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도 실망하지 않는 북한산
2017. 6. 24(토) / 니콘 d750+니콘 24-85ED VR
흐리멍텅한 토요일, 일기예보에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냥 집에 있기에는 몸이 근질근질하다.
지난주 수도권 55산 마지막구간을 산행하면서 한동안 산행을 게을리했더니 역시나 힘에 부쳤다.
그래서 긴산행은 아니더라도 매주 꾸준히 산행을 하는게 좋겠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어
어디론가 가야만 할것 같다.
오후에 비 예보도 있어 일찍 북한산을 갔다오기로 하고 조금은 쉬운 코스인
탕춘대성곽을 따라 향로봉과 비봉까지 올라보기로 한다.
불광역-장미공원-탕춘대성곽-향로봉-비봉-금선사-비봉탐방지원센터-이북5도청으로 하산하였으며
총 소요시간은 약 3시간 10분 걸렸습니다.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구기터널쪽으로 10여분 올라오면
산행들머리인 장미공원에 도착하여 베냥을 다시 정리하고 출발합니다.
(9시 35분) 이쪽은 북한산둘레길 할때 와봤던 코스로 익숙하다.
날씨도 흐리고, 혼자하는 산행이라 낯선 코스보다는 익숙한 코스를 택했다.
처음부터 계단이다.
탐방객수 조사중이라는데...
체크하는 사람도 없는데 어딘가에 센스가 있는걸까?
계속되는 오르막 계단입니다.
계단이 없는 곳은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거적이 깔려 있다.
(9시 56분) 북한산의 암봉들이 눈에 확 들어오는 조망처에 도착한다.
하늘이 좀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계속해서 솔밭길이 이어집니다.
시가 있는 쉼터를 지나고...
(10시 09분) 홍은동과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고...
국립공원답게 산행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다.
여기도 거적을 깔았으면 좋겠다.
(10시 13분) 들머리에서 약 40분만에 탕춘대성문에 도착한다.
서울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으로 도성과 외곽성을 방어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으며,
"탕춘대"라는 이름은 연산군의 연회장소인 탕춘대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좌측 성곽 안쪽으로의 산행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이 우거져 산행하기도 편하다.
탕춘대성곽
소나무 사이로 쪽두리봉이 보이고...
(10시 32분) 탕춘대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10시 38분) 비봉과 향로봉이 갈리는 이정목에서 향로봉 쪽으로 오른다.
계속되는 바위길이다.
크고 작은 바위를 오르는 산행이 조금은 힘들지만
산아래로 펼쳐진 조망에 힘든 것은 말끔히 잊혀지고...
평창동과 멀리 남산타워와 여의도의 빌딩들이 희미하고 보이고...
쪽두리봉도 가까이 보이고...
향로봉 표시는 없고...비봉쪽으로...
숲속에 안긴 평창마을이 아름답네요.
(11시 05분) 사모바위 쪽으로...
비봉능선을 앞두고 마지막 오르막길
비봉도 가까이 다가온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향로봉으로 바로 올랐었지만 이젠 통제하고 있다.
조금 더 우회하여 올라가고...
(11시 22분) 향로봉 입구에 도착
맞은편 비봉 조망
(11시25분) 장미공원에서 약 1시 50분 걸려 향로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향로봉은 비봉능선에 있는 535m의 봉우리이다.
봉우리 모양이 멀리서 보면 향로처럼 생긴데서 "향로봉"이라고 하며,
구파발 쪽에서 보면 사람 옆 모습을 닮았다하여 "인두봉",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워졌다하여 "삼지봉"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였단다.
향로봉의 정상은 표지목에서 뒤로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우선 인증샷 한장 남기고 올라가 봅니다.
향로봉의 정상은 바위덩어리이다.
향로봉 정상에서 조망
우측의 비로봉과 앞쪽의 응봉능선, 그 다음 의상능선
그리고 우측 뒤로 백운대까지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보인다.
응봉능선
응봉능선, 의상능선, 숨은벽과 만경대와 백운대까지...
다음엔 응봉능선을 걸어보고 싶다.
당겨 본 응봉능선
향로봉을 내려와 비봉능선으로 갑니다.
비봉에 갔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우측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비봉산불감시초소
비봉을 오르기 위해서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11시 49분) 약 5분 우회하여 비봉 입구에 도착하고...
위로 올라가 본다.
진흥왕순수비가 있는 정상까지 오르고 싶지만 무섭다.
조심해서 오르면 올라갈 수 있겠는데 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원래 이곳에 있던 신라 진흥왕순수비는 훼손을 막기위해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고
순수비가 있던 자리에는 1972년 사적 제228호로 지정하고, 2006년 복제비가 세워졌다.
비봉의 "코뿔소바위"가 그를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코불소 목부분에 올라서 인증삿을 남기고 있는데 보기에 좋지 않다.
개념없는 사람들때문에 목부분이 반들반들하다.
평창동 방면 조망을 즐기고...
사모바위도 당겨보고...
비봉을 다시 돌아보고...
(12시 06분) 진관사와 갈라지는 사거리에서 좌측 "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한다.
진관사 쪽으로도 가보고 싶기도 한데 날씨가 곧 비가 올것 같아 진관사 쪽으로 다음에...
비봉탐방지원센터까지 1.3km로 거리도 진관사 쪽보다 짧다.
거리가 짧은 만큼 경사가 조금 심하다.
(12시 19분) 비봉탐방지원센터 0.8km 얼마남지 않았다.
여기서 얼마가지 않아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고, 카메라는 베냥속으로...
이후 사진은 "갤럭시 노트5" 로 촬영하였다.
(12시 39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화장실을 지나고...
(12시 40분) 금선사 입구에 도착
부처의 힘 때문인가? 돌들이 바위에 달라 붙어 있다.
산을 빠져 나옵니다.
(12시 43분) 능선에서 약 40분, 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장미공원-탕춘대성문-향로봉-비봉-비봉탐방지원센터로의 산행은 총 약 3시간 10분 걸렸습니다.
도로를 따라 시내버스 정류소까지 6~7분 더 내려갑니다.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국립공원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포함하여 넓이가 78.45k㎡에 달한다.
북한산의 백운대, 인수봉 등과 도봉산의 자운봉, 만장봉 등 20여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은 그 중 산행거리가 짧은 비봉과 향로봉을 올라보았다.
응봉능선과 의상능선 그리고 백운대와 북한산의 많은 봉우리들을 볼수 있으며
평창동 조망과 남산 타워, 여의도 조망이 특히 아름다웠던 향로봉-비봉 산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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