 51분]  비봉능선에 오릅니다.

진관사 입구에서 약 1시간 30분이 걸렸네요.



우측의 향로봉은 멀리서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비봉쪽으로 진행합니다.




진흥왕순수비가 세워져 있는 비봉,

예전에는 저 위까지도 올라갔었지만 이제 겁이 나서 못올라가겠네요.

이것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의미일까요?



사모바위

조선시대 관리들이 머리에 쓰던 사모(紗帽)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1968년 1.21사태때 김신조 일행이 바위 아래 숨어 있었다고 해서 "김신조 바위"로 불리기도 한다.




비봉과 향로봉의 능선이 멋집니다.






쾌청한 날씨에 적당히 구름도 있어 전망이 더없이 좋다.



반대편으로 멀리 백운대도 보이고...



[11시 10분]  대남문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구름사이로 희미하게 빛내림도 구경하고...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비봉능선







[11시 29분]  승가봉에 도착

사모바위에서 약 25분 걸렸습니다.





드문드문 단풍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언제봐도 멋진 북한산의 암봉들



오늘 산행의 최고 힘든 지점인 "청수동암문" 오르는 너들오르막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지만 붉게 물든 단풍 구경하며 쉬엄쉬엄 올라갑니다.











[12시 07분]  힘겹게 "청수동암문"에 도착합니다.

북한산의 나월봉과 문수봉 사이의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다.

숙종 37년인 1711년 북한산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설치한 8개의 암문중 하나로

탕춘대성과 비봉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는 길목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했다.

암문은 비상시에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이자 때로는 구원병의 출입구로 활용된 비상출입구이다.




청수동암문을 지나 대남문, 대성문으로 가는 성곽 주변으로도 단풍이 많이 들었다.

대남문에서 30여분간 점심식사를 하면서 쉬었다 갑니다.













[13시 05분]  성문 보수중인 대성문을 지나갑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산성주변의 단풍은 이번 주말이면 절정이 될것 같다.














[13시 32분]  칼바위능선 갈림길을 지나갑니다.




대동문에는 많은 산행객들이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3시 38분]  대성문에서 약 30여분 대동문에 도착합니다.

북한산성 성문중 동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으로 우이동 진달래능선이 끝나는 해발 54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의 문은 1993년에 문루(門樓)를 갖추는등 화려하게 복원 되었다

넓은 마당이 있어 단체 산객들이 늘 붐비는 곳이지만 오늘은 조금 한가하다. 




동장대를 지나고...




[14시 08분]  용암문에 도착한다.

본래 이름은 용암봉암문(龍巖峰暗門)으로 용암봉에서 성벽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나온다

해발 580m 지점에 위치하며 옛 북한산장 가는길 중간에 위치하며

과거 이 일대의 수비를 담당하던 용암사(龍巖寺)가 부근에 있었다고 한다

용암문을 나가서 도선사를 경유해 우이동으로 하산할 수 있다.



단풍이 한창인 노적봉 쪽으로...


















노적봉 아래는 단풍이 절정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위문까지 산행객들로 북적거린다.



다양한 색으로 감싼 노적봉



백운대의 웅장한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고...










[15시 02분]  위문 도착

위문의 본래이름은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으로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 안부에 위치하며

북한산성 성문중 가장 높은 곳에(690m) 위치한다.

일제시대때 부터 위문으로 불리워 왔다고 한다.

백운대 등정은 포기하고 우이동으로 하산 한다.





[15시 13분]  백운산장 도착





단풍은 백운산장 아래까지 물들이고 있다.









[15시 41분]  하루재에 올라 20여분 쉬었다가 하산합니다.



도선사 앞 주차장까지는 700m 남았다.

하루재에서 날머리까지는 10월 하순이 되어야 단풍을 볼 수 있을듯 하다.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16시 17분] 진관사-비봉능선-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대동문-위문-백운산장-도선사 앞 주차장까지

약 6시간 55분의 긴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곱게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구경 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북한산 단풍은 백운대를 비롯한 만경대, 노적봉 주변과 산성주능선에는 단풍이 많이 들었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는 산중턱까지 그리고 이달말경에는 산아래까지 단풍이 물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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